코로나19가 준 뜻밖의 기회, 밴쿠버 벽화축제
April ~ May
Canada / Vancouver
Vancouver Mural Festival 2020 / #MakeArtWhileApart Project
2020 밴쿠버 벽화 축제
코로나 19로 전세계 도시가 멈춘지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제가 있는 캐나다 밴쿠버도 3월 중순 이후 셧다운으로 많은 가게들이 닫았고
중요 매장(슈퍼, 약국)을 제외 하곤 모두 닫은채
사람들마다 외출을 자제하며 도시가 조용해 졌었는데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매장은 매장을 부수거나 침입하려는 침입자들을 막느라
매장들은 나무 판으로 각자의 가게를 지키기 위해 판넬로 가게를 막기 시작했습니다 (https://bluesword.tistory.com/1539)
그렇게 밴쿠버 다운타운이 삭막해져 가는 가운데
밴쿠버의 중요 관광지 개스타운에서는 프린트 매장의 적극적으로 예술가들을 모아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 그리고 희망을 표현하고자 매장의 판넬을 제공하기 시작하였고
개스타운의 많은 매장들의 동참으로 벽화로서 도시 분위기를 바꾸려는 예술가들이 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https://bluesword.tistory.com/1540)
그리고 그렇게 시작한 도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로
취소 되었던 밴쿠버 벽화축제(보통 여름인 8월에 진행)도 운영진들과 예술가들이 나서서
나무판넬로 막았던 상점을 벽화 축제의 장소로 만들게 되어
밴쿠버 다운타운은 벽화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벽화 축제는 보통 도시 외곽이라던지
조금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동네에서 운영되었는데
이번엔 도시 한복판 다운타운에서 골목도 아닌 상점 전면에,
예술가들도 좋은 브랜드들의 전면에 심지어 명품상점들도 참여하여 명품 매장 전면에 자신(또는 그룹)의 그림을 그리게 되어
예술성을 더욱 노출 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왼쪽은 에르메스, 오른쪽은 예거 르쿨트르가 있는 럭셔리 시계매장 전면에도 그림이 있고요
문닫은 식당엔
흥겨운 사람들 분위기를 그대로 넣어 그냥 나무 판넬로 삭막했던 곳의 분위기를 확 바꾸었습니다
여성복 브랜드도 환한 하얀 바탕에
우리는 같은 달을 본다는 문구를 넣음으로서 이 코로나 사태가 빨리 끝나길 바라는 마음도 느낄 수 있었구요
상점가 중심가에 있는 대형 매장도
나무판넬과 무분별한 낙서로 흉흉해 보이던 것을
따듯하고 알록달록한 그림으로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뭔가 그냥 낙서 같지만
실제로는 배경으로 캐나다의 원주민들의 무늬와 현대적인 느낌의 글자 그림의 합체로 상당히 정성들이 그림이더라구요
어린이들의 그림자 놀이를 벽화로 구성했는데 훈훈한 그림이라
사람들이 여기서 사진을 ㅎㅎㅎ
액세서리 브랜드 스왈로브스키,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 등
유명 브랜드들도 참여하여 메시지를 전하고요
고급진 동네에 있는 이런 대형 매장에 함께라는 멋진 벽화가 있어 정말 예뻤습니다
유명 타이 레스토랑도 참여하고
(종합병원 근처이기 때문에 의료진들에 대한 감사 메시지를 강하게)
심지어 나이트클럽의 벽화도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중입니다
위 장소는 낮에는 노숙자들이 몰려있는 장소인데
의료진들 벽화라 그런지 노숙자들도 없더군요
신발 전문 유통 브랜드들도 적극 참여해서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는데
위의 Foot Locker 벽화 정말 화려하고 문구가 멋지더라구요
또 다른 공연장 겸 클럽도 격한 감사를... ㅎㅎㅎ
여기도 노숙자들이 많은 곳인데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서 그런지 노숙자들이 옆으로...
대형 매장의 거대한 벽화도
작은 매장의 작은 그림도 모두 같은 마음일 겁니다
그리고 매장별로 어울리는 벽화들도 기가막히고요
우리모두 희망을 가져보아요
코로나 19가 빨리 종식되길 기원해봅니다 ^_^
* 끊겨가는 인터넷 부여잡고 열심히 올린 글입니다 ㅠ_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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