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맞는 설날, 차이나타운의 신년 퍼레이드
170129
Canada / Vancouver
Chinatown
The 44th Vancouver Chinatown Spring Festival Parade - Year of The Rooster
한국에서도 명절이나 큰 행사를 챙기는편이 아니었기에
해외에서 종종 설이나 추석, 신년을 맞이하곤 했어도
여행이나 잠시 머물며 맞이하는것과
아예 살면서 이렇게 명절을 맞이하는 기분은 확연히 다름을 느낍니다
밴쿠버는 설날이 명절이 아닌 곳이지만
저절로 저는 어머니께서 하셨던 방식 그대로 설을 준비(간단한 전과 떡국)하여
명절을 준비 했는데요
그러다 밴쿠버의 차이나타운에서 신년행사로 퍼레이드를 한다고 하길래
이곳의 지인들과 보러 다녀왔습니다
* 퍼레이드가 11시에 시작한다고 했는데... 거의 시간맞춰서 내리는 비..
게다가 엄청 쏟아지더니 거의 끝날때쯤 비가 그치더라구요...;;
저도 비를 좋아하지만... 어떻게 행사하는 딱 그시간동안 어찌 그리 쏟아지는지 =_= ;
퍼레이드를 보러 나온 인파와 열심히 탈춤을 추는 참여자들
대기장소가 있긴 하지만 폭우속에 노출되었던 후발주자들은
지쳐서 거의 걷는 수준이었습니다
시대도 알 수 없고 고증도 모르지만
"중국" 느낌이 나는 인물들이 나와서 관중들에게 인사를 정중하게 하길래
저도 손을 흔들며 화답하였습니다
나오자마자 관중들의 격렬한 환호를 받은 꼬마 아가씨들
정말 귀여웠..
정말 비가 많이왔는데...
감기 안걸렸을지 ㄷㄷㄷㄷ..
얼굴이 다 똑같아서... 안경도 안그렸네요;;
인상적인 꼬마신사;;
빗속에서 젖은 상태에서도 카리스마가 넘침니다 ㄷㄷ
열심히 탈을 들고 춤추는 와중에 시선 ㅎㅎㅎ
비가 너무 많이와서..
다들 너무 지치고 힘들어하는게 보였을 정도였네요 ㄷㄷ
무슨말인지 알 수 없는 깃발들의 향연...;;
중국사람들의 신년행사에 빠질 수 없는 불꽃놀이... 인데
밴쿠버 도심 한복판이다보니 적당히만 터트리더군요;;
손내민 사람들에게 작은 봉투를 나눠주는 참가자들인데요
사진처럼 어른아이 상관없이 손을 내밀어 열심히 받습니다
하지만 제 앞에 쯤 오면 그냥 휙 지나가더라구요
아이들에겐 많이 주는편입니다
그래도 워낙 많이 주기 때문에
몇개 받긴 했는데
빨간 봉투에 작은 사탕이나 초콜릿을 넣은걸 나눠주거나
참여 단체의 홍보용 리플릿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ㅎ
많은 우산위로 보이는
확연히 중국스러운 간판들... 처음 봤네요;;
차이나타운엔 안들어와봐서;;;
모르는 깃발들...222
화려한 뒷태
이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참가자였어요
코스튬이 워낙 화려하고 퀄리티도 좋았던 데다가 합이 정말 잘 맞더라구요
비가와서 난이도 높은 퍼포먼스는 많이 지양해야 했었을텐데
시작하자마자 하는 첫 퍼포먼스라 그런지 그대로 진행하더군요...;;
보는 사람이 더 불안한...;;
퍼레이드는 퍼레이드인데
각종 홍보용 퍼레이드 참여자들도 많은건 알겠지만...;;
람보르기니 밴쿠버도 나와서 홍보를 하는걸 보니
슈퍼카들의 파워있는 구매자들의 행사라서 일부러 더 중국스럽게 꾸민게 티가 났습니다
꽤나 다루기 힘들었을 깃발 퍼포먼스를 선보인 소녀들
쫄딱 비를 맞으며 퍼레이드를 하는데도
많은 소녀들이 미소를 보이며 정말 열심히 하더라구요
독특하고 유쾌했던 분들 ㅎ
꼬꼬마들의 뒷모습도 귀여웠습니다 ㅎ
포동포동한 아들을 무등태우고 열심히 걸어가는 참가자 아부지의 뒷태
옷을 잘 입은 꼬마의 포동포동함이 느껴졌습니다
각종 차량들과 버스, 슈퍼카 등
다양한 차량들이 홍보로 이용되고 이 트럭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거의 끝날때쯤 되니 비가 거의 멈추더군요...;;
11시부터 2시까지의 행사라고 하지만
퍼레이드가 워낙 길어서 시간이 넉넉하게 잡힌거고
시작하는 곳에 있어서 인지 입구에선 12시 좀 넘으면 끝납니다
퍼레이드 코스의 후반부는 1시 쯤 끝나는거 같고요
이 퍼레이드는 그냥 한번쯤 볼만한 행사라고 하던데
저는 아기자기하게 보는 재미도 있었고
이번엔 비와 사람들에 치어서.... 내년에 다시한번 보러올 생각도 들었던 행사였습니다
행사 끝난 후
같이간 일행들과 게스타운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으며 수다를 떨고 지나가는데
게스타운의 스팀클락이 증기를 내뿜는 딱 2시라서 구경해봤습니다
그전에 왔다갔다 하면서 그냥 연기만 봤는데
이렇게 스팀을 쏟아내는건 첨봤네요
함께 나오는 음악은 큰 의민 없지만
그래도 엄청난 증기가 쏟아내지는건 볼만한 순간이었습니다 ^^
해외에서 살아도 사는건 한국과 똑같이 살게 됩니다 ㅎㅎ
설이건 추석이건 크리스마스건
한국에선 설날에만 그냥 간단히 음식해먹고
집에서 딩굴거리며 쉬는걸 좋아하던 저였기에 이곳에 와서도 별다른 기대없이 살다가
그래도 설 퍼레이드를 보니
설날인 기분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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