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프터매스, 회복엔 모두가 시간이 필요하다
The Aftermath, 2019
애프터 매스
연기 잘하면서 영화도 잘 고르는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와
잘생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기력을 입증하면서 좋은 배우로 자리 잡은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의 주연 영화
애프터 매스를 보았습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복구작업이 한참이던 혼돈의 시기의
로맨스라고 하는데...
키이라 나이틀리 Keira Knightley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Alexander Skarsgard
제이슨 클락 Jason Clarke
피온 오쉐어 Fionn O'Shea
감독: 제임스 켄트 James Kent
감독님은 모르지만
키이라 나이틀리와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제이슨 클락...
뭐 배우진이 너무나 대단하기 때문에 거의 믿고 본다고 할만한 배우들이었습니다
영화 자체가 전쟁 직후의 상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배경이 되는 함부르크 자체가 쑥대밭이 된 모습을 비추는데요
전쟁을 피한 멀쩡한 집 ㄷㄷㄷ
근사한 집의 외관만큼
집의 내부도 매우 훌륭합니다
멋지더라고요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라
근사한 대저택이라도 함께 살게 된 걸 못마땅한 여주인공이 전 처음부터 이해가 되진 않았습니다만;;
처음뿐만이 아니라
영화 내내 어느 정도 상처와 힘든 과정이 있다는 걸 알겠어도
전쟁 직후 유럽 전체가 난리인데
그 와중에 혼자 고통을 떠안고 사는 거 마냥 스토리가 흐르는 건 별로더군요
게다가 영화 홍보영상만 봐선
남편이 고압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으로 아내를 압박하기 때문에 바람이 나는 건가 싶었는데;;;
예고편과 달리 사실 남편은 오로지 아내 바라기였고
다만 군인이다 보니 일에 사명감을 갖고 더욱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 뿐이었죠
* 물론 예고편에 나오는 고압적인 모습도 나오긴 합니다만 앞뒤 자르고 보면 나쁜 남편;;;
그리고 그러한 상황들이
상처를 아직 다 극복하지 못한 부부의 사이를 금 가게 하는 거였고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고통, 상처 갈등 들이 영화에 두루 보이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었지만
주인공이 처한 상황 자체는 생존이 문제가 아닌;;
환경이 너무나 좋아서... 그다지 감정이입이 안 되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게 바쁜 남편이 힘든 나와 함께하지 않고 나를 버린 거 같아 바람이 난 거 같지만
보다 보면 그냥 집주인이 멋진 겁니다 =_ =...
스웨덴 3대 수출품이라는 스카스가드 집안의 첫째...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이니까요...
영화 속 상처를 가득 안고 힘들어하는 키이라 나이틀리의 연기는 역시나 좋습니다
섬세한 감정선에 대한 연기가 돋보이기 때문에
상황이 공감되지 않는다 먼저 말하긴 했습니다만 영화 보는 내내 그녀의 시선에 빠져들었고요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에게 흔들리는 마음도 이해하고요 ㄷㄷㄷ
그렇게 그녀가 대저택의 멋진 홀아비와 감정이 흔들리고 로맨스를 찍는 동안
남편은 밖에서 고생하고 있고
전쟁 이후의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힘들게 복구하며 사회도 혼돈 속의 상황이라
좋아 보이지 않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혼자만 힘든 게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전쟁 후의 고통과 슬픔, 그리고 새로운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며
서로 힘들었던 과정을 고백하고 내려놓으며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들을 보여주는 모습은 좋았습니다
새로운 시작도 결국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시작도 안된다는 점과
상처를 외면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쫒는다고 상처까지 다 회복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죠..
그래서 너무 고전적이긴 하지만
결말 부분도 맘에 들었고요
화려한 배우 캐스팅이지만
섬세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과 달리 각본은 그렇게 치밀하지 못해 아쉬웠던... 그러한 영화였습니다
https://www.rottentomatoes.com/m/the_aftermath_2019
평론가들 마음 저와 같네요...
그런데 너무 가차없... -0-...
관객들은 역시 화려하고 섬세한 세트 장식과 배우들의 연기력에 점수를 좀 더 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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