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월, 트라우마 돌아보기
당신의 사월
Yellow Ribbon, 2019
BIFF,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부산 국제 영화제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세월호 다큐멘터리, 당신의 사월을 보았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기 위해선... 정말 용기가 필요했었는데요
이 사고가 났을 당시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사실상 전국민에게 정신적 트라우마를 강렬하게 남겨준 사건이라
보는데 상당히 망설였습니다
저에게도 정말 큰 상처고 충격이고 마주하고 싶지 않은 슬픔 이었으니까요
한끝차이긴 한데...
공교롭게도 영화의 코드명이 502 ...;; ㅋㅋㅋㅋ 503이 아니라 다행인??;;
영화는 세월호 다큐멘터리 이지만
세월호 "사고"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아닌
세월호 사건에 분노하고 슬퍼하고 공감했던 일반 시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피해자 가족 뿐만 아니라
수백명의 사람들이 바다에 그대로 수몰되어 사망하는 장면을 눈뜨고 바라 본 많은 사람들의 트라우마...
이 강렬한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많은 사람들의 실질적인 행동과
이 사건을 부정하며 모든 이들에게 상처주는 일들에 대해서도...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2018년도의 그날, 바다 https://bluesword.tistory.com/998 도 있고
최근 스핀 오프도 제작되어 발표 되었습니다만
이 사건 보다는 충격을 받은 많은 한국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서 공감이 많이 되더라구요
내용은 짧습니다만
행동하는 사람들과 행동하지 못한 사람들
상처입은 모든 사람들의 갖가지 방식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말과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에 저절로 눈물이...
용기를 가지고 극장에 앉았고
울지 않으려 했고
사실 아주 차갑게 본다면 눈물을 흘릴만한 이야기가 아닐 수 있겠으나...
저의 마음과 기억은 그 당시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인지 눈물이 저절로 폭풍으로 나더라구요;;
울고 싶지 않아서 세월호에 대해 기억하거나 영화로 마주하는걸 피하고 싶었는데...
저 뿐만 아니라 나이 지긋하신 분들 젊으신 분들 모두
그 당시를 같은 마음으로 기억하다 보니 정말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이렇게 길고 긴 트라우마가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아마 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순 없을 겁니다
그래서 세월호에 대한 트라우마를 저도 다른 사람들도 한번 이상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 찾은 영화였습니다만
보고 나서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나만 이 사건을 다시 떠올리는게 두렵고 아픈게 아니란걸 알았거든요
누군가 지적하고 뭐라 한마디씩 해도 떼 놓지 않았던 노란 리본이
아프더라도 잊지 않고 함께 한다는 의미라는 것도 저에게 조금의 따듯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우리..
아프더라도... 아프더라도...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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