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캐나다 밴쿠버에서 본 한국영화

Train to Busan, 2016

부산행

한국을 떠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한국이 막 미친듯 그립다... 이런건 아니었지만

사랑하디 사랑하는 좀비영화가..

그것도 한국에서 (첫 좀비영화는 아니지만 극장에 메이저로 걸리는 첫 한국 좀비영화 +_+) 만든 좀비영화라니!!!

게다가 공유... 마동석... ㄷㄷㄷ

평소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 영화만큼은 못보고 떠나 아쉬웠는데 자주가는 영화관 사이트를 뒤져보니 

부산행이 밴쿠버에서도 상영한다는 소식 +_+ !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ㅎ

개봉은 7월 22일!

하지만 이날은 스타트랙을 두번보고난 후 스케쥴이 있기 때문에 결국 못보고..

이후로도 계속 일정이 안맞다가....

매주 화요일 영화가 반값나는날!

드디어 보았돠!

다만 집근처 영화관은 아니고

캐나다의 CGV 같은 상영관 체인 Cineplex 에서 운영하는 다른 지점...

밴쿠버 다운타운 근처 차이나 타운까지 가야 하지만

이걸 보기 위해

이날 일정때문에 짝꿍과 나는 정장을 쫙 빼입은 상태에서 일정을 마치고 영화보러가는 무리수를;;

평일 대낮 4시 상영이지만

우리만 정장 빼입은 사람들이고 대부분 한국 학생들이었는데

그동안 화요일 반값하는날은 반값이라 하지만

평일 대낮 이기에 상영 5분전에 들어가도 여유있게 중앙의 좌석에 앉을 수 있었던 화요일이...

쉽게 볼 수 없는 한국영화다 보니 

10분 전에 들어갔는데도 대부분이 완전 꽉 찼다 -_-;;;;

앞에서 두번째줄에서 봤.... ㅠ_ㅠ...

이마저도 10분전에 들어가서 그나마 앉은거지

우리가 앉은 이후엔 완전 맨 앞줄까지 꽉 차서 진짜 이곳에서 보기 드문 만석 상영관이 되었돠... ㄷㄷㄷㄷ

이왕이면 현지인들이 많이 와서 보면 현지 반응을 좀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현지인은 전체 객석 중 10명 내외 였을 뿐...

밴쿠버의 한국인들과 함께하는 한국영화 관람...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 ㅎㅎㅎㅎ

공유의 특별한 팬은 아니지만

이전 일하는 곳 근처에서 공유가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어서 야근 하고 지나가는 길에 마주친적 있는데

스탭도 뭐도 아닌 나에게까지 공손한 공유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고 

드라마는 안보니까 모르고 영화는 용의자 (짝꿍이 CG 참여해서 보게됨;)를 보고선 다시 보았...

용의자는 잼났... 그런류의 액션영화 좀 다시 찍어주길 바람 ;;

하지만 나는 맨 앞에서 두번째줄...

목을 꺾어가면서 봐서 그런지 공유의 연기는 중간중간 너무 무성의하고 어색해 보여서

이거 좀 이상한데... 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건 나뿐인거 같으니 패스하고... (소리 때문인가....)

좀비가 왜 되었느냐...

그딴거 필요없음... -ㅅ- 적어도 나에겐 그런 내용은 이미 식상한 부분이기도 해서

앞에 구구절절 어떻게 퍼지고 그런거 없어서 좋았고

어떻해서든 부인, 딸을 지키려는 아버지들의 모습에 공감이 되고

우려했던 손발이 오그라 들만한 신파까지는 심하지 않아서 괜찮긴한데...

몇몇 배우들이 너무 연기를 못해서 슬펐음..... ㅠ_ㅠ...

어울리지 않는 할머니 분장의 배우분... 

아이돌 출신의 이쁜 배우분... (이뻐도 연기는 너무 슬펐어요 ㅠㅠ)

심지어 아역의 연기는 보는 내내 너무 짜증났을 정도고..

대사가 제대로 안들려서 내 귀가 잘못되었나 의심했던.... ㅠㅠ

그와중에 빛난 마요미님...

아아... 내여자에겐 따듯하지... 너무 아름다웠음요 ㅠ_ㅠ...

정말 강렬한 존재감과 찰진 대사 ...

영어 자막으로 보는 그의 아름다운 말씀들이 제대로 번역되는건 아닌거 같아서 좀 슬펐지만 

(물론 나는 영어 능력자가 아니라 평가할 순 없지만...;;)

그리고 마블리의 부인역은 뭐가 달라도 달랐던게 무거운 몸으로 뛰시고 충격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 매우매우 인상적으로 기억남음

아무튼 좀비영화인 이 영화는

영화 하나 안에 뭐든 폭력시위로 덮어버리는 정부의 모습과 해마다 되풀이 되는 구제역, 

증권 작전 세력 언급과 함께

"도태되면 버리는" ... 라는 대사까지...

화면 하나하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한국을 그대로 보여주는 나름 치밀한 구성으로 많이 보여준게 웃프다고 해야 하나....

한국에서 먼저 본 친구들은 발암캐릭터들이 나온다고 하던데

좀비영화나 재난여화엔 발암 캐릭터가 반드시 나오므로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는데

나에겐 연기 못하는 연기자들이 더 발암이었돠...-ㅅ-

아무튼 나는 잼나게 봤돠!

좀비영화여 흥하라!!!!!!

* 마지막으로 제작진에 대해 올라갈때 보니

  Screen X가 올라가던데...

  이 영화도 스크린 엑스로 제작 했나본데 궁금하다... -_ㅠ...

  한국에선 광고만 스크린 엑스로 많이 보고 영화는 못봤는데... 크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