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해서 더 매력적이었던 밴쿠버의 2월 날씨
February 2017
Canada / Vancouver
Downtown, 날씨를 핑계로 쓰는 2월 일기
제가 살고 있는 밴쿠버는 비가 정말 많이 내리는 곳이라
레인쿠버(Rancouver)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보통은 10월 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쉴새없이 내리는 비로 인해서
우울하다는 이야기까지 듣는 밴쿠버 인데요
이번 겨울은 조금 이상하게 겨울이 되기도 전인 8~9월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연말엔 폭우와 폭설로 복잡한 날씨를 보이곤 했었습니다.
일찍 시작한 겨울이라 그런지
비가 조금 일찍 멈춘 듯 2월엔 화창한 날이 많아 좋더라구요 ㅎㅎㅎ
하지만....;;
쉽게 겨울이 일찍 끝나는가 싶더니
2월이 시작하자마자 몇일간의 폭설로 밴쿠버는 잠시 마비가 되었습니다;;; =_=;;;
= 60년만의 폭설 : http://bluesword.tistory.com/612
그러고 또 몇일만에 쨍쨍 해지더니
화창한 날씨를 또 보여주었구요
화창한 날씨에 문이 이뻐서 사진을 찍는데
사람들이 쳐다보더라구요...
반려자님이 조용히 오셔서 한말씀 하십니다...
... 닝겐? ... 여기 스트립바야...
=_=...
평소 비를 좋아하지만
몇일간 이어지는 비를 보다가
맑은 날씨를 보게 되면 뛰쳐나가게 됩니다 ㅎ
안보던 곳도 보게 되고요
흐린날엔 길가의 카페에서 수다도 즐겨보고요
폭우가 심하게 내리던날...
비가 오는데 사람들이 다리위에서 뭘하는걸까... 하고 보니;;
다리 외관을 청소하고 계시더라구요
저도 비가 많이 오는날 발코니를 청소한 기억이 나서 이해가 갔습니다 ㅎ
그래서 잘보면 다리의 왼쪽과 청소중인 오른쪽이 좀 다릅니다 ㄷㄷㄷ
그렇게 비가 심하게 몇일간 오고...
또 흐린날씨가 지속되다 맑아질땐 하늘이 정말 멋집니다 ㄷㄷ
화창한 날씨도 날씨지만
멋진 구름과 푸른 하늘도 멋지더라구요...
하루종일 비가 내리다가
해질녘쯤 반짝 개일땐 하늘이 정말 멋집니다
저는 정말 비를 좋아하지만...
정말 몇일내내 하루종일 비가 내리다가 흐리다 하다가
맑으면 일단 뛰쳐나갑니다 =_=
구름이 멋져서 한장...
어느덧 해안가 잔디들이 밝은 녹색이 되어있는것도 발견하구요
멋진 하늘을 보여주는 날씨에..
또 사진을 찍습니다 ㅎ
한국에서 살땐...
건너편 건물의 작은 뒷마당을 내집 정원인거 마냥 감상하였었는데...
지금도 저의 집이 아닌건 마찬가지지만
잠시나마 이렇게 풍광을 즐겨봄니다 ㅎ
이 당시엔 집 계약 연장 통보일이 가까워져서 이런저런 집들을 알아보느라 바빴던 시간이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참 열심히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해가 지는게 너무나 강렬하게 잘 보였던...
이제는 해가 지는 위치가 달라져서 제가 있는 곳에서 이런 노을은 보이진 않습니다 ^^
따듯해 지는 듯 하다가
느닷없는 폭설로 도로가 마비되기도 하고
비에 익숙한 밴쿠버 사람들도 당황하게 할만큼 굵은 폭우가 오다가
다시 매섭게 차가운 공기로 추웠던 2월이었지만
잠깐 잠깐 보여주는 맑은 하늘과 아름다운 공기로 멀리까지 보이는 풍경은...
매서운 추위와 폭설, 폭우가 익숙한 저에게
마치 한국에 있는 느낌도 들만큼 한국생각이 많이 나기도 했습니다
화창한 주말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외출...
가을같지만 화창한 2월의 어느날이었습니다 ㅎㅎㅎ
맑은날 보면 이뻐보이는 차이나타운 외곽의 건물들
독특한 간판들이
이곳이 게스타운이 멀지 않다는걸 보여주기도 하구요
노숙자가 많아서 잠깐 바짝 얼었던 동네도
맑은날엔 그저 좋아보입니다...
멀리있어서 =_=... 더...
사진을 확대해서 확인해 봐도...
네... 몇명의 지나다니는 행인과 버스를 기다리시는 분들 외에 건물벽 쪽에 계시는 분들은...
그분들 맞습니다...
다운타운의 미술관과 페어몬트 호텔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왔을때 보인 하늘...
구름 스케일이?????
따듯했다가 눈왔다가 비왔다가 태풍이 오는것 같은 바람이 불었다가...
또 다시 추워지는...
당최 종잡을 수 없는 날씨였었지만...
이런 노을을 보면 또 마음이 풀어집니다 ㅎ
이곳분들에 의하면 이번 겨울은 정말 평년같지 않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냥 비만 내리다가 좀 추운게 전부였는데
눈도 많이오고 바람과 추위가 매서운 겨울은 정말 오랜만...(한...20년쯤??::) 이라고 하시던데
이제 일년을 채우는 저로선 그저 즐긴 날씨였습니다 ^^
어젠 화창해서 또 나가보니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여 조금씩 봄꽃이 거리에 보이더라구요 +_+
이제 정말 봄이 오나봄니다 ㅎ
한국에선 꽃이 피는지 지는지, 계절이 오는지 가는지 모르는 사무실 책상 붙박이였는데...
하지만 이 글을 쓰는... 3월 7일 오후(한국시간 8일 오전)... 다시 폭설이 하루종일 내려서 당황스럽... =_= 습니다....
* 오타, 오류사항이 있다면 리플 부탁드립니다
* 한달 내내 찍은 사진들인데... 하트... 눌러주실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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