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바이 더 씨, 슬플땐 슬퍼해도 괜찮아 (밴쿠버영화제, VIFF)
Manchester by the Sea, 2016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배우로서의 이름 보다는 밴에플랙의 동생으로 더 알려진 케이시 애플렉 (Casey Affleck)과
뭔가 굵직한 흥행작이나 인상적인 작품(마를린먼로, 스윗 프랑세즈 등 있지만..;;)은 없으나
이미지는 정말 좋아 명품 광고에도 등장하는 미셸 윌리엄스 (Michelle Williams)...의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
선댄스 영화제 (USA SUNDANCE FILM FESTIVAL 2016)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고
토론토 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작 나는
내가 좋아하는 멧데이먼이 제작에 참여했다고 해서 일찍이 예매했을뿐...;;
*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맷 데이먼은 액션배우 이전에
하버드생일 때 쓴 굿 월 헌팅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탈 정도의 능력자다
* 정확히 이 영화는 제작으로 참여함
10월 되자마자 폭우를 붇고있는 밴쿠버의 최근날씨를 뚫고 갔는데
영화관을 잘 못 가서 사진을 엉뚱한데서 찍...;;;
부랴부랴 제대로 찾아갔더니 엄청 큰 상영관에 사람들 꽉차서 구석진 자리에서 봄;;;
성격상 스토리 라인에 대해 쓰는편이 아닌데
이 영화는 필요해서 간단하게 쓰자면
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맨체스터로 돌아가 혼자 남은 조카를 돌보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 임
벤 애플렉의 동생이란걸 알고봤는데도
별로 비슷하지 않은 이미지라 생각했는데
약간 나른한듯 약빤듯한 눈빛과
어둠속에서 고통에 가득찬 표정의 모습은 진짜 밴에플랙과 비슷... ㄷㄷㄷ 놀라운 유전자 ㄷㄷㄷㄷㄷㄷ
벤 애플렉과 닮은건 둘째치고
힘을 뺀 듯 무덤덤하면서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기,
아무렇지 않은듯 Fu**을 적당히 섞으며 사람 웃기며 쥐락펴락 하는 그의 연기도 너무 좋았 ㄷㄷㄷㄷ
조카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덤덤히 진행하며
중간중간 짧게짧게 보여주는 그의 과거는
그 누가 보더라도 참 고통스러운데 ...하아..
어색했던 조카를 돌보며 자신의 슬픔도 마주하는 그의 연기는 훌륭했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정말 중요했던... 위 장면..
비싼 부가부 유모차 (한국 뿐만 아니라 부가부는 어디서나 비싼 유모차 =_=),
고급진 헤어스타일링과 의류, 네일 케어를 받은 전 부인의 현재 모습과...
과거 속 그대로 살고 있는 주인공...
각자 다르게 살지만 결국 슬픔을 견디지 못한 감정연기가 인상적으로 남았다
인생을 살며
누구나 고통을 겪고 그 버거운 슬픔과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슬픔을 쏟아내거나
아무렇지 않아보이게 외면하거나 도망치기도 하고
또는 그걸 그대로 묻어버린채
언제 터질지 모르는 고통을 참으며 스스로 죽어가며 살아가는 방식을 취하기도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슬픔을 마주하는 방식을 모두가 울고 웃으며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보여주기에
선댄스와 토론토 영화제 등 각 영화제마다의 호평도 이해되고
그동안 대표작이 없던 케이시 애플랙과 조카역으로 나오는 루카스 헤지스(Lucas Hedges)는 확실히 대중에게 각인될 것 같음
실제로 각종 시상식에 주인공 케이시 애플랙의 이름이 오르고 있다고 하고
맷데이먼 조차 자신이 참여한게 자랑스러울 정도라고 할정도라 하니 인정 ㅎ
* 출처 : https://youtu.be/ZPT2iPcDZtI (2016/7월 인터뷰, 18분 부터 나옴)
참으로 보기 힘겨운 영화(많은대사 + 무자막 + 드라마 시러함)였는데
그 와중에 배경은 또 엄청 이쁘고 (미국 메사추세츠에서 촬영)
덤덤하게 풀어나가는 스토리와 주변 환경들에 공감도 되고...
늘 블록버스터나 액션, 좀비물를 좋아하던 나에게 오랜만에
드라마로 인상적인 영화였음
* 발영어로 내용에 틀린 점 있을 수 있음ㅋ
* 틀린 점 발견시 리플 달아주면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수정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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