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다큐멘터리 (Alphago Documentary)

AlphaGo, 2017

ALPHAGO Documentary

알파고 다큐멘터리

The 36th Vancouver International Film Festival, VIFF

2016년 한국 뿐만 아니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영화로 개봉하였습니다

영화관에 언제 걸릴지 모르는 다큐멘터리이기에 꼭 보고싶었는데요

이번 밴쿠버 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분에 초청되어 상영한다길래 기쁘게 다녀왔습니다

  

  

< 2017 밴쿠버영화제, 알파고 티켓 >

멋진 장면도 있는데 왜 이세돌의 구부정한 모습을...;;;  포스터에 넣었...

이 다큐멘터리는 알파고의 아주 초기 단계부터 보여주는데요

처음에는 인공지능, 학습하는 인공지능을 만들며

간단한 게임으로 시작하는 것과 본격적인 바둑 프로그래밍이 되기 시작하면서

알파고가 생각보다 심상치 않은 프로그램이란걸 알게 되는데요...

유럽의 바둑 챔피언을 초청하여 사무실에서 경기를 하는 모습도 나오고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유럽 챔피언도 똑같이 이야기 합니다

프로그램일 뿐인데... 

... 결과는 ... ㄷㄷㄷㄷ

그리고 이 다큐멘터리의 좋은점은

간략하게나마 초반부터 바둑의 룰과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누구나 이해하기 쉽습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바둑교육을 받아와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만은

바둑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다큐멘터리는 정말 흥미롭게 보실만한 구성으로 진행이됩니다

   

    

대망의 첫 경기전 문앞에서 ... 

딱 이때 먹먹하더라구요...

이건 그냥 게임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요...

많은 한국인들, 해외 언론인들까지 집중하는 이번경기에 대해서도 보여지는데요

그만큼 이세돌 9단이 받았을 압박감을 생각하면...

   

그냥 티비로 보던 그런 압박감이 아니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도 언급이 됩니다만

인간이 바둑판 앞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그렇기에 유일한 사람인 이세돌의 다양한 표정들이 나오는데...

제맘이 아플 정도더군요...

너무 집요하다고 느껴질 정도로요...

   

  

뜬금없이 돌부처 이창호랑 경기했으면 화면이 재미없을뻔 -ㅅ-;;;;;;;;;;;;;;;;;;;;;;;;;;;;;;;;;;;;;;;;;;;;;;;;;;;;;;;;;;;;;;;;;;;;;;;;;;;;;;;;;;;;;;;;;;;;;;;;;;;;;;;;;;;  

  

  

  

엄청난 경기들을 많이 해왔지만

어마어마한 압박감의 이번 경기를 통해 달라졌다는 이세돌의 인터뷰도 감탄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경기에 대한 소감을... 다큐멘터리인데도 물주 알파고팀이 원하는 말 위주로 편집한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저와 이글을 읽는 한국분들은 한국 언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퍼지는 내용들을 보았기에 좀 아쉬운감도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이 다큐멘터리는 당연하게도 알파고팀의 시선에서 보는 경기의 모습도 나옵니다

 

  

경기장면이 아니라도 

처음부터 많은 프로그래머들과 기계들이 나오는 장면들을 보면서

이 게임은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게임이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ㅅ-

알파고는 엄청난 컴퓨터 장비와 많은 프로그래머들에 의해서 정교히 짜여지고 

스스로 수십만번의 바둑게임을 하면서 연습하고 

빠른속도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프로그램이라는건 아무도 안알려줬.... ㅠ_ㅠ

  

  

     * 알파고 사양

      중앙처리장치(CPU) 1202개, 그래픽처리장치(GPU) 176개 탑재

      1000대의 서버를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구성 

      CPU 한 대당 1초에 1000회 이상 시뮬레이션이 가능

      나는 계산기도 못이기는데 이세돌은 이런놈을 ...

  

  

한국에서 이세돌의 경기를 볼때만 하더라도

그런건 좀 말해줘야 했던게 아니냐!!!.... 라고 했었는데요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깨달은건

이세돌 9단은 그냥 게임 프로그램으로 알고 시작하고

경기를 하면서 알파고가 단순 인공지능 게임 프로그램이 아닌 스스로 바둑 예술을 알만큼의 프로 경지에 다른것을 느끼며 경기를 했다는게

오히려 나은거라 느껴지더라구요

내가 어디에 돌을 놓던지간에

상대의 슈퍼 컴퓨터는 엄청난 속도로 연산을 하면서 경기를 치룬다고 생각하면...

컴퓨터가 연산으로 사람 머리 위에서 경기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순간 오싹한 느낌이 들었을테니까요

   

마지막으로 

한국의 해설자들은 게임을 보며 아... 졌네요... 라고 판단할 때

정작 그 게임을 보는 알파고 관계자들은 수치상의 승률만 볼뿐 게임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걸 보니...

  

과연 알파고가 스스로 공부하며 인공지능력을 키웠다 하더라도 그걸 판단하는 인간이 결과물을 판단하지 못한다면...

무슨소용인가 ... 싶기도 했습니다

  

  

경기를 보는 내내 알파고의 슈퍼 컴퓨터와 팀원들 VS 이세돌 혼자만의 경기를 치루는것만 보더라도

이세돌은 알파고에게 1:4로 졌으나 이긴거고

알파고를 제작한 딥마인드는 세계를 향한 엄청난 홍보효과와 성과를 인정받은... 윈윈의 게임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저의 눈엔 이세돌 9단... 정말 대단하다.... 라는것만 보였지만요

다큐멘터리 정말 재미있습니다

알파고팀의 능력을 최대치로 홍보하기 위한 편파적인 편집도 느껴지지만

이전에 몰랐던 알파고의 초기 모습과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각각의 곳에서 중계하는 장면

알파고팀이 보는 알파고의 상황들을 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던 다큐멘터리였습니다

한국에서 개봉한다면 정말 강추하고 싶습니다

바둑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보시고요

  

< 알파고 다큐멘터리 공식 트레일러 >

결론

이세돌 멋짐

이세돌 대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