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한 역사(들), 혐한의 역사
Vulnerable Histories (A Road Movie), 2019
연약한 역사(들)
BIFF,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부산 국제 영화제
최근 일본에서 혐한 시위에 대해
일본 내 한국인 후손(일명 자이니치)과 유럽에서 자란 일본인 후손이 만나 나누는 이야기
연약한 역사(들) 이란 다큐멘 터리를 보았습니다
감독: 타나카 코키Tanaka Koki
주인공은 일본내 벌여지고 있는 혐한 시위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만난 두사람인데요
자이니치(이 단어 저는 안좋아합니다;;)로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성장한 여성과
유럽에서 성장한 일본인 혼혈 남성이 만나 영어로 이야기하며
서로의 정체성을 이야기 하기 위해 부모님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며 시작하는 이 영화는
완전한 일본인이 아닌 제 3자의 시선으로 본 일본과 일본내의 혐한을 보는 시선
정체성에 대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한국인도 일본인도 미국인도 유럽인도 아닌 시선으로 보는 혐한에 대해 그 기원을 찾아 올라갑니다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관동대지진 이후 벌어진 대학살...
실제 많은 학살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찾아
혐한 시위와 반대로 오래전 부터 일본내에서 움직이는 지식인들의 노력과 행동들을 함께 보여주며
생존자들의 많은 증언들을 모아 노력한 증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최근 폭증한 혐한 시위와 반대되는 증오 범죄, 증오 발언을 제재 하기 위한
현재의 일본인들에 대한 노력들도 나오고요
일본 내 큰 이슈를 덮기 위해
정치적으로, 사회적 국가적으로 현재까지 이용한 혐한에 대한 역사와
이를 막기 위한 오랫동안의 노력들이 상당히 "건조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특정 인종이나 국가에 대한 혐오 발언이나 시위는 어느 나라나 있는 편이지만
너무나 무논리로 일방적으로 펼쳐지는 일본 내 혐한 시위는
일본이나 한국의 시선으로 기운다면 정치적/사회적으로 한쪽으로 쏠렸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두 주인공들도 완전히 한국인이거나 일본인이 아니라 저는 그러한 점이 매우 꼼꼼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미약하긴 하지만 일본의 지식인들의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도 알 수 있어서 좋았구요
영화가 끝나고 예정에 없었던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져
상당히 수준 높은 대화들이 이어진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감독님의 첫 영화라는것도 신기하지만
영화로 상영되기 보다 애초의 목적은 박물관에 관련 영상으로 상영 예정용으로 만들었다는 것도 독특했던... ㄷㄷ
이 다큐멘터리가 극장에 걸린다면 추천하고 싶은데
그럴 계획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한국과 스위스의 박물관에 상영 예정이라 하니
혹시나 박물관에 지나가다 혐한 시위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나온다면
관심을 잠시 가지시고 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
아주 꼼꼼하고 정교하고 프로페셔널한 느낌으로 진행되는 다큐멘터리보단
인디 느낌이 물씬 나는 편안한 이야기를 들어주는 영상이라고 보심 편하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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