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좀 다른 밴쿠버 아쿠아틱 센터 (Vancouver Aquatic Centre)
2016~2018
Canada / Vancouver
Vancouver Aquatic Centre
밴쿠버 아쿠아틱 센터
밴쿠버에 있는 대중적인 운동센터 중 하나인 아쿠아틱 센터
서울을 떠나기 직전까지
교통사고로 인한 재활을 위해 수영장에서 하는 아쿠아로빅(http://bluesword.tistory.com/266)을 해왔었기에
밴쿠버에서도 재활을 계속 할 생각이었는데
- 큰 교통사고가 아니었지만 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멀쩡해 보이지만 건강을 위해 평생 재활을 해야 한다고...
출근일자가 가까운 반려자님이 밴쿠버로 먼저 출국하셔선
나없이 덜컥 계약해서 살게 된 집이
얼떨결에 밴쿠버에서 운영하는 아쿠아틱 센터 바로 앞...
이것은 운명? ㅋㅋㅋ... 운명이라 믿는다 ㅋㅋㅋㅋ
한국에서도 수영장이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곳이었는데
여기는 그냥 집앞 ㅋ
* 밴쿠버의 좋은 건물들은 거의 건물 내 수영장을 가지고 있는편
없는 건물도 많은데 내가 사는 건물은 좋은 건물이 아니지만 바로 앞에 아쿠아틱 센터가 있어서
건물내 수영장이 있는것만큼 편하진 않지만 도로 건너편이니 이정도만으로도 엄청 행복한 ㅎㅎㅎ ^^
이곳은 좀 다른게
한국이랑 가장 다른 점은
등록하는 "프로그램" 마다 돈이 달라지는게 아니라
이용하는 "횟수"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진다는 건데
한마디로 수영을 하건 다이빙을 하건 아쿠아핏을 하건 그냥 1회당 이용금액으로 책정된다는 점이 가장 다른 점
한국에서 이용할때는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처럼 종목이 있고 수영의 레벨에 따른 금액식으로 요금이 매우 세분화 되고 디테일 했는데
이곳은 월별 결제 또는 3개월 6개월 1년 이용권 또는 1회권, 10회권 등으로 나뉘어 진다
등록을 하면 주는 회원카드
나는 물속에서 운동을 하기 위한 아쿠아핏을 등록하였는데
처음엔 자주 다닐 줄 알고 1달권을 샀었지만;;;
여기의 아쿠아핏은 한국의 아쿠아로빅보다 운동 강도가 쎈건지
한번 하면 일주일을 앓아눕곤 해서 결국 다음달 부터는 10회권씩 등록했다
입구 바로 옆에는 유아 또는 어린이와 오는 가족단위가 많아
유모차 전용 공간도 있다
대단한 사람들... =_=...
오전에는 이 공간이 아주 꽉찰정도로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온다 ㄷㄷㄷ
운동을 해야 하는건 당연할 수 있으나
눈이 오나 비가오나 폭우가 와도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채 궂은 날씨에 운동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깜놀할 정도인데
집앞이 해변가라 운동과 산책하는 사람이 많기에 내가 유독 많이 보는 거라 하더라도
... 그냥 감탄만 나온다;;
그때그때 다른 행사 안내도 이렇게 붙어 있고
게시판에 붙어있는 아쿠아핏(AquaFit)이 내가 다니는 운동
늘 같은 강사가 아니고 젊은 금발 선생님과
체력이 믿기지 않는 나이가 상당한 어르신이 요일마다 바뀌어 가르쳐 주신다
아쿠아핏은 한국의 아쿠아로빅 같이 물속에서 하는 운동인데
물속에서 하다보니 운동강도가... ㄷㄷㄷ
할머니 할아버지... 위주이기도 하고 나처럼 젊은 사람도 꽤 많은데
나는 이것도 한번 하고나면 녹초가 되는데
아쿠아핏 보다 강도가 훨씬 쎈 스윔핏(SwimFit 다이빙용 깊은물에서 수영을 하면서 하는 운동)도 꽤 하는 사람이 많... 다는건 충격...
