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의 인상깊은 소장품들
230310
Republic of Korea / Seoul
National Museum of Korea
Six Centuries of Beauty in the Habsburg Empire
국립중앙박물관 -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온라인으로 예매를 하려고 했더니 매진, 매진, 매진...
아니 무슨 전시 하나 보는데 온라인 예매가 전체 매진이야?
캐나다에서 한국을 가기 전에 예매를 하려고 열심히 보니 도무지 표를 구할 수가 없었다
분명 예매 가능했었는데? 다시 보니 갑자기 매진??
몰랐다 이 전시가 너무 인기 있어서 이미 선예매는 전체 매진이었고
인기가 너무 많아 파격적으로 관람 기간을 늘렸는데도 예매가 엄청 힘든 전시였다는 걸...
그래서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일단 갔는데!!!
오전 11시쯤 가면 현장 구매분을 구할 수 있다고 해서 갔더니 택도 없었다 그냥 완전 판매 끝났다고;;;
그래서 두 번째로 9시에 갔더니 이미 줄이 길고길고게... 그래도 지루하고 지루한 시간을 버틴 끝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두 명 또는 세명이지만
나는 혼자라서 한 명이 볼 수 있는 티켓이 있길래 예상보다 이른 시간의 남는 표를 구할 수 있었다 굿 ㅎ
마티아스 대공
입구부터 있는 마티아스 대공의 초상 야망 있는 표정과 당당한 포즈가 인상적이었다
형 (루돌프 2세)과 다른 통치방식으로 사이도 안 좋은 데다 30년 전쟁의 빌미를 제공만 하고 다음 해 사망 하였다는... ㄷㄷ
루돌프 2세의 초상
추측으론 황제 즉위기념으로 그렸을 초상이라는데
보통 황제 즉위 기념이던 이후던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아이템이나 화려한 장식의 의류를 입곤 그리는데
갑옷을 입었다 하지만 이 당시 같이 그렸다던 동생의 초상보단 단출한 느낌?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고 부흥에 일조한 만큼
많은 상징들이 그를 따르고 황제로서의 권력 등등 많은 게 있는 만큼 모든 걸 다 지운 초상화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왠지 젊었을 때 엄청 훈남이었을 것 같다
페르디난드 2세 대공
ㅋㅋㅋㅋㅋㅋ
소설에서나 대공이나 공작들이 젊고 멋진 사람들이지 현실은 아저씨다!
대공 아저씨라도 꽃과 오스트리아를 상징하는 색의 리본으로 그가 티롤(당시이름)의 통치권자(티롤+오스트리아) 임을 말해준다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의 독수리 장식 갑옷
위의 페르디난트 2세 아저씨의 젊을 적... 이 아닌 17살이었때 황제가 주문한 갑옷이라고 한다
아저씨도 젊을 땐 몸짱이었구나 -0-
찾아보니 이 갑옷이 엄청 비싼 갑옷 중 하나라는데
예를 들어 왕실 관리의 1년 수입이 100 길더인데
이 갑옷 제작에만 400 길더, 식각 작업에 63 길더, 부가재료값으로 110 길더, 금도금에만 265 길더가 더 들었다고 한다
... 환산이 힘들다 대충 좋은 직장의 연봉을 7천 쯤 잡고 (궁 관리인은 저 당시 좋은 직업일 테니)
저 옷은 8배인 5~6억 쯤 하는 갑옷이라 보면 될 듯???
현존하는 갑옷 중에도 보존상태가 아주 좋다는 거 봐선 역시 제대로 돈 쓴 현질은 후대까지 빛나나 보다
그런데... 아저씨 저거 안 입은 거 아닐까?
시착만 했을 뿐인 오픈박스 제품!
페르디난트 카를 대공
패션에 엄청 관심이 많다더니...
가끔 너무 화려한 의상을 보면 아버지는 광대 같다고 하셨는데... 광대 같다 ㅋ
하지만 저 리본 하나만 하더라도 엄청 비쌌을 거 생각하면
시대를 막론하고 너무 앞선 패션은 평범한 사람은 이해 못 할 일인가 보다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
이름만 보면 키보드 회사 사장님...
