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산곡동, 멀리가지 않아서 더 좋은 동네 벚꽃

170411

Rep. Korea

Sangok-Dong Cherry Blossom

산곡동 벚꽃

항상 가까이 있을땐 모르는...

그러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꽃인것 같아요

특히나 지독한 겨울을 보내고 아름답게 핀 꽃을 보는 기쁨은

.. 채 꺾이지 않은 추위를 뚫고 매화를 보러 나가는 옛 선비들의 마음도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 최근입니다

한국의 지독한 겨울도 아무렇지 않게 견딘 저 이지만...

밴쿠버의 지독하지 않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7~8개월 비가 내린 이번 겨울에

저도 모르게 이제서야 뒤늦게 꽃이 좋아진듯합니다

그래서 앞서 글에 이어서

이젠 제가 살지도 않는 부모님 집근처의 아파트 단지의 꽃구경 2편입니다 ㅎ

  

  밴쿠버도 왕벚꽃이 많이 피지만..

  올해엔 채 피기도 전에 한국에 와서 그런지

  화창한 날씨와 거대한 벚꽃나무에 가득 핀 꽃들이 참 좋드라고요

  

  특히나 한국도 16-17 겨울 시즌이 유독 춥고 길어서 그런지

  꽃들이 순서대로 펴야 하는데

  모든 꽃들이 한순간에 다 피어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벚꽃과 개나리 동백이 모두 한번에... ㄷㄷㄷ

 

  

  꽃잎이 나뭇잎처럼 한가득..

  

 

  밴쿠버 다운타운에 심어진 꽃들은

  아직 작은편들이라 이러한 풍경은 십수년은 있어야 할것 같고

  왕벚꽃들이 아름드리 나무로 크긴 합니다만

  한국에 보편적으로 심어진 꽃들과는 달라서 보는 재미가 참 쏠쏠하더라구요..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이 근처에서 평생살았는데 이제서야 눈에 보이는 꽃들입니다... ㅠ_ㅠ..

  

 

  내가 이토록 이런 핑크를 좋아했었나... 싶을만한

  핑크 핑크

  

 

   

  길을 따라서 쭈욱... 늘어선 벚꽃나무들...

 

  제가 그당시에 그랬던것 처럼

  학생들도 이 길을 따라서 하교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때의 저 처럼...

  지나다니는 학생들도 아무도 꽃을 보질 않더군요..=_=... 

  역시... 나만 그런게 아니야 =_=...

  

    

  

  이전글에서 길건너 단지의 장터와 꽃들을 보았습니다만

  계속봐도 좋긴 좋더라구요

   

  

  이쁘다...=_=

  

  

  마을버스 타고 지나가다가 발견해서 알게 되었지만

  다시 와도... 새삼 감탄을...

  

  큰 길까지 쭈욱 만개한 꽃들이 팝콘처럼 뽱빵

  

  

  아름드리 꽃나무들이 한순간에 꽃을 자랑하듯

  활짝 피어서 정말 장관이더군요

  이전부터 친구들과 직장동료들

  그리고 데이트 하면서 꽃구경을 다니곤 했지만

  사람들에게 치이고 치여 피곤함이 남았던 기억들이 있는데...

  평생 살았던 동네를

  해외에서 살다 봄에 돌아 온 동네에서..

  심한 인파에 치이지 않는 꽃구경을 하게 되니 참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 어떻게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지...;;

  

    

   

  해질녘...

  인적이 별로 없는 길에 가득 핀 곷들을 감상하니 참 좋았던...

  

  캐나다로 이사 갈때 짐을 부쳤던

  그 우체국 앞에 서서 꽃구경에 잠시 카메라도 내리고 쉬어보았습니다

  

   

  이리찍고 저리찍어도 참 이쁜..

  

  

  아... 이쁘다...

  이쁘다 말하기도 지치는...;;

 

  

   

  포토샵을 가뜩이나 잘 못해서 세련 된 후보정을 못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해도 이뻤던 순간

 

  

  늘 타고 다니는 마을버스가 보이네요

 

  사람도 많은 아파트 단지인데

  해질녘 저녁시간인데도 참 한산합니다

  

    

  밴쿠버도 벚꽃이 많고 

  봄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캐나다에 살게 되서야 돌아가서 본 동네의 벚꽃은 이곳에서도 한참이나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 사진정리에 고생한 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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