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에서 진행한 독특한 중고시장 구경 그리고 맑은날의 씁쓸함
170226
Canada / Vancouver
The East VAN Garage SALE
날씨가 오락가락 하는 2월의 어느날
인터넷에서 가라지 세일을 한다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가라지 세일 (중고장터, Garage Sale)은
흔하게 하는 세일이라 집근처에서 이사가기 전이나 동네에서 소규모로 모여서 하기도 하기 때문에
오고가며 본적은 있는데요
이번에 한다는 세일은 집에서 거리가 좀 있는 곳이지만 버스타면 쉽게 갈수도 있는 곳이라 한번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냥 집에 있기엔... 날씨가 너무 좋았거든요 ㅎ
집에서 바로가는 버스가 없어서
중간에서 내려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거리가? ;;;
하늘은 너무나 화창하고
거리는 밝은데... 뭔지 모를... 위협적인 느낌이...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거리에 서있거나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숙자들 이었고...
호텔이라 써있는 건물은 창문과 건물 상태가... 호텔이 아닌 느낌이 들었거든요...;;
- 하지만 다운타운 한가운데도 저런 호텔이 있다는...;;
물론 거리 전체가 그런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론 좋은 느낌은 아니라 빠른 걸음으로 걸었습니다 =_=;;
잠깐동안 단지 몇블록 걸었을 뿐인데 바짝 얼었었네요;;;
그래도 목적지가 앞쪽에 보여서 안심을...;;
건너편에 구글지도로 보아두었던 장소가 보입니다
(2월부터 한달에 한번) 낮시간 동안엔 중고시장이 열리고
정리 된 후엔 정상적인 펍에서 맥주 할인도 한다고...
행사 장소 근처에 오니 평범한 사람들도 보이고 손에 봉지를 든 구매자들도 보여서 좀 안심했습니다
인기있는 행사인듯 사람들이 꽤 많이 있더라구요
저 펍 안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합니다
입장료는 2달러라고 하네요
과연 입장료를 낼 가치가 있을지는 의문이 들지만 일단 들어갑니다 ㅎ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둘러보는데...ㅎㅎㅎㅎ
아무래도 펍이다보니...
게임하는 기기 위에 종고물품들이 있는게 신선했습니다 ㅎ
저절로 시선이 가더라구요 ㅋㅋㅋ
저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모두들 흥미롭게 물건들을 보더라구요 ㅎ
시선을 끄는 장소임은 맞는거 같습니다 ㅋ
펍이다보니
맥주테이블에도 중고 물품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구요
꽤 넓은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판매할 물건들을 옹기종기 전시해두고 있더라구요
독특한 취향의 옷부터...
빈티지한 ... 이라 쓰고 많이 올드한... 옷들도 있었구요
단돈 몇달러 부터 몇십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물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꽤 넓어서 이러한 이러지리 다니며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구요
아무래도 밴쿠버는 3월중순까지는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기 때문에
야외보다는 이렇게 실내에서 주기적으로 중고장터를 여는게 이상하지 않은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와 인종, 개성있는 취향의 분들까지 모여있는 그러한 시장이었기에
2달러씩 낸게 아깝지 않더라구요 ㅋ
정말 다양한 의류들이... ㅎㅎ
각자가 쓰던 소품들도 많았구요
최근에 나온듯한 아이패드 커버부터
사용한지 얼마안된 제품들까지 진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
이날은 저희의 취향에 맞는 물건은 안보여서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는데요...
돌아갈땐 버스를 타고 다른방향으로 집을 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저희가 아까 걸어 온 길과는 다른 길을 보니...
그동안 보아왔던 숫자와 전혀다른 숫자의 노숙인들이 거리로 나와있었습니다... ㄷㄷㄷ
< 밴쿠버의 노숙자가 많은 거리 - 붉은색 표시 >
그동안 다운타운에 있는 게스타운 근처 노숙자 쉴터가 있는 곳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스트 헤이스팅스 (E Hastings ST)
위의 길은 큰 도로변인데... 정말 많은 노숙인들이 거리에 나와있어서 놀랐었습니다
근처에서 내려서 걸으며 저희가 본 사람들은 매우 부분이었고
버스를 타고 가며 본 저 길의 많은 숫자의 분들은...
다운타운 내의 부분적으로 있는 노숙인들과 달리
확고한 개성과 취향을 뿜어내시고 있었기에 더욱 강한 인상이었습니다;;
저희는 밴쿠버에서 살게된지 이제 일년이 되어가는 사람들이라...
그동안 주변으로 부터 들은 밴쿠버와 살면서 느끼는 실제 밴쿠버는 다르다고 말해왔고
밴쿠버는 노숙자들이 살기 괜찮을 만큼 시에서 지원해주는 혜택들도 있어서 아주 굶으며 사는 사람들이 아닌건 알았지만...
이날은 실제로 직접 본 밴쿠버의 어두움을 본 것 같아 한동안 씁쓸함을 느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길을 갈땐...
주변의 치안상황도 알아야겠다는 것도 다시한번 깨달았던 시간이기도 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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