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라이트하우스, 흑백 스릴러가 주는 압박감과 불편함
The Lighthouse, 2019
더 라이트하우스
개성있고 독특한 좋은 작품들을 많이 내놓는 A24의 신작영화
작은 섬에 갇힌 등대지기들의 이야기 더 라이트 하우스가 북미에서 개봉하여 보고 왔습니다
칸에서 먼저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고
이곳 밴쿠버 영화제에서도 관심을 많이 받았으나 저는 그 당시 보질 못하여
정식 개봉하고 나서야 보았는데요
윌렘 대포 Willem Dafoe
로버트 패틴슨Robert Pattinson
감독: 로버트 에거스 Robert Eggers (더 위치 감독)
영화 출연진은 단촐하기도 하지만
두사람의 커리어와 연기력은 단촐하지 않은 윌렘 대포와 로버트 패틴슨... ㄷㄷㄷ
로버트 패틴슨은 트와일라잇 이후로 대형 영화보다는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만큼의 배역들로 도전하는 듯한 역할을 많이 하더니...
이번 영화에서도 알아보기 힘들더군요 -0-..
참고로 이 영화를 보기전에
흑백 영화라고 해서 이런 톤의 흑백 화면을 생각했습니다;;
;;;;;;
하지만 영화 내내 시꺼멓고 시꺼멓고 시꺼멓...
그나마 이것도 공식 사진이라 밝은거...
실제 영화는 정말 시꺼매서
영화내내 뭐가 뭔지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침침침침침침침침침침침침침침침침침침;;;;;;;;;;;;;
그래서 자세하게 보고 싶지 않은것 들도 시꺼멓게 넘어가는 장점도...;
윌렘대포와 로버트 패틴슨...
그린 고블린과 배트맨의 만남이라니;;; 캐스팅만 보면 조금 웃음이 나오는 마음으로 밝은 마음으로 상영관에 앉았지만
매우 톤이 낮은 시꺼먼 화면에
구역질 날 것 같은 냄새가 느껴지는 같은 화면이 내내 펼쳐지니... 영화 내내 기분이 매우 불편;;
그래도 연기 장인 윌렘 대포의 연기력과
상대역 로버트 패틴슨은 이런저런 작은 인디 영화들을 거쳐가며 다양한 얼굴들을 만들어와서 그런지
이번 영화에서의 연기력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전 작품 더 킹; 헨리 5세 (https://bluesword.tistory.com/1402)영화에서는 프랑스 왕자로 나와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검은 화면 속 서서히 미쳐가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인상적이더군요
그렇다고 영화가 유쾌한 면이 있다던가 뭔가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던가 하지 않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편치 않은지 보다가 나가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였는데
저도 정말 보다가 나가고 싶더군요 -_ ㅡ ...
영화 전체적으로 매우 어두운 화면에
눈의 촛점을 맞추기 힘들 정도의 매우 거친 흑백톤이라 보는 내내 눈에 힘을 주고 봐야 했고
대사 알아 듣기도 힘든데 화면들은 냄새가 가늠될 만한 화면들도 다수...
영화 보면서 병걸리지 않으면 미치는게 당연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영화의 흑백톤이 조금 밝았더라면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을 텐데
촛점 맞추기 힘들 정도의 매우매우 거친 톤의 어두움이라 사람이 미쳐가는 과정과
관객도 짜증나게 미치는 환경이 매우 성공적....;;;;; 인듯 합니다 -0-
https://www.rottentomatoes.com/m/the_lighthouse_2019
이 영화를 보면서 그냥 나갈걸... 이란 후회를 할만큼 보기 힘들었던 저와 달리
평단과 관객의 평가는 매우 좋은편 같습니다
매우 거친 환경 속 고립되어 상상을 자극하는 환경과 시대적인 요소들이 적나라하게 표현되는 거친 화면과 영상이
환하고 화려하며 강렬하기까지 한 블록버스터식 화면을 좋아하는 제 취향에는 정말 별로 였지만
공포/ 스릴러/ 다크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보실만 하실 듯 합니다 ;;
* 결벽증 있거나 깔끔한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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