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사한 집
2018년 1월
Canada / Vancouver
이사한 새집
사는 곳을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건 부끄러운 일이지만..
아무래도 한국에 계신 양가의 부모님들에겐 보여드려야 하는 일이기에;;;
폰카로 찍어서 몇장 보내고 마느니 이렇게라도 최대한 설명을 해드리려고 정리하는 글입니다
앞서서 이야기를 전하긴 했지만
이번 이사에는 어마어마한 폭우가 내리기도 하였고
이사 나갈 관리실에 제대로 말하지 못한 실수로 약 2주정도 기존집과 겹치는 기간이 생겨버렸습니다
반려자님의 직장과 가까운편에 속하고
집은 기존보다 작지만 이 후 있을 이직이라던지 다른 고려사항들과 위치가 매우 좋은데다
기존에 살던 집과는 차원이 다른 내부조건이 있었기에
돈을 조금 들이더라도 겹치는 기간을 감안할 수 있었고
집주인분이 저희를 워낙 맘에 들어하셔서 2주를 양보해 주셨기에 가능했었던 2주였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입주청소를 하겠다고 자처하였고
2주간 짐을 버스로 조금씩 옮기면서 청소를 진행하였는데요
이사하는 기간동안 반려자님이 격한 업무로 매우 바쁜시기를 보내셔서
겹친 2주가 오히려 행운이 된 시기였습니다
혼자서라도 청소를 하면서 조금씩 옮긴 덕분에 이사할때 큰 고생을 좀 덜을 수 있었으니까요 ㄷㄷㄷㄷ
일단 거실입니다
오른편이 방인데 문이 없지만 저희는 커튼을 달을 생각으로 방문이 없는건 가볍게 넘어갔습니다
... 침대하나가 꽉 차는 장소라 딱히 찍진 않았네요;;
TV는 저희꺼가 아니라 집주인꺼입니다
집주인은 어차피 TV가 있고 떼가느니 세입자용으로 놓은듯 한데
저희는 없기에 매우 감사히 쓴다고 하고 쓰고있습니다 ㅎㅎ
케이블 티비도 신청해야 하지만... 저희 집 근처 누군가 티비를 보면 저희집 티비도 나와서 주말만 봅니다 =_= ..
발코니 문을 닫으면 안나오지만 ㅋㅋㅋㅋ 그게 어디냐며 ㅋㅋㅋ 공짜로 보고있는 중이고요 ㅎㅎ
물론 채널도 하나만 나옵니다;;; ㅎ
처음엔 몰랐는데 벽이 꼬질꼬질... 여기저기 연필의 흔적이 엄청나서
집 안의 벽 전체를 닦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
벽에 걸려있는 벽난로도 집주인이 달아놓은것이지만...;
전기세의 압박으로 그냥 장식용으로 두고 있습니다 =_=
전화기는 인터폰인데
기존 건물에선 없던거가 생겨서 좋더라구요
썬룸(SunRoom) 이라는 장소인데
사진보다 꽤 넓습니다
꽤 큰 책상 하나와 책장하나가 들어가면 딱 개인 사무실느낌이 날 정도라 방하나 더 있는것같은 느낌이예욤 ^^
댄(Den) 이라는 창문없는 창고방인데 여기도 꽤 커서 큰 선반을 두개 넣어서 수납공간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짐을 조금씩 옮겨야 해서 이곳부터 청소를 시작하였는데....ㄷㄷ
벽이... 꼬질꼬질... 해서 클리너와 걸레를 한쪽씩 들고 전체를 닦았네요...;;
창고겸 옷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생각보다 집 곳곳이 지저분해서..
서랍을 열어보고 깜놀했습니다;;
싱크대 전체를 열어서 하나하나 다 닦았고
심각했던 세탁기와 벽의 흔적들... ㄷㄷㄷㄷㄷ
냉장고도 클리너로 싹싹 닦았지만...
오븐... 어쩔...;;
오븐을 사용할줄 몰라서 기존 집도 사용을 한번도 안하였지만
혹시나 해서 확인하는데 열어보고 깜놀했습니다... =_=..
지옥인 줄...
싱크대 안팎으로 구석구석 열심히 청소하고 이사직전 찍어보았네요
안쪽에는 그동안 열심히 갖다놓은 주방용품들이 가득 들어있지만
사용할 수 없는 공간들이 생각보다 많고 수납공간이 얼마 안되어서 큰 냄비가 안들어간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ㅎ
그래도 식기세척기가 있는데다가
싱크대 상판이 대리석이라... 그동안 시트지에 물들까봐 스트레스 받았던 저희 부부는 감격했습니다 ㅎㅎ
청소상태는 나쁘긴 했지만
그래도 튼튼한 문과
문 왼편엔 세탁실이 +_+ !!!!
오른편엔 신발장으로 써도 넘치는 넓찍한 공간이 있어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곳도 톱밥가구에 시트지 붙인가구가 아니라 한결 좋습니다 ㅎ
다만... 청소상태가 너무 안좋았어서..
타일이 완전 새파래서 청소하며 헉... 하긴 했습니다 ㄷㄷㄷ
집에서 보이는 장면인데요
이사할땐 엄청난 비를 맞긴 했지만
중간중간 청소도 하고 물건을 갖다놓으며 흔치 않은 맑은 날씨도 봤었구요 ㅎ
사진이 너무 이쁘게 나오긴 했지만...
타이밍이 좋으면 가끔 야경도 이쁩니다 ㅎㅎ
사진에 보이는 곳은 차이나타운인데...
보통은 다 불을 일찍 꺼서... 금방 깜깜해져요;;
반대편으로는
집앞에 공사중인 건물이 없다는것에 매우 감사할만한 풍경도 있습니다
오른편에 보이는 저 동네는 한참 개발중이라 집값이 엄청 비싼곳인데
저희는 근처로 기존에 살던 곳 가격과 비슷한 가격에 집을 구해 다행입니다 ㄷㄷㄷ
밤에도 이쁘고요
아무튼 이사할때 쯤엔 매일매일 비가 내려서 비맞으며 이사짐을 옮기느라 고생 좀 했지만
기존 집과 비슷한 가격에 위치도 좋고 집안에 세탁기도 있고요 ^^
주변에 마트가 엄청 가깝고...
기존엔 버스를 타고 이동하거나 장보려면 20분씩 걸어나가야 했는데 이제는 근처에 있어서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
이곳에선 버스비도 비싼편이기 때문에
출퇴근을 걸어서 할 수 있고
마트가 가까이에 있어서 오히려 더 저렴한 장소에 살게 된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사 후 ...
이사 다음날 기존건물 사무실에서 서류를 완전히 정리하고 오는 날마저 폭우가 내렸는데...
집에 도착해 정리하면서부터 비가 그치고 이렇게 무지개가 떴었습니다
밴쿠버에서 이렇게 찐한 무지개는 처음 보았는데
이사하고 바로 무지개를 봐서 매우 기분이 좋기도 했습니다 ^^
저희...
정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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