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2, 그저 한숨만...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

블랙팬서2 와칸다 포에버

 

1편 https://bluesword.tistory.com/946 에 채드윅 보스만의 강력한 활약 이후

주인공의 사망으로 충격이기도 했지만 
큰 존재였던 블랙팬서의 방향이 어떻게 될지 시선이 집중되었었죠, 
하지만 북미보다 먼저 개봉한 한국에서 들려오는 안 좋은 소식으로는 설마... 했습니다
설마... 마블 영화가 그래도 기본은 하는데 ~ 하는 마음도 있었고
마블 영화를 봤던 사람들은 채드윅 보스만을 보내는 영화이기에 기대를 안 할수도 없었기도 했고요


레티티아 라이트 Letitia Wright /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 Tenoch Huerta Mejia
안젤라 바셋 Angela Bassett / 다나이 구리라 Danai Gurira / 루피타 뇽 Lupita Nyong'o
감독: 라이언 쿠글러 Ryan Coogler
  * 블랙팬서 1 / 크리드 1,2 /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어... 그런데...
영화의 뚜껑을 열어보니...;;;

초반의 부분은 뭐 그렇다 쳐도...
스토리가 흘러갈수록 영... 그냥 그렇습니다
초반 좀 지나갔을 뿐인데 주변은 졸기 시작하고;;

뭔가 세련되고... 컨셉 부터 신경 쓴 듯한 디자인들과 구석구석 세심한 물건들이 영화가 정말 정성들여 만들어진걸 알 수 있습니다.

돈과 정성을 들여서 캐릭터를 만들고 만들어가고 스토리를 뒷 받침 하는건 참 좋습니다
돈 발라진 영화 보기 참 좋으니까요
심지어 지난 1편보다 전체적인 CG 퀄리티와 완성도는 매우 높습니다 후...
  
그런데 비주얼에서만 그칩니다
  
옷도 멋지고 컨셉도 멋지고 화면도 화려하고 너무 멋진데 
배우들의 연기나 액션, 화면 스케일이 그 화려함을 다 따라가질 못합니다
  

컨셉은 진짜 정성들인 느낌
   

화면 구성이나 비주얼에 신경도 많이 씀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 Tenoch Huerta Mejia

이 영화에서 그나마 액션연기를 제대로 소화한건 빌런으로 나오는 테노치 배우 밖에 없더군요 (인도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멕시코인;;)

등장과 이야기 해석력 그리고 후반에 나오는 액션씬들까지 모두 끌어내는 힘과 아우라가 있었습니다.
진짜 유일하게 액션연기 하시던 분이었어요

너무 출중하신 나머지 후반의 주인공과의 전투장면에선
주인공에게 그냥 맞아주는 느낌이 날 만큼 주인공과의 액션 연기력 차이가 극심하게 날 정도로...
  
1:1로 싸우는 장면에선 치는 사람과 그걸 받는 사람의 연기력이 비슷해줘야 하는데
아무리 스턴트+CGI 로 합쳐진다 하더라도 피치컬 부터 연기자의 연기력이 차이나니
주인공이 때리니 그저 합에 맞게 맞아주는 느낌...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아 진짜 별로더라고요

차세대 블랙팬서를 만들고 싶었다면 주변에 훌륭한 피치컬을 가지고 있는데다 액션연기를 훌륭히 소화할만한 배우들이 넘치는데
꼭 그 배우가 그렇게 블랙팬서가 됐어야 했는지 어이없었습니다.
    
여성 연기자들이 그렇게나 많이 나오고 (출연진의 90%?)
보다 보니 흑인버전 아마조네스 인가 싶을 정도로 여성들이 많이 나오는데
  
여성이고 흑인이고 상관없이 액션 영화에 액션이 없고
1편과 시빌워 등에서 보여주었던 여성 출연진들의 시원시원한 액션 장면들이 영화가 두 시간 반이 넘는데 영화대비 비중이 너무 적었습니다
심지어 액션연기 없어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들이 인상깊었는데!

1편에서의 다나이 구리라 시빌워에서의 플로렌스 카숨바

그나마 1편에 이어서 다나이 구리라 님의 활약 정도만 남았는데 그게 주인공보다 활약이 더 강렬합니다

물론 주인공으로 나온 연기자는 노력을 많이 한게 눈에 보였습니다.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최선의 연기력과 근육을 만든건 분명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그거고 다른 캐릭터들 대비 너무나 부족해보이는건 적나라하게 보였습니다.
  

빌런으로 나왔던 테노치 배우와 함께 그나마 연기가 돋보였던 안젤라 바셋님...
충격의 58년생... 78년생 아니고 58년생....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다른 조연들과 함께 칼이나 창을 들고 휘두르셔도 어울리실 것 같았는데 58년생... 와우...
1편보다 더 강렬한 카리스마와 연기력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화면들이 인상적이었을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흑인이나 여성으로 이루어진 영화에 불만이 있는게 아니라 어거지 스토리 만들어 내느라 재미가 없어지고
어울리지 않는 캐스팅으로 더 멋있을 수 있는 블랙팬서가 힘 없이 흐느적 대면서 힘은 쎈 억지 캐릭터가 되버려서 어이없게 만든
심지어 액션도 볼만하지 않은!!!! ... 보면서 이건 뭐야 하는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영화였습니다

* IMDB 7.4 / 로튼토마토 전문가 84%, 관객 95% /  내점수 5
* 쿠키영상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