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빈 홈스테이, 예뻤지만 공포속에 잠을 설친 첫 방갈로 체험 (Ninh Binh Valley Homestay)
Vietnam
Ninh Binh
Ninh Binh Valley Homestay
닌빈 벨리 홈스테이
160620~21 (1박 2일)
단독 방갈로 룸
40 USD
닌빈의 호수를 바라보며 잠들 수 있다는
아름다운 숙소를 찾아
정말 힘들게 찾아온 닌빈 벨리 홈스테이
닌빈 버스터미널도 아닌 남딘에서 버스를 타고 닌빈 시내 어딘가에서 내려져서
택시를 타고 들어왔는데...
저녁시간에 외부에 있는걸 안좋아하는 나로서는 훌륭한 선택이었다;;
해가 지고 이곳에 도착했으면 큰일날뻔;;
어느정도 도시화가 되어있는 닌빈의 읍내... 다운타운... 도심..;;; 뭐라해야 하나;;
아무튼 중심가에서 택시를 타고 한참을 들어왔는데
닌빈 지역이 워낙 구불구불한데다가 농경지로 좁고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야했고
이 숙소 근처는 택시가 진입이 아예 불가능한 곳이라 택시아저씨가 숙소에 전화를 해서 마중을 나오게 했다;;
정말 친절했던 택시아저씨에게 감사의 팁도 드리고
정말 싫어하는 남이 운전하는 오토바이 뒤에 실려서 온 닌빈 홈스테이...
오는과정은 너무나 불편했지만
숙소 입구에서 보는 이러한 장면은...
머...멋지잖아! ㄷㄷㄷ
힘들게 온 보람이 격하게 밀려오는 순간 ㄷㄷ
숙박을 위한 체크인을 기다리며
오른쪽의 방갈로들을 구경해봤다
숙소는 많지 않은듯 몇개의 방갈로가 있었다
식당으로 쓰이는 사무실인데..
엄청 크다 ㄷㄷ
오른쪽의 가방 두개가 내 짐
여기서 연회라도 하나...;;;
숙박시설로 쓰는 방갈로는 몇개 안되는데 식당은 엄청 크다;;
그늘 확보인가;;
물가라서 그런지 선선한 바람으로 시원하기는 했던...
정말 봐도봐도 아름답긴 하다
엄청 고요하고 잔잔한 물소리만 들릴 뿐 고요하다
조용한 물가 방갈로라니... 우앙...
작은 보트를 타고 이 호수를 관리 하던데
타보고 싶었지만... 무...무서워서 선뜻 말은 못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수심이 많이 낮은것 같아 타도 괜찮았을듯 =_=;;;
사진이 큰데 혹시나 양서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줄임;;
엄청 큰 개구리가 있었는데
주먹... 정도는 아니고 몸길이가 10cm 정도 되는 꽤 큰 개구리였다 ㅎ
숙소에 들어오니 해가 완전이 졌는데...
이때부터 나의 공포가 시작;;; =_=;;;
밝을때보면 참 이쁜 연잎들과
잔잔한 물이...
방갈로라는 특성상 그냥 다 뚤려있...;;;
무...무섭...;;;;;;;;;;;
호수에서 괴물 나올것 같은;;;
문도 꼼꼼하게 닫았고 저 발도 다 내려서 할수있는건 다 해봐도..;; 무서웠다;;
정말 시내에서 멀찍이 있는 외딴곳이다보니
숙소 주인들이 강도로 돌변하면 어떻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숙소운영자들은 모두 순박하고 성실한 사람들인데... 혼자 물가에 있다보니 별희별 상상을;;;)
무서워서 모기장을 쳐놓고 꼼꼼하게 빈틈없이 침대위로 올리고 짐들로 모기장을 눌러서 고정시키고..
침대에서 쭈구리고 잤다;;;
사실은 거의 못잤다;;
물가라서 작은 모기라던지 작은 날벌레들이 많을줄 알고 항상 가지고 다니는 벌레 퇴치제를 열심히 뿌리고 잤는데
여긴 얼마나 깨끗한지 벌레 퇴치제 만으로 날벌레들은 모기장 근처에서 그냥 죽는다 =_=;;;;;
얇은 이불과 가지고 다니는 얇은 머플러를 뚤뚤 말고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하며 무서움을 좀 달래봤다;;
게다가 새벽 내내 다른 방갈로의 백인 여성들이 신나게 떠들며
노트북으로 트는건지 미드와 뉴스등등을 엄청 크게 틀어서 바로 옆방에 있는것 같았는데..
고마웠다..-_-...
