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이탈리안 데이 2018 (Vancouver Italian Day)
180610
Canada / Vancouver
Vancouver Italian Day 2018
밴쿠버 이탈리안 데이 2018
많은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나라이기 때문에
여름시즌에는 많은 이민자가 있는 나라 별로 축제가 열리곤 합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이야기를 많이들었던 이탈리안데이를 다녀왔는데요
몇년간 사람들의 말을 전해 들어보니
* 먹을게 많다
*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 그늘이 없어 선글라스와 선크림이 필수다
... 라고 한결같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맛있는게 많다는 말에
올해는 반려자님과 함께 손꼽아 기다리다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ㅎㅎㅎ
저희는 입구쪽이 아닌 행사장의 끝쪽 가까이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갔기 때문에
개인 참가자들을 먼저 보았는데요
독특한 머리 땋기를 하는 개인참가자부터 보이고요
레몬코코... 독특한 음료인데
시음은 하지 않았습니다 ㄷㄷㄷ...
작년은 엄청나게 뜨거워서 레모네이드와 음료가 엄청나게 팔렸다는데
올해는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쌀쌀하기도 했기 때문에
음료장사는 흥하지 못했을거 같네요
이 길에 있는 슈퍼체인에서도 각종 소스와 함께 장사에 동참하였구요 ㅎ
하... 하하하 ...
정말 말로만 듣던 엄청난 인파...
이때까지는 뭐 그럭저럭 괜찮다 생각했습니다
유부초밥 튀긴거 같은 이거!!!
맛나보이더라구요 오호
음료도 저렴하구요
하지만 줄이 길어서 그냥 지나갔는데...
10명 미만의 줄은 엄청 짧은거였다는걸 나중에 알았죠... ㄷㄷㄷ
이런 식품류도 판매하던데
저 음료는 제가 좋아하는건데 유리병이라 무거워서 포기했고요 허허
이렇게 가게들마다 가격이 써있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티라미수를 도전하구요 ㅎ
워낙 달짝지근한걸 안좋아해서 쌉쌀한 티라미수를 좋아하는데
최근 몇년간은 한입이상 먹은 티라미수가 거의 없었거든요 ㄷㄷㄷㄷ
이건 그정도는 아니지만 알콜향이 좀 강하지만 쌉쌀하면서 텁텁한 코코아 가루가 괜찮더라구요
입안에서의 풍미가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ㅎ
반려자님은 단걸 좋아하시기 때문에
디저트만큼은 저와 다른입맛이시지만 이거는 맛있게 드시더군요 ㅎ
이탈리안 축제 답게 행사 참가자 분들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며 다니고요
이탈리안 청년들은 한껏 멋을 내고 축제를 다니더군요 ㅎ
밴쿠버 사람들이 이 축제에 많이 몰려오긴 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자신들의 축제를 통해 지인, 친척, 동포들을 만나는 자리라 서로서로 인사들을 하는것 처럼 보이더라구요 ㅎ
엄청난 인파들 사이에서 만난 레드불 프로모션 아가씨들이 준 레드불 ㅎㅎㅎ
저는 이걸 다 못마시기 때문에
반려자님과 나눠마시려고 했는데 반려자님도 하나를 받아오셔서 그냥 다 마셨습니다 ㅎ
문제는 이걸 마시고...
애초에 명동과 강남에서 직장을 다니고
이태원 한복판에서 자취도 한 만큼 많은 인파에 놀라운 사람이 아닌데도
레드불 마시고 급격히 마주한 꽉 막힌 인파들에 어지러웠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순간 어질어질 하더라구요 헐...
그래서 잠시 어디 앉아서 쉬려는데
마침 저희가 서있던 곳은 엄청난 인파로 제대로 걷기조차 힘든 타이밍이라
어디 틈있는 곳을 찾아서 겨우 숨을 돌렸습니다
걷기조차 힘들만큼의 인파라니... -0- ...
이렇게 축제분장을 하신 분들도
관중들 사이에서 화려한 멋을 뿜어내며 다니셔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가게가 많지만
줄 안선 가게는... 인도 음식점? = _ = ...
