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드, 재난 속 이상과 현실 (Homestead)
Homestead, 2024
홈스테드
핵폭탄이 터진 상황 속 안전을 위해 선택한 피난처와 그곳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
홈스테드를 보고 왔다
극장 앞에 보통 포스터 걸어두는데 포스터도 없어서 그냥 예매화면;;
한국처럼 영화 포스터도 없고 포토티켓은 더더욱 없으며 그냥 스캔을 위한 바코드만 있다
이 영화의 주연배우 아저씨(닐 맥도프 Neal McDonough)가 밴쿠버(리치몬드)에 사신다
아직도 밴쿠버에 거주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리치먼드 구석에 있는 영화관 갔을 때 만났는데
가족분들이랑 계셔서 멀찍이 같이 있던 사람들이랑 와 ... 배우다 배우 지나간다... 이랬는데
차량에 탑승전 알아보는 우리를 위해 손을 흔들어 주셔서 우리 환호했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포스터만 보더라도 한적한 동네에서 총들고 있고 뒤에 불길이 올라오고...
액션 스릴러 느낌 가득하다 - 그래서 보러갔다 예고편도 그러한 느낌이고
LA 지역에 터진 핵폭탄으로
한참 떨어진 지역이지만 자급 자족이 가능할 만큼 거대한 땅과 시설을 구축하고 조용히 살던 대부호가 보안요원들 까지 고용하며 시작하는 이야기
도대체 얼마나 부자면 저런 게 가능한가 싶지만
미국이나 캐나다는 종종 자급자족을 외치며 "개인 사유지"의 이름 아래 저렇게 사는 공동체가 꽤 있다;;
(범죄단체, 종교시설, 가정학대 등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 소재로 흔하게 나올 만큼)
다만 이 영화는 공동체도 아니고 가족단위 정도인데도 규모가 엄청나서 여러 가족들이 피난을 온다는 거?
그리고 보이는 것 이상의 주거 시설부터 보존 물자도 엄청나고 무기고도 군대 만큼 준비되어 있으며
군사 훈련시설까지 되어있는... 그야말로 시스템이 엄청난 규모로 마련되어 있는 곳인데
핵 공격 받았다고 준비 하는게 아니라 집에 기본적으로 있는 수준이 그 정도였다 -0-
이러한 시설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도 합류를 원하며
들어가고 싶다고 하는 게 주요 갈등의 핵심이다
왜??...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핵전쟁인지 뭔지 일어나서 통신과 전기가 끊긴 상황에서 정부 시스템에 무언가 기댈 수 없게 되었을 때
각자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미국은 엄청나게 큰 땅이고 서부 LA가 망가졌다 하더라도 워낙 큰 곳이기에 각자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텐데
왜 개인의 집 앞에 와서 도와 달라고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여기에 무력도 있고 자급자족 가능하며 심지어 의료 시설까지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니 온 거겠지만
세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구비품이 넉넉하다 하더라도 물자의 한계는 있고
피난을 온 가족과 친구들을 받아들인 것만으로도 상당한 부담이 이미 된 상태인 상황에서
외부인들을 어떻게 쉽게 도와줄 수 있나
가족과 구성원들을 지키기 위해 윤리적, 도덕적 양심을 무시해야 하는 상황과 선택을 해야 하는데
이 와중에 받아들이고 도와주자고 위험을 자초하는 사람이 오히려 한심해 보이는 나란 이기적인 사람;;
받아주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이 밀려올 텐데???
심지어 핵공격을 받긴 했지만
미국 땅 전체가 잘못된 것도 아니다 인근은 도시가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으며
대규모 난민 (미국 인구가 서부에 많이 몰려있으니까)이 발생하긴 했더라도 붕괴 수준으로 몰리지 않았을 텐데
여기 나오는 라디오는 팟캐스트 수준이고
국가와 도시 기능도 붕괴되지 않아서 영화 보다 보면 SWAT 도 출동하고 다 한다 -ㅅ-
그리고 결론은 너무나 평화롭게 다 함께 살아요~ 라는 버전으로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로 마무리가 되긴 하는데
끝났는데 이후의 이야기가 갑자기 쫘르르르르 하면서 나오는데 뭔가 했더니
이거는 제작사 엔젤 스튜디오의 드라마 홍보용 2시간짜리 프리퀄이었다 -_ -...
후속 편은 에인절 스튜디오 홈페이지에서 유료로 볼 수 있다고... 뭐야!!!!!!
나는 예고편을 돈 주고 본 건가???
이 영화 한 편으로 위기 상황에서의 혼돈을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후속 편을 볼 필욘 없겠지만
핵 공격 하나로 미국이 잘못 됐다고 판단하기에 스케일은 작은 편이고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화끈한 전투 영화를 기대했던 나에겐 너무나 "드라마" 였기에 아쉬웠다
자급자족 가능한 식량의 생산부터 활용, 군사 용품과 시설에 의료진까지 완비한 이러한 소규모 마을들을 이해하며 총기 사용과 소유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좋아할 만한? 그러한 영화였다 -ㅅ-..
결국 돈과 인맥이 최고 -ㅅ-
* IMDB 5.4 / 로튼토마토 전문가 35%, 관객 74% / 내 점수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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