정말 물가의 물소리가 찰랑 거리는게 다 들리니 무서웠는데;;;
다음날 보니 옆 방갈로까지는 한 10m 쯤 떨어져 있었는데......ㄷㄷㄷ
공기도 깨끗하고 워낙 고요한 곳이다보니 바로 벽 뒤에 있는거마냥 들렸던 거였다 ㄷㄷㄷ
생각해보면 그 아가씨들도 무서워서 그랬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새벽 5시 방갈로 앞 풍경...
하... 하하...
이렇게 고요한데 혼자서 오들오들;;;
무서워서 새벽 2~3시쯤 겨우 눈붙이고 5시에 일어난...
자연과 정말 매우 가깝다 =_=
방갈로 식당옆엔 이렇게 그냥 풀들...
새벽 5시의 방갈로 풍경
항무아를 가기 위해 운영하는 청년을 기다리며 찍었는데...
새벽엔 왜그렇게 겁먹었을까... =_=..
새벽에 항무아를 다녀와서
땀을 흠뻑 흘린채 숙소에 도착하니 8시 였다 ㄷㄷㄷㄷㄷ
아침이 무료라길래 샤워하고 온다고 하고 샤워 후 짐을 챙기러 숙소에 들렀다
입구는 정말 보이는것 처럼 저게 전부다 ㅎ
야생동물은 막을 수 있겠지만
호수의 괴물 (내 상상속 =_=)이나 강도는 막기 힘들거 같은...;;
호수를 바라보는 거실의 그물침대도 있었지만
내 무게를 과연 견딜까 싶어서 차마 못해봤다;;
밝을때 다시 찍어보는 숙소
항무아를 다녀 온 사이 침대를 싹 정리 해두셨다;;; ㄷㄷ
욕실도 저렇게 뚤려있다 =_=;;
워낙 외진데다가 호수가와 바로 붙어있어서
누가 와서 쳐다볼일은 없겠지만
너무 뚤려있는데서 샤워를 하니 좀 이상하긴 했다;;
그리고 샤워하는 거품이 그대로 호수로... ㅠ_ㅠ..
중간에 풀들이 있고 샤워 해봤자 한두명이 하는거라 환경오염이 심각하진 않겠지만
씼은 거품이 그대로 자연으로 흘러들어가는걸 보니 죄책감이 들었다 =_=;;;
일단 이른 새벽의 등산과 자전거타기로 인해서 땀으로 흠뻑젖은 몸을 씼고
비치 된 냉장고의 콜라(1달러)를 일단 들이켰다
체크아웃 하기전 잠시의 여유를 가지며 의자에 앉아서 호수도 보고..
여태까지 조화인줄 알았던 연꽃이 진짜였다는걸 이제서야 알았다 =_=;;;
아침 8시...
이제 해가 완전히 뜨는건지 호수가 빛나기 시작하고
새벽과 다른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ㄷㄷㄷ
그리고 먹은 아침 쌀국수
내입맛은 아니었다;;
아침에 등산아닌 등산과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 땀을 한바가지를 흘렸는데도..
Ninh Binh Valley Homestay
www.ninhbinhvalleyhomestay.com
장점
- 4만원대에 묵을 수 있는 단독 방갈로
- 외진곳에 있어 매우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서양애들이 좋아하는 스타일)
- 항무아와 가까워서 무료 자전거를 타고 다녀올 수 있다
단점
- 외져서 혼자 숙박하기엔 많이.. 매우 많이 무서웠음 ㅠ_ㅠ...
- 식사가 맛없음;;
- 같은 가격대비 도심에서 묵을 수 있는 시설보다는 매우 떨어지는 퀄리티 이긴 하다
친절한 가족이 운영하는 홈스테이 입니다
아버지는 집과 물건들을 보수하시는 역할, 어머니는 청소와 세탁물들을 담당하시고
영어를 할 줄아는 큰아들이 전반적인 운영을 주도하고
영어를 잘 모르는 둘째아들은 운전과 짐을 옮기는 허드렛일을 하는... 완벽한 분담으로 운영되는 홈스테이 였습니다
워낙 시골중의 시골이지만
이런 외진곳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이 꾸준히 오는곳 같더라구요
운영이 나쁘지 않아보였습니다 ^^
최근엔 한국사람들도 간간히 오는곳인지
큰아들은 영어에 이어서 한국어도 공부하고 있더라구요
간단한 쓰기패턴과 읽는법, 이름등을 한글로 쓰는걸 알려주었는데 너무 좋아하던게 기억나는 곳입니다
숙소는 1인 40달러
근처 관광지를 자동차로 데려다주는건 별도 10달러 입니다
닌빈지역이 워낙 큰 지역이기 때문에 숙소에서 짱안 - 호아르 - 버스터미널을 데려다주는데 10달러면 매우 괜찮았던 가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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