아버지(페르디난드 2세 대공)를 안 닮았다;;
늦은 나이까지 전쟁터를 전전한 야전사령관으로 그의 일생을 뒤의 배경으로 표현한 듯하다던데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되었다
전쟁터를 구르시면서도 결혼도 안하고 꾸준히 예술품을 엄청 수집하신 업적이라니 슬프지만 생유베리감사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프라도 미술관에서 보았던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에 나오는 그 모습 그대로의 모습을 시녀들 제작된 같은 해에 그렸다고 한다
적외선으로 보면 저 의상을 표현하기 위해 스케치에 엄청 공들였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 이쁘다
마리아 테레지아
세 개의 왕관과 아름다운 금사 드레스가 인상적인 초상화
162cm 이 넘는 큰 그림
10년간 사귄 남자와 결혼하고 아이를 16명이나 낳은... 대단하신 분
어릴 때 초상화부터 나이 들며 입는 드레스까지 묵직한 자수가 주를 이루는 드레스를 보면 어릴 때부터 취향 확고하셨나 봄
요제프 2세
마리아 테레지아의 아들, 기마병 제복을 입은 게 눈에 띈다
재미있게도 요제프 2세의 모든 초상화는 이 자세라고 한다
마리 앙뜨와네뜨
마리 앙뜨와네뜨의 단독 초상화만 25점, 가족초상까지 삼십여점을 그린 화가 비제 르 브륑 답게 화사한 분위기이다
실물보다 많이 예쁘게 자체보정 효과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게 비제 르 브륑의 특기라 얼굴이 뽀샤시하다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제복
헝가리식 제복이고 기병대의 금몰 장식으로 실제로는 생각보다 단출한데? 싶었지만
저 헝가리식 제복 위에 걸치는 정말 성장한 초상화를 보니 어... 단출한 게 아니었다
한마디로 기본 셔츠 겸 재킷인 형태인 거였다
아무튼 프란츠 요제프 1세
무려 68년간 오스트리아를 다스렸고 합스부르크 왕가 통틀어 최장의 재위기간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아들이 정부와 자살하여 조카를 차기 후계자로 삼았지만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암살되고
... 세르비아에 전쟁을 선포하고 동맹국들 참전하며 제1차 세계대전이 되는... ㄷㄷㄷㄷㄷ
이후 1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후 왕정이 몰락하며 합스부르크 왕가가 저물게 된,
정치적으로는 제국의 몰락기의 황제지만 빈을 문화 예술지로 거듭나게 한 도시 확장 정책의 주인공으로 업적도 만만치 않으신 분이다
* 이 특별전의 주체인 빈미술사박물관을 만드신분이다
엘리자베트 황후
위의 프란츠 오제프 1세의 부인인데 21살 때 모습이고
각각 초상화 제작 시기가 달라서 나이차이 엄청 날 것 같지만 실제론 7살밖에 차이 안 난다
결혼은 급작스레 하게 된 거였지만 사이는 나쁘지 않아 아이를 네 명이나 낳으셨는데
문제는 고부갈등... -_ -... 어허허허 세상 어디나 참...
나가는 길에 있었던 조선왕실이 전한 갑옷과 투구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수교 기념으로 전달한 선물이라 한다
1892년 수교, 1894년 황제 수집품으로 등록되어 관리되었다는데 고종의 즉위는 1897년이라 시기가 맞지 않아 추정만 한다고 하고
130년 동안 매우 깨끗하게 손상된 부분 없이 관리되었다는 점이 개인적으론 놀라웠다
위 사진으론 조립되어 있고 고정되어 있지만 내부 부속물까지 모두 온전히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고
갑옷 어깨 부분의 용 장식은 4 부분으로 나뉘어 연결되어 있어서
어깨나 팔을 움직일 시 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움직인다고 한다 오... 갑옷을 안 입어봐서 몰랐네 ㅎ
그런데 전시 마지막에 있던 소장품이라 이걸 열심히 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관람객이
어디 구석에 어디서 보낸지도 모르는 거 처박아 뒀다가 꺼내서 보냈나 보다 라고 엄청 비하하는 발언을 하던데 헉했다
위 갑옷과 투구는 빈미술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다 실제로 전시되었던 소장품이 온 것인데 본인이 무슨 전시를 보는 건지도 모르나?
저게 정말 구석에 박혀있던 거라면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내부 가죽과 천 등이 곰팡이로 삭아서 다 떨어졌을 텐데
상태가 저렇게 좋다는 건 관심은 없을 수 있으나 관리에는 소홀하지 않았다는 뜻인데 생각 없이 일단 비하부터 하고 보는 못 된 버릇 그 관람객은 고치길 바라본다
아무튼 전시는 정말 아주 좋았다
전시가 너무 좋아서 인기 폭발에 매일 아침 국립 중앙박물관에 줄을 두세 시간씩 서서 현장구매하는 사람들을 만들고
국가적인 협약으로 성사된 전시라도 날짜를 추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날짜를 늘리기까지 한 대단한 전시
소문 이상으로 좋았다
줄만 두 시간 넘게 섰는데 줄 서서 힘든 건 생각도 안들만큼 매우 만족도 높은 전시였다
* 너무 좋아서 도록을 구입하였다. 그래서 그림 사진에 설명을 추가할 수 있었던 것
* 사진정리 20분, 글 쓰는데 3시간... 힘들었다 ㅠ_ ㅠ... 아래 로그인하지 않아도 누를 수 있는 하트 눌러주면 감사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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