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리즐리스, 희망이 없는 곳에서 (캐나다 이누이트 영화)
The Grizzlies, 2018
더 그리즐리스
현재 캐나다에서 조용히 사랑받고 있는 영화
캐나다 네이티브들의 삶과 북부의 이누이트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스포츠 드라마로 조명한 영화 더 그리즐리스입니다
저는 이 영화가 개봉한 지 40여 일이나 지나서야 보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극장에는 상당한 관객들이 평일 대낮 시간에 자리하여
이 영화가 조용히 오랫동안 상영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 2019 30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장편 부분 관객상 수상
* 2018 37년 밴쿠버 국제영화제 캐나다 장편상 수상
벤 슈네처 Ben Schnetzer
윌 사쏘 Will Sasso
감독 : 미란다 드 펜시어 Miranda de Pencier
위 메인 배우들 외 이누이트 역을 맡은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줬는데...
IMDB에도 정보가 많지 않아 표기를 할 수 없음이 아쉽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 트레일러를 너무 대충 보고선
시골에 부임한 선생님이 청소년들에게 운동을 가르쳐서 성공하는 건가? 하고 그냥 넘겼었습니다
작년 2018년 밴쿠버 영화제 상영할 때도 매진이 될 정도의 캐나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그냥 캐나다 네이티브들에 대한 관심 정도인 줄로 넘어갔었는데요
제가 잘못 생각했다는 걸 영화 예고편을 제대로 보고서야 보러 다녀왔습니다
(예고편은 글 제일 아래)
영화의 기초적인 스토리는
춥고 외진 이누이트들이 사는 곳에 부임한 새 선생님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모든 물자를 항공기로 날라야 하기 때문에 눈 튀어나올 만큼 엄청난 물가와
굶주림에 처해있는 주민들과 엄청나게 높은 청소년 자살률
교육에 관심 없는 어른들과 생계로 몰리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영화 속 그대로 보입니다
선생님으로서 이들의 삶에 들어온 주인공은
겉도는 아이들과 캐나다의 전통 스포츠 라크로스(lacrosse)를 학생들과 함께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는데요
가혹함 속에서 스포츠로 열정을 피우는 이야기
선생님의 열정도 열정이지만
청소년들도 자신들에게 돌파구가 필요했음을 인정하며 빠져드는 모습은 정말 좋더라구요
하지만 학교에 충실한다 하더라도
선생님의 지도하에 스포츠에 열정을 쏟는다 하더라도
이누이트들의 전통,
현대를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들이 공부를 해봤자 나갈 수 없는 작은 마을에서
알코올 중독은 당연하고 가정폭력과 온갖 약물 오용이 만연한 마을이기에
알아갈수록 이곳의 생활이 너무나 가혹함을 알게 됩니다
* 저는 캐나다에 오래살지 않아 아직은 잘 모릅니다만
캐나다의 원주민들 정책이 걷으로는 상당한 혜택으로 보이지만 생색내기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선생님의 노력과 마음이 변한 지역 사람들의 도움 하에
큰 대회도 출전하게 되고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음을
진심으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정말 찡했습니다
보면서 우리도 다르지 않았던 때가 있었음을 떠올리게 되었기 때문에
그냥 단순한 스포츠 드라마를 넘어 사람은 모두가 희망과 미래를 위해 살게 됨을 상기하게 되고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인지 더욱 마음이 움직이기도 했고
북미(미국/캐나다)의 원주민들이 겪는 상황들을
다시 한번 더 이해하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참여자는 많지 않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는 매우 매우 매우 매우 좋습니다
억지 신파극도 아니고 드라마를 위한 억지나 과장도 적고
사실적이며 차가운 현실과 꿈이라는 걸 가지기 힘든 희망이 없는 곳에서 살아야 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들이 그대로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매우 평점이 높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인디영화이기 때문에
조금 세련되지 못한 카메라 워킹과 부드럽지 못한 화면 전환과 배우들의 조금 부족한 연기 정도는 그냥 넘길 정도로
매우 흡입력 있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감동이 있기에
스포츠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시라면
북미의 원주민들이 처한 현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매우 매우 추천합니다
예고편
출처: Mongrel Media
추가적으로 북미의 원주민들의 실상을 말해주는 영화 윈드리버도 추천합니다 => https://bluesword.tistory.com/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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