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할수 밖에 없는 밴쿠버 잉글리시 베이의 단풍
171026
Canada / Vancouver
Vancouver Fall Foliage - English Bay
밴쿠버 잉글리시 베이의 단풍
단풍국이라는 별명답게
캐나다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저는 밴쿠버에서 살면서 가을마다 비가 어마어마하게 내려
제대로 된 단풍은 잘 보질 못했는데요
올해는 그래도 비가 오다가 화창하고 맑고 아름다운 날씨가 몇일째 이어지고 있어서 단풍구경을 다녀왔습니다
<밴쿠버 단풍포인트, 버라드 브릿지 ~ 잉글리시 베이>
이날 다녀 온 곳은 잉글리시 베이인데요
밴쿠버의 유명 관광지로서 밴쿠버 관광코스의 손꼽히는 장소이지만
가을 단풍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위 이미지에 있는 버라드 브릿지 다리 아래 별부터
윗쪽에 있는 잉글리시 베이 윗쪽의 파란 별까지가 제가 이날 사진찍은 코스입니다
* 약 20분정도면 충분히 걸을 수 있지만
저는 사진찍는데 정신이 팔려서 한 50분 쯤 걸렸습니다 =_=
시작부터 커다란 나무들이 햋볕을 받으며
알록달록한 색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안가를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탈수있는 코스가 잘되어있는 이 길은
사시사철 관광객과 산책을 나온 주민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장소인데요
맑고 화창한 가을날씨라 그런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도
자전거에서 내려 단풍구경을 하며 천천히 걷는걸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단풍과 버라드 브릿지가 보이는 풍경도 멋졌구요
최근에 꽤 많은 비가 내려서
비가 많이 내리는 밴쿠버에서도 낮은 지대는 물이 넘쳤다는 뉴스가 나오곤 했는데요
맑아지자 바로 낙엽들이 바짝 말라서
엄청 건조한 공기의 위엄도 느낄 수 있습니다 ㄷㄷ
날씨는 화창하지만 꽤 쌀쌀한 날씨라 그런지 (저는 맨투맨티셔츠 달랑 하나입고 다니지만... 사람들은 얇은 패딩을...)
아름다운 해안가에도 사람이 별로 없기도 했고요
요 몇년간 가을마다 비가 많이와서 단풍이 금방 떨어져서 아쉬웠는데
화창한 날씨에 단풍과 어우러진 녹색 풀들이 참 좋았습니다
잉글리시 베이로 갈수록 파란 하늘과 멀리 보이는 거대한 배들이 눈에 보이고요
아... 여기 참 이뻤습니다
바삭바삭한 단풍잎들이 녹색 잔디밭위에서 흩날리는데... 하하...
정말 이쁘더라구요... ㄷㄷ
아직 파릇파릇한 풀잎위로 구르는 단풍잎들... 하...
웨딩촬영과 프로포즈의 명소이기도 한 대형 다이아몬드 반지와
노랗고 빨간 단풍잎들의 조화도 멋지더라구요
저 반지 조형물 때문에 항상 커플들의 휴식장소이기도 하지만
이날은 사람들이 없어서 사진이 더 멋지게 나왔습니다 ㅎ
푸른하늘과 잉글리시 베이
그리고 노랗디 노란 잎들은 멋지더라구요...
머리위로 올려다 본 붉은색과 황금색으로 이루어진 잎들이 너무 이뻐서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예전엔 아름다운걸 보더라도 아름답다는걸 모르고
아름답다 느끼더라도 아름답다 말하지 않았던 제모습도 떠올랐는데요
이젠 그냥 외치고 싶네요... 이쁘다아~~!!!!
날씨까지 맑아서 그런지 더 화려하게 느껴져서
정말 한참을 카메라를 들고 하늘을 보며 혼자 빙글빙글... -ㅅ-;;;;
저 반지 상징물 하나 지나는데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잉글리시 베이의 해변가를 지나는데
사람들 진짜 많지 않더라구요 ㅎ
엄청 많은 나무들에 비해 나뭇잎들이 많지 않다... 싶더니
관리하시는 직원분들이 열심히 나뭇잎들을 정리하시는 거였더군요...-0-..
앞의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밴쿠버의 자랑인 스탠리파크가 나오지만
저는 거기까진 안가고 보통 앞쪽의 큰 건물들 있는데 까지만 갔다가 돌아옵니다
* 거기에 집에 가는 버스가 있...
대형 화물선과 노스밴쿠버,
푸른바다를 볼 수 있는 잉글리시 베이에서의 단풍구경 입니다
참고로 잉글리시 베이 안쪽의 동네는 은퇴하신 분들이 많이 거주하시는 건물들이 있다보니
관리도 잘되고 치안도 좋고 동네가 참 이쁨니다
특히나 전 이 나무 앞에서 한참을 서성였습니다
나무의 안쪽은 엄청 푸르고 중간은 노란색이면서 잎의 끝은 빨간색...
너무너무너무 이쁘더라구요
신기하기도 했구요
그냥 봐도봐도 이뻐서 계속 찍...
예쁜곳이니 만큼 관광객들도 여기 저기 기념사진 찍기 바쁘고요 ㅎ
단풍이 화려한데 뭔가 평화롭고 조용함이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해를 잘 받는 벤치가 보이길래 가서 앉아봤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보면 보이는 풍경...
하... 하하...
이 순간 너무 아름답고 평화롭고 ... 뭐 더 표현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사진을 열심히 찍어봤자 사진에 아름다움이 다 찍히는것도 아니고..
몸도 좀 지친면이 없지 않아 잠시 쉬면서
주변에 앉아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들 처럼 일광욕을 즐겼습니다 ㅎ
아팠을 땐 보이지 않았던 것들
단풍은 커녕 직장생활에만 매달리며 앞만보며 달리던 시간들도 잠시 생각이 날정도로..
제눈엔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풀에 들어누운 사람들
대형 강아지와 산책을 나온 사람들
자전거 타고 달리는 사람들...
모두가 이 화창한 가을날의 아름다운 단풍과 태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제가 앉은 벤치 앞쪽으론
잉글리시 베이의 푸른바다와 흩날리는 단풍잎들이 있었고
그리고 왼편으로 보면 이렇게 잉글리시 해안가와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는데..
참 좋더라구요
흔한 자전거 도로 표지판조차 단풍들과 함께하는 시간이고
그렇게 해가 저물어 갑니다
예쁜건물들과 단풍이 든 나무들
그리고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벤치가 있는 잉글리시 베이 해변가 입니다
제가 사진을 찍은 날은 평일이었지만
주말에 반려자님과 함께 다녀왔는데... 햐... 너무 좋더라구요 ㅎㅎ
저날 저는 사진을 많이 찍어서 반려자님 위주로 사진을 찍고 너무 좋았던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가을 이시간 밴쿠버의 곳곳이 단풍으로 한참 아름답지만
맑은날 잉글리시 베이를 오실 수 있다면 데이트 코스와 사진을 남기는 코스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
* 짬짬히 열심히 정리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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