정말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ㄷㄷㄷ
아무튼 시에서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만큼
50m 수영레인과 높은 천정으로 수영장이 상당히 크다
안쪽에는 다이빙 공간도 있고 대회도 이곳에서 열리곤 하는 곳이다
반대쪽에서 본 모습
신기하게도 그때그때 프로그램에 따라서 레인의 모양이 변하는데
가로로 있다가 세로로 레인이 되어있다가 변화를 주면서 탄력있게 운영하고
가끔 수구 같은 신기한 경기도 하고
한쪽엔 이렇게 자판기들도 있고
처음 캐나다 밴쿠버에서 막 살기 시작해서
티비는 짐인데다가 돈도 없고 케이블을 달을 돈도 아껴야 해서 뉴스를 못보니 현지소식을 몰라서 궁금했었는데
시에서 운영하는 장소다 보니
이 곳에서 지역 무가지 부터 밴쿠버 뉴스와 각종 행사, 이벤트, 축제 등등의 소식을 접해서 운동 끝나면 한참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
물론 이곳 뿐만 아니라 동네마다 있는 커뮤니티 센터도 있지만 처음엔 너무 몰랐어서
집앞에 있는 이곳에 들러서 그냥 행사와 뉴스들을 둘러보곤 했었다
일정 시즌엔 이렇게 수영클럽에서 회원모집 행사도 하는데
한국처럼
수영장에서 운영하는 "수영강습"이 없고 이렇게 센터와 연결 된 단체에 별도 회원을 들어서 배워야 한다;;;
* Canadian Dolphin Swim Club : https://www.teamunify.com
* 애초에 어릴적부터 수영을 기본으로 배우기 때문에
어지간한 사람들은 거의 수영을 할줄 알아서 수영장에서 따로 배울 필요없이 "수영을 하기 위해" 오는 사람이 많고
새로 배우거나 다른사람들과 함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클럽에 등록하는 사람도 많다
화창한 날의 아쿠아틱 센터 입구
밴쿠버는 몇분만 안봐도 없어진다 할만큼
자전거 도둑이 극심한 곳인데
이곳은 그나마 정부 시설이고 cctv가 있는 곳이라 그런지 다들 잘 메어놓는 편 같다
바로 건너편인 우리 건물만 하더라도 건물 밖에 아무도 자전거를 놓지 않는다는건 함정...ㄷㄷ
아쿠아틱 센터도 낮에만 잠깐씩 저리 묶어두는거지
밤에는 아무도 안놓는다
16년도에 찍어둔 사진;;
조금씩 변동이 있긴 하지만
좋은 강사분들이 가르쳐 주시는 아쿠아핏과 딥워터 피트니스, 스윔핏 등...
꽤 강도가 높은 운동 프로그램은 항시 운영한다
나는 수영은 커녕 아쿠아핏도 겨우 하는 수준이라... 물속에서 하는 피트니스 하는 사람들 완전 부럽...정말 부럽... -_ㅜ...
지금 사는 건물에서 곧 이사할 예정이라...
멀리가는건 아니지만
아침에 시작하는 아쿠아핏과는 이제 인사를 해야 때가 와서 찍어 본 요즘 사진
아무튼 수영장이 없는 건물이 많은 만큼
국제 규격으로 맞춰진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이니 만큼 수영시설은 정말 좋다
관리가 잘되는 곳이라 생각했던 한국의 수영장도 가끔씩 물에서 역한 냄새가 나곤 했는데
이곳은 뭐 정말 말할것이 잘되어있고
수영장 자체가 워낙 크니 안전요원은 자리를 비운적이 없고
각각의 렛슨팀 자유수영 인원 등등 관리 시스템이 탄탄하게 되어있다
단점이라면...
한국과 정말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는 샤워시설인데
한국은 거의 대부분 운동 후 샤워시설에서 전신을 싹 씼고 정리하고 수영센터를 떠나는데
이곳은 간단히 물샤워로 몸에 붙은 수영장 물을 씼기만 하고 옷입고 떠난다 =_=...
...;; ((물어봤는데 남자 여자 샤워실 모두 비슷하다고...;;))
물론 나처럼 머리감고 샤워 싹 하고 바를거 바르고 가는 사람도 몇 있긴 한데
일년 반 이상 다니며 봤지만 정말 대부분 그냥 물로 수영장 물만 씼고 나가더라는...
샤워장이 정말 많이많이 춥기 때문에 샤워를 오들오들 떨면서 해야 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내가 다른 낮 시간에 오질 않고 아침시간에만 왔다가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샤워장이 꽤 춥고 몇개 안되는 이유도 있어서인지 대부분 한국같이 씼고 가진 않는다는거..
샤워시설 외에 불편한점이라면 개인 록커가 없다
록커가 유료인데
나처럼 가볍고 물이 잘 마르는 플라스틱 가방 같은걸 준비해서 옷이랑 샤워도구 등을 넣은걸 수영장 밖에 두고 운동한 다음 들고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아침반 운동하는 사람들은 거의 이렇게 하는거 같은데 록커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은편
이사를 하게 되면 이곳과 멀어지겠지만
좋은 기억들만 남아있는 애착있는 첫 장소가 바로 여기라
초기에 찍은 사진들을 꺼내서 정리해 봤다
* 내용추가
한국의 지인들에게 연락이 많이와서 추가하는 내용 ㅎㅎㅎ
초반 1년 정도는 매우 힘들었지만 지금은 엄청 건강해져서
아쿠아핏 한번 한다고 일주일을 앓아눕지도 않고 근육통도 안생길정도로 튼튼해짐 ㅎ
하지만 아직도 수영은 엄두를 못내고... 여전히 어르신들과 아쿠아핏을 하고 있음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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