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인간, 라파엘 로자노 헤머의 'Unstable Presence' 전시
180830
Canada / Montreal
몬트리올 현대미술관
MAC, Musée d’art contemporain de Montréal
Rafael Lozano-Hemmer - Unstable Presence
라파엘 로자노 헤머 - 불안정한 존재감
5/24/2018 ~ 09/09/2018
멕시코인이지만 캐나다에서 주로 활동하는 유명 예술가 이면서
내가 몬트리올을 방문했을 당시 MAC (몬트리올 현대미술관)에서 하던 라파엘 로자노 헤머의 전시회
사람에 따라 난해할 수 있겠지만
현대기술로 만들어진 전시품과 관람객의 참여로 예술을 함께 완성시킨다는 점에서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몬트리올에 왔을때 보게 되어서 기뻤다
Unstable Presence 라는걸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구글님께선 불안정한 존재감이라 하신다
아침에 구입한 몬트리올 패스포트(MTL, Montreal Passeport) 카드로 무료 입장한 라파엘 로자노 헤머의 전시회
입장하자마자 심장박동수를 연상시키는 사운드와 함께
전구들에 빛이 들어오는게 아름다웠다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좋아했는데
아이들에게 거의 양보하는 분위기
자신의 심장박동으로 소리가 나면서 전구가 환하고 아름답게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보기에도 정말 좋았고 어린이는 정말 아주 기뻐했다 ㅎㅎ
나도 그냥 구경만 함;;;
무슨 전시인지는 알고선 왔다고 했지만
그를 잘 아는거 아니.... 읽으려다 넘어갑...
옛날 삐삐 같이 삑삑 하는 소리와 함께 녹색 화면에 글이 떴는데
관람객에게 뭔가 할말이 있어보인다..
귀신이 아무리 원통함을 토해내도 한국말이 아니면 와닿지는 않는...
큰 방에 들어온 관람객의 얼굴을 추적해서
마치 추적스릴러 블록버스터에 나올법한 추적영상처럼 만들어준다
CCTV 영상에 이렇게 보이겠군 하며 넘어갈만한데
어린이들은 자신이 화면에 보이는건 둘째치고 분위기가 좀 무서웠는지 우는애기들도 있더란;;;;
사운드 웨이브를 빛으로 만들어서 예쁜곳도 있고
유리상자안에 사람이 들어가서 호흡하면 그걸 펌핑해서 나누어서
걸려져있는 종이봉투에 나눠주는 듯한 장치...
종이 봉투안에선 새소리가 난다;;
조금 섬짓했다
호흡하는듯 종이봉투가 움직여서
내부의 새소리가 더욱 리얼하게 보였다;;;
가까이 가면 관람객의 움직임을 감지해서 올라오는 줄자
쭉 올라오다 한계점에서 쓰러지면서 다시 말려들어간다
고장난것도 있었다 ㅋ
뭔가 단순한듯 하면서도 느낌이 재미있어
많은 관람객들이 가장 오랫동안 머무는 곳 같았다
나도 걸어다니면서 반응하는 줄자를 보며 좋아했다 =_ =...
옆에는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머무는지 시간을 측정해서 영수증처럼 죽죽 나오고
그냥 문서를 스크린으로 쏘는건줄 알았는데
사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준데 크기도 제각각이라 특히 연인들이 즐거워 했다 -ㅅ-
벨트가 하나 있어서 뭔가 했더니
가까이 가면 벨트의 버클 부분이 사람쪽으로 회전한다;;
사람이 없으면 잔잔하게 있다가
사람이 가까이 가면 센서가 움직이는지 그때서야 글이 올라오는데
신기하기도 하지만 이뻐서 사람들이 많이 머무는 곳이었다 ㅎ
박수나 행동에 자극을 받아 그림을 그리는 장치
한사람 정도만 할 수 있어서 참여는 못해봤다
정말로 너무 어두워서 제대로 안보였던 장치
사람이 들어갈만한 저 구안에 들어가면 많은 장치들이 있고
그 장치들과 연결된 선들이 벽 밖으로 연결되는데 워...
너무 어둡기 때문에 저 안쪽으로 가면 방이 하나 더 나오는데
처음에 지나갈땐 못봤다가 나갈때 사람들이 나오길래 들어가봤다;;
정말 문하나 안보일 만큼 어두웠던 곳 ㄷㄷ
한쪽엔 이런 장비들이 그냥 덩그런히..;;
누가 건들진 않겠지만 아슬아슬해보였다;
이 전시의 상징과 같은 전시품
많은 이어폰이 연결된 스피커인데
가까이 가면 스피커마다 다른 소리가 난다
작지만 복잡한 기능이 있는 전시품
이 전시회의 포스터 주인공이기도 하다
나가면서 다시 본 처음 들어왔을때 본 그 전구들
봐도봐도 멋진데 사진으론...;;
벽에걸린 대형 포스터를 보고 나가는데
사람 얼굴을 따서 데이터안의 사람과 매치시켜주는 시스템인데...
작가의 의도는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안에 걸려있는 사람들의 얼굴은 죄다 동남아시아/중동 쪽 남자들의 얼굴이었다;;
뭔가 범죄자 얼굴과 매치시키는 시스템을 연상시키는데
백인 남성은 하나도 없는 -_-... 뭔가 싶었던 마지막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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