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서 만난 밴쿠버 도심 속 야생동물들
July 2017
Canada / Vancouver
집앞에서 만난 밴쿠버 도심 속 야생동물들
흔히들 캐나다라고 한다면
뒷뜰에 곰이 나타난다던가...
동네에 쿠거가 나타나서 경찰들이 단체로 모시고(?) 가는 뉴스가 떠오르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캐나다로 이사를 오기 전에는 그런 뉴스들을 떠올렸습니다만...
제가 사는 다운타운은 아무래도 높은건물과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야생동물은 보기 힘들더라구요... ㅎㅎㅎ
너무 당연하죠 ㅋㅋㅋㅋ
물론 세계최대 도심 최대공원이라고 하는 스탠리 파크를 가면 거대한 숲과 뛰어난 자연환경으로 야생동물들을 만날수도 있지만
이번글에서는
정말 동네에서!
아파트와 많은 차량들이 지나다니는 그러한 도심에서 만나본 야생동물에 대한 글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머리위가 시끄러워서 올라다봤더니...ㄷㄷㄷ
독수리?
독수리 한마리가 다수의 갈메기들과 공중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더라구요
줌렌즈가 아니라서 하늘을 찍어보아도 자세히 보이질 않지만
아주 크게 확대해보니 독수리가 가진 무언가를 가지고 다툼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갈메기들과 독수리 한마리의 싸움이라 신가하게 쳐다보는데
바로 옆 건물 테라스에 계시던 아저씨도 일어나서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갈매기, 비둘기는 바닷가와 함께하는 도시이니 항상 볼 수 있지만
독수리는 생각보다 쉽게 볼 수 있는 새는 아니거든요
공중에서 한동안 싸움을 하고도
독수리는 결국 싸움에서 이긴건지 당당히 가진걸 가지고 사라졌습니다 ㄷㄷㄷ
먹이는 아닌거 같고... 엄청 키워보니
왠지 갈매기 새끼를 낚아챈 느낌아닌 느낌...;;;
뭐... 뭘까요....ㄷㄷㄷ
밴쿠버 해안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캐나다 구스들입니다 ㄷㄷㄷ
캐나다 기러기라고 부르기도 부르기도 하는 이놈들은... =_=...
보통은 해안가에 있지만
바람이 많이 불거나 날씨가 흐리면 물보다는 육지쪽으로 많이 올라오는데요
바다와 가까운데 있어서 그런지 바람이 정말 심하면
도심의 주택가 남의집 잔디밭에 날라와서 쉬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ㅎㅎㅎㅎㅎㅎ
이날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는데
단체로 도로쪽에 올라와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운전자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죠 -0-
하찮은 인간들 =_=...
이놈들도 인간들이 자신들을 함부로 건들이지 않는다는걸 잘 알기 때문에
그냥 아무데나 이렇게 단체로 밀고 다닙니다;;
차가 쌩쌩 다니는 길에도 굳이 납셔주셔서 사람들을 긴장 하게 만들고요 =_=...
여름은 어린 새끼들이 폭풍 성장하는 시기 이기 때문에 사이즈가 고만고만해 보이지만
가끔 호기심 많은 짓궂은 관광객이 만지려고 하다가 호되게 혼나는 모습도 볼수있기도 합니다
* 야생동물 건드리면 안됩니다 =_=
그리고 이러한 흔적들을 남깁니다 -ㅅ-
그래서 밴쿠버 해안가의 잔디에 앉을땐 뭔가를 꼭 깔고 앉거나 누워야 하는 이유가 이런건데요
잔디속에 이런걸 하나 발견한다는건 주변에 수십 수백개의 이놈들 흔적들이 기다린다는 뜻도 됩니다 ㄷㄷㄷㄷㄷㄷㄷ
+_+
일전에 콜하버쪽 해안에서 봤었던 그레이트 블루 헤론 Great Blue Heron 이라는 왜가리 입니다
길쭉한 몸과
푸르면서 보라빗 색상의 깃털이 아주 멋진 새 인데요
위의 오리들 처럼 뭉쳐 다니는게 아니라
단독으로 움직이고
한번 저렇게 어딘가에 서있으면 상당히 오랫동안 서있는 새라
가끔 보면 참 우아해 보이곤 합니다
줌렌즈를 안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이런 사진이 한계지만
바다물 위를 멋지게 날라가는 모습은 정말 멋집니다
위 사진이 너무 작아서 작년에 찍은걸 추가해봄니다
그리고 산책중에 만난!!!!
라쿤!!!!!!!! +_+ !!!!!!!!!!!!!
캐나다에선 라쿤이 길고양이 만큼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이라 하더니...
도시 한복판에서도 볼 수 있는 동물이라길래 항상 궁금해 했었습니다만 결국 해안가에서 보았네요
위 사진을 잘보시면 세마리 입니다 -0-
사진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진 않아보아도
이 세마리의 라쿤은 저를 포함해서 많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받는게 부담스러웠는지
금방 거대한 나무위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집앞에서!!!!!!
뭔가 부스럭 부스럭해서 저는 또 라쿤인줄 알고 플래시를 켜봤다가
엉덩이가 보여 숨넘어가게 놀랐네요 ㄷㄷㄷㄷㄷㄷ
예전에 너무 더워서 한밤중에 밤바람 좀 쐬러 나갔다가 스컹크를 본적 있어서
한번에 알아봤습니다 ㄷㄷ
그리고 꼬리를 저렇게 들고 있기에 깜놀해서
도망치듯 뒷걸음으로 후딱 거리를 두었는데요
제가 사는 건물 바로 앞에서 스컹크를 봐서 얼마나 기쁜지..-_-
우앙 스컹크다 ㅋㅋㅋㅋㅋ
주변에서 이야기를 듣기로는
냄새가 정말 엄청나게 강해서 몇날 몇일 냄새가 주변에서 떠나질 않을정도라고 ...
심지어 입고 있는 옷을 버려야 할정도라고 하던데..
저는 겪고 싶지 않으므로 멀찍이 거리를 두고 그냥 쫒아갔습니다;;
금방 다른건물의 정원으로 사라져서 아쉬웠지만
짧게라도 스컹크를 봐서 기뻤네요 ㅎㅎㅎ
물론 동네 주민들은 어... 스컹크... 하고 쿨하게 지나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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