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스트로이어, 모든걸 내려놓은 집념과 복수

Destroyer, 2018

디스트로이어 

  

  

제작에 손대는 것마다 대박나고

출연하는 영화마다 호평일색에 시상식을 투어하며 

전성기를 늘 갱신하는 니콜키드먼... 이...

  

커리어의 정점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파괴자, 디스트로이어가

드디어 개봉하여 보고 왔습니다

  

애초에 2018년 12월 개봉 예정이었습니다만

1월 중순으로 밀려서 개봉하였네요  

 

니콜 키드먼 Nicole Kidman

세바스찬 스탠 Sebastian Stan

토비 켑벨 Toby Kebbell

감독 : 캐린 쿠사마 Karyn Kusama (걸파이트, 이온플럭스... ㄷㄷㄷ)

캐린 쿠사마 감독님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를 잘만드시고

특히나 스릴러쪽 능력이 있으신데 2000년 걸 파이트 이후 18여년간 7편이라는 몇편 안되는 영화만 감독하신 독특한 이력입니다

최근 몇년간 고르는 작품마다 다 빵빵터지는 니콜키드먼과 함께 스릴러라니... 조합부터 일단 좋습니다

  

  

윈터솔저로 크게 얼굴을 알린 세바스찬 스탠이 짧지만 상대역으로 나오는데요

하... 저런 스타일을 하고도 매력적이라니... -_-...

 

얼굴이 다했...;;

  

도통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로 나오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재미있습니다

짧은 배역이지만 중요한 핵심인물이고요

    

    

그나저나 니콜키드먼 이야기를 안할 수 없습니다

임무를 위해 잠복 근무중인 주인공의 빛나는 과거 모습과

 

 

오랫동안 불타는 복수심으로 

몸도 마음도 자식과의 관계까지 다 타버릴것 같은 그녀의 삶이지만

딸과의 관계를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엄마로서의 노력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폭력으로 망가질대로 망가진 몸인데도 아무 내색도 안하며

맘대로 안되는 십대의 딸과 이야기 하는 장면에선 정말 뭉클했습니다

  

많은 감정과 그동안의 시간들, 죄책감과 기억들이 심장을 짖누르는 모든것들이 니콜키드먼 연기로 다 느껴졌으니까요 

 

문득 찾아보니 니콜키드먼이 1967년생이더군요

현재 나이로 51세라는게 믿기지 않지만 꽤 오랫동안 출연하는 영화마다 폭망하였다가

최근 몇년간 다시찾은 전성기를 누리며 황금손의 축복이 내린것 같은 그녀의 안목이기에

(매혹당한사람들, 라이언, 킬링디어, 빅리틀라이즈, 아쿠아맨, 보이 이레이즈드 등)

 

저는 니콜키드먼을 보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었습니다

  

    

이미 다양한 연기스펙트럼을 보여준 그녀이지만

아름다웠던 청춘과 망가질대로 망가진 와중에도 상당한 액션과 폭력성을 그대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쿠아맨을 보며 더 이상 늘릴 스펙트럼이 어딨냐고 생각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물론 ... 이 영화의 재미는 조금 놔두고;;..

니콜키드먼에 집중하면 정말 멋진 영화이지만

정작 이 영화는 상당히 기대되는 스릴러 감독임에도 조금 쳐지는감이 없지 않습니다

 

2시간 이라는 상영시간이지만 금방 끝나는 느낌이 들만큼 흡입력이 느껴지더라도

과거와 현재가 섞인 진행방식임에도 너무 천천히 흐르거든요

 

그녀가 느꼈던 과거의 감정들을 표현하는 점을 감안하면 맞겠지만

속도감을 좋아하는 저에겐 느린감이 없지 않더라구요

 

그럼에도 LA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면들도 좋고

현실감이 조금 부족한 느낌에도 그녀의 아슬아슬한 연기는 대단했습니다

 

 

<디스토로이어, 로튼토마토 지수>

 

전 좋게봤는데... 관객들은 역시 재미면에서 좀 부족하다고 느꼈나보네요;;

이번엔 평론가들 평을 손들어 주고 싶습니다

  

뭔가 박진감 넘치는 A급 스릴러도 B급 장르도 아닌 완전 저예산 인디영화에 가까운 영화느낌이지만

모든걸 다 내려놓고 자신을 불태우는 니콜키드먼의 활약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했던 영화였습니다

2019 아카데미 후보로 오르지 못한것이 아까울 정도로요

  

한국에 개봉하길 바라고, 개봉하면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 쿠키영상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