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Hours, 지지도 이기지도 않은 생존기

13 Hours: The Secret Soldiers of Benghazi, 2016

13시간

CGV의 이벤트로 당첨되어

판교까지 보러 다녀 온 "13시간" ㅋ

일단 CGV에서... 영화 가격을 차등으로 올렸다

확인해 보니 평일 영화 시간은 같으나

프라임존 이라고 하는데는 천원 더 비싸다 =_=...... 이런 개갱끼들...

원래 주말에는 더 비싸져서 주말에 보는 영화는 꼭 피하고 평일에 보려고 노력하는데...

이젠 더더욱 주말을 피해야 하고

지금 예매하면서 보니

그나마 왕십리 아이맥스의 가장 선호하는 가장 뒤의 두줄 그 자리는 프라임존이 아니란다 ㅋㅋㅋㅋ 다행..

하지만 인천 아이맥스와 용산 아이맥스는 중간의 프라임존을 가야해서 

부모님 모시고 볼 땐 정말 분노할듯 =_=...

아무튼 이벤트 당첨되어 다녀옴 -ㅅ-...

처음에는 이거 또 미 국방부 홍보영화 같은건가... 

마이클 베이가 그렇지 뭐.. 이런 기분으로 봤음 =_=

하지만 이들이 처한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알기까지 오래걸리지 않았다

2012년에 리비아에서 있었던 일들을 영화로 만든 13시간이란 영화는

CIA도, 군대도 아닌 "용병"의 이야기 이고

영화내에서도 너네는 용병주제에 우리가 시키는 일만 하라는 차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미국인을 구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히어로 영화가 아니다

그래서 영화 중간에 '블랙호크다운'을 언급하긴 함 ㅋㅋ

미국인을 반드시 구한다 라는 그들의 멘트도 없고 

미국인이 죽을거야!! 라고 외쳐대지만 그들의 상황은 정말 일촉즉발의 상황....

현지 무장단체에 비하면 신무기 이지만

엄청난 기능과 압도적인 전력도 없다

드라마틱한 반전이 없는

일당백 박전노장들이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3시간이 정말 적나라하게 ...

피튀기는 전쟁터 그 순간을 그려냈기에

현실적인 전투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전투 전후의 현지 상황들과

바로 집앞과 옆집에서 총이 난사되며 전투가 벌어지는데도 평온한 사람들,

전투 후 사망한 시신들을 찾아 온 가족을 보여주며

이 전투는 내전과 복잡한 상황에서 벌어진 전투로 인해

모두가 피해자 임을... 보여준다

미국의 영웅들이 테러리스트들과 전쟁하여 승리하는걸 보여주지 않는다는게 포인트다

미 국방부와 친하다고 유명한 마이클 베이의 영화치곤

영화 내 돌아가는 상황들이 그렇게 친미적이지만은 않다는게 좀 의외? 

그래도 촉각을 다투는 그 순간도 게임과 같이 날라가는 듯한 총알들과

슬로우모션으로 화려하게 폭발하는 장면들을 보니 마이클베이 작품은 맞는듯 =_=...

특히 마지막에 책임자가 폐허가 된 CIA 비밀기지에 남겠다고 하자

주인공이 한마디 한다

"남아서 뭐하겠다고? 여기서 싸우다 희생된 자들처럼 구출하게 만들려고?"

라고 말한 멘트는 그동안의 미국 중심 구출영화들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것 같다 ㅋ

영화가 거의 2시간 30분에 달하는 길고긴 영화인데

심하게 지루하지 않고 백전노장들이 주고받는 아재개그에 나만 웆어... -_ㅜ......

뻔하고 뻔한 전쟁, 테러, 자연재해... 이런거 싫어하는데

진부하지 않아서 추천할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