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의 대형견 외출 보조품 웨건

160521

마당에서 살고 계시는 콘사마님

원래 4월에 목욕을 시켜드릴려고 했는데

황사가 계속 심해서 못하고

올해 첫 목욕을 드디어 시켜드렸돠... -_ㅜ

오랜만의 목욕도 목욕이지만

다리를 절으시며 걷고

지난 겨울부터 km 단위의 이동이 불가능 하시기에

목욕 후 털을 햋볕아래서 말려야 하는 특성상 공원을 가서 말려야 하는데

  * 리트리버는 털이 매우 촘촘하고 빽빽하게 나기 때문에 목욕 후 드라이로 말리다가 드라이가 터진적이 있습니돠...ㄷㄷ

동네 가까운 공원이 공사중이라 -_ㅠ...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무리인 콘사마를 위해 구입한 웨건...

작은 강아지들은 고령이 되시거나 하면 품에 안고 가거나

유모차 같은 대체 상품이있지만

콘 처럼 레브라도 같은 중대형 견들은 그러한 대체품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발견한 캠핑웨건 ㅋㅋㅋㅋㅋㅋ

캠핑제품들이 워낙 무겁기 때문에

몇백키로의 무게를 견디는 캠핑웨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셔틀이 오랜만에 목욕을 시켜줘서 매우 기분이 좋은데

산책하다 피곤할만 하니까 이걸 태워서 이건 뭐냐 닝겐... 이란 표정

화창한날 물기를 빼고 나왔는데

역시나 동네를 나가니 다리를 급격하게 절기 시작;;; ㄷㄷ

바로 태워드림;;

늙었다고 이런거에 날 태우는거냐 못난놈...... 이렇게 쳐다보다가

곧 편해지셨는지 고개만 빼고 누우심 ㅋㅋㅋㅋㅋ

길바닥이 좋은편이 아니라 포장도로를 지나 길이 좀 안좋은 곳 부터는 다시 걸으시고...

나의 교통사고 이후 이렇게 멀리까지 나온거 진짜 오랜만.... -_ㅜ....

공원 앞 편의점 들러서 물과 콜라를 사고

늘 사람이 없던 장소에 도착

사람이 워낙 잘 안오는 곳이라 잠깐 목줄 풀음

이분은 그냥 잔디깔린 이런 공원 자체를 너무 오랜만에 나와서 기분이 좋으실 뿐 ㅎ

살짝 그늘진 곳에서 털 말리기

이런 시간이 너무 좋구놔

평온안 시간 너무 좋다 ㅠ_ㅠ

마사지를 해드리니 노곤노곤 해지셨는지 만사 귀찮다는 표정;;

눈빛도 다른것들도 모두 쟁쟁하심 ㅎ

다리만 좀 절으실 뿐...

같이 늙어가는 구나 우리...

바로 몇년전과 비교해도 확연히 달라진 모습에 코가 찡해지는.... -_ㅠ.....

집에 가자

자연스레 누우심 ㅋㅋㅋㅋㅋㅋ

입가쪽 부분에 철제가 있어서

변 치우는용 신문지가 넉넉해서 저렇게 받혀드림 ㅋ

오른쪽 까만 봉지가 쓰레기봉지

변한번 볼때마다 ...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큰 덩어리를 생산하시기 때문에 두번만 변 보면 봉지가 꽉찬다 ㅋㅋㅋ

그래도 젊을때 비하면... 두번정도면 양호...

예전에 외출하면 4~5번이 보통.... ㄷㄷㄷ 면세점 봉투가 꽉차더라능 ㄷㄷㄷㄷ

봄이라 털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공원에서도 마사지 해드리고 뒷정리 하면서 굴러다니는 털뭉치들 다 줒어서 챙겼돠

목욕후 털 완전히 말린모습

전신에서 검은색 빛이 반짝반짝...

부모님조차 이렇게 이쁜걸 왜 목욕 안시켰냐고 ... -_ㅠ....

서울집으로 돌아온 후 부모님 말씀으론

아주 기절하셨다고..

나도 개님을 목욕시키고 외출하면서

웨건에 태웠다가 내리고 웨건을 끌면서 동네 주차 된 차들 근처 지나며 긁지 않으려고 신경쓰면서

끌차를 끌고... 하느라 여행할때도 생기지 않던 근육통으로 전신이 아프돠... ㅠ_ㅠ...

암튼 웨건 만족

아이들이 타는 그런 웨건이 아닌 짐싣는 웨건이라서 저렴하면서 완전 튼튼하고

바퀴가 360도 돌아서 방향을 바꾸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

이제 이러한 물건이 없음 공원조차 가기 힘들만큼 연로하신 우리 개님...

건강하시길....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