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뒷모습

170101

Canada / Vancouver

English Bay

제 블로그를 자주 보셨던 분들이시라면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블로그에 사람 얼굴을 올리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편입니다

제 얼굴이 어디 인터넷에 떠도는걸 원치 않듯이

다른 사람의 얼굴도 그래야 할것 같아서 인데요

바로 이전글로 밴쿠버의 1월 1일 신년행사로 해마다 치뤄지고 있는

북극곰 수영대회 (Vancouver Polar Bear Swim) 글에는 몇장 들어가긴 했습니다;; ㅎㅎ

매년 1월 1일 밴쿠버에서 신년행사로 열리는 북극곰 수영대회

Vancouver Polar Bear Swim

바로 그 북극곰 수영대회와 관련하여 찍은 사진을 몇장 올릴까 합니다

수영대회글에 올리기엔 사진들이 너무 많아져서 따로 적어보는 글인데요

평소 사진을 찍을때 사람의 얼굴 보다는 뒷모습 만으로도

표정을 알수있다 생각을 해서 그런지

뒷모습을 더 자주 촬영하는 편이기에 이번글에선

"뒷모습"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ㅎ

고급진 코트와 구두

모자와 머플러까지 깔끔하게 차려입으신 멋진 노신사분이 한참을 서 계시던데

무슨생각을 하고 계신건지...궁금해졌습니다

상당히 쌀쌀... 이 아니라

꽤나 추웠던 매서운 바람이 부는 날

운동복을 입고 

무엇이 그리도 신나는지 깔깔대며 친구들과 수더떨며 운동하는 친구들 

보기만해도 뭔가 유쾌해 집니다

북극곰 수영대회에 참가자인지 관람자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사람들에게 인기를 한몸에 받고 계셨던 분 ㅎㅎ

매서운 추위에

주변의 똘똘싸맨 사람들과 반대로 목욕가운 하나 입으시고도 꼿꼿이 서계시던 어르신...

옆의 코가 빨간 어르신과 대조가...

너무 차가운 날씨에 무탈을 바라는

구급대원 분들도 심상치 않아 보이구요

맹렬한 기세로 뛰어 들었지만 무릎이상으로 깊게 들어가지 못하고 나오는 사람도 많은 반면

수영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관중들입니다

앞의 헐벗은 아가씨들;;

그리고 물속과 육지의 사람들을 관찰하는 구급요원의 뒷모습도 신중해 보입니다

일찍이 높은데서 자리잡은 구경꾼들은 여유있어 보이고요 ㅎ

그리고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형...

너무 차가워서 몸서리치다가

문득 그냥 뚝 서더니 저렇게 그냥 풍경을 관람하고 계시는... 

어께를 바짝 올리다가 다 내려놓고

뭔가 자아통찰을 하는듯한...

인상적이라 흑백으로도 다시 한번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광고 카피가 깔려야 할 것 같습니다

씐나게 뛰어들어가는 젊은혈기 ㅎㅎ

늘 이야기 하지만...

머리길다고 여자 아님 =_=

가운데 분은 가슴에 고프로 카메라를 들고 계신 형입니다 ㄷㄷㄷ

앞글에 썼었던 절친(?) 여성분들

사실 사진에 거슬리는게 하나 있어서;; 못하는 포토샵으로 한참을 지우려 노력했는데

크게 티가 안나서... 이런거의 초보인 저로선 매우 만족스럽네요 ㅎㅎ

마지막은 최근의 많은 눈과 추워진 날씨로

사람들 다니는 도로까지 올라 온 야생오리들로 마무리를...ㅎㅎ

너무 섹시한 뒷태에

많은 사람들이 숨을 멈춘 채 (특히 운전자들이 바짝 긴장 ㅋㅋㅋㅋ) 바라보았는데요

아무도 해치는 사람이 없다는걸 알고

모두가 알아서 조심하고 건들이지 않고 보호하다보니 위풍당당하게 걷고 있는 모습입니다 ㅋㅋㅋ

여러분은 어떤 뒷모습이 가장 맘에 드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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