하... 여기도 맛있어 보였습니다만
줄이 30M 쯤.... -ㅅ- ...
ㅠ _ ㅠ
정말 엄청난 인파에
잘 안쉬어지는 숨을 쉬어가며 열심히 걸어봅니다 허허허허
대부분 다 얼굴을 모자이크로 가렸지만
이분은 아름다우셔서 한장 넣어봤습니다 ㅎ
이 가게는 엄청 컸는데요
줄이 정말 끝이 안보이더군요 =_ = ...
뒤에선 직접 소시지를 굽고 있어서 연기가 자욱 ㅋㅋㅋㅋ
이와중에 두카티 홍보부스 ㅎㅎㅎ
귀찮아하는 반려자님을 붙들고 이쁘다 이쁘다를.... ㅎㅎㅎㅎ
오토바이는 못사더라도
그냥 머그컵 하나는 살 수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굿즈가 저렴하더라구요
저 머그컵은 15달러 였습니다
우산도 있었습니다만
3단 우산으로는 저의 거대한 몸을 가릴 수 없기 때문에 포기...
오페라 공연도 있고
미니 콘서트도 있고
위 처럼 홍보를 다니는 시선강탈 마스코트도 볼 수 있구요 ㅎ
날씨가 화창하다가 흐리다가 반복했는데
저때 마침 먹구름이 가득했었습니다 ㅎ
반려자님이 드시고 싶어하셨던 아란치니...
3개에 10달러 정도였습니다만
정말 줄이 현기증날 정도로 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사람들이 끝도 없이 밀려옵니다
마지막 블럭인데요 저 끝에는 전철역이 있기 때문에
인파들이 쉴새없이 밀려들어오더라구요 -0-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하는 와중에
너무나 이뻤던 하늘구름
줄이 그나마 짧았던 전철역 근처의 가게를 발견하여
치킽피타를 구입했습니다
마... 맛있...
정말 맛있... -0-...
생긴거 만으로는 대충 맛이 뭔지 예상되었습니다만
전혀 다른 맛이더라구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와우...
저것들도 맛있어 보였습니다만
잔돈이 부족했... ㅠㅠㅠㅠ
돌아보니... 하... 진짜 인파...
이 행사가 치러지는 Commercial Drive 길 입구 초반에선
그냥 파티가 열리고 있더라구요 ㅎ
너도나도 커플이건 아니건 그냥 혼자서 춤추는 분들까지 춤을 춰서 흥겨웠습니다 ㅎ
전철을 타고 왔으면 처음봤을 장면이지만
저희는 거꾸로 왔기 때문에 마지막에 보았네요 ㅎ
그냥 이탈리안 데이 플랜카드;;
행사장 바로 앞의 전철역 ㅎ
이 이탈리안데이가 열리는 커머설 드라이브(Commercial Drive)는 다운타운과 매우 가까워서
저희집과 가까운 차이나타운역에서는 두정거장 거리더군요... -_- ...
버스타고 가려고 상단에 빨간점을 찍은 이스트헤이스팅스에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다가
안오는 버스덕에 노숙자들 사이에서 바짝 쫄고...;; 버스는 20분쯤 걸렸습니다
전철은 2정거장이라 5분도 안걸리더군요;;; (혼났습니다;;)
사람이 워낙많아서 힘들었던데다
중간에 레드불 마시고 어질어질했고
현금도 많이 안가져가서 많이 먹지도 못하고 오긴 했는데요
이탈리아 사람들이 직접 만드는 음식이 맛있었고
디저트와 음료, 음식들 모두 너무나 맛나보였기 때문에
내년에도 또 가고 싶어요
엄청난 인파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내년엔 ... 전철타고...
* 요약 *
- 사람 정말정말정말 많다
- 선글라스와 휴대용 선크림이 필요하다
- 카드받는곳도 있지만 넉넉한 현찰은 필수
- 전철이 좋다
참고로 끝에서 부터 끝까지 그냥 먹으며 구경하며 걸어갔을 뿐인데 딱 2시간 걸렸습니다... ㄷㄷㄷ
* 인파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하느라 고생한 저를 위해... 하트 하나... 눌러주실거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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