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시리도록 아름다웠던 여름날
Call Me by Your Name, 2017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The 36th Vancouver International Film Festival, VIFF
와.....
대단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이 정도일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놀랍더군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ㄷㄷㄷㄷㄷㄷㄷㄷ
감독 : 루카 구아다니노 Luca Guadagnino
아미 해머 Armie Hammer
티모시 찰라멧 Timothee Chalamet
<2017년 밴쿠버 영화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티켓>
어느 영화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소문이 자자하더라구요
피곤한 일정의 마지막으로 졸다시피 간 영화관 이었기에 기대는 크게 안했지만 큰 상영관이 거의 가득 찼었습니다
미리 예매를 안했다면 안갔을 수도...;;; -ㅅ-...
취양이 무조건 총 뽱뽱 + CG CG CG 로 만든 현란한 화면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단지 퀴어영화라는 이유만으로 안보려 했던 영화입니다
기존의 캐롤을 보면서 화면만 이쁠 뿐 주인공들의 감정을 따라가지못해 곤란했던 기억이 있었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촬영했다는 이유만으로 보았는데...
허허허허...
뜨거운 여름날의 이탈리아
소설의 원제 그해, 여름 손님 처럼 지독히 더운 여름날 온 손님으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청소년으로서 가질 수 있는 감정과 호기심 등등이 모두 아름다운 영상속에 고스란히 보이므로
그 누가 보더라도 다 이해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인데요
영화가 음악처럼 흘러 스토리 따위는 신경도 쓰이지 않을정도로
너무나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진행되고
배경음악... 하... 미쳤...
요즘 영화들이야 당연히 스토리만큼이나 음악에 비중을 많이두는 추세이기에 안좋을리 없겠지만
정말 좋더군요 ㅠ_ㅠ
영상도 미치고
대사도 미치고... ㄷㄷㄷ
2009년 한달간 이탈리아에 있었던 기억도 떠오르게 만들어주는...
내가 갔을땐 저런 날씨가 아니었다는 기억...-ㅅ-
그냥 단순한 퀴어영화인줄 알았다가 제대로 한망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소년이 순간순간 겪는 혼돈과 갈망, 절망, 그리움...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처럼 휘감는 열병이 그대로 느껴지고
뜨거운 햇살아래의 나무들과 그늘, 바람, 시원한 물놀이
눈부시게 찬란한 그들의 여름날은
한장면 한장면이 너무 아름다워서 제맘 조차 시릴정도로 아름답더라구요
특히 마지막 장면이 매우 대단했습니다
스포일러까진 아니지만 그 감정이 그대로 느껴지길 원하므로 언급은 안할게요
관객들도 저도... 박수를 꽤나 오래쳤습니다
영상, 음악, 배우들의 연기 모두 흠잡을데 없던
아름다웠던 영화였습니다
꼭 보세요
물론 야한장면도 있긴 합니다만 정말 과하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노골적인 성애장면보다
그냥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어린 소년이 느낄 수 있는 짜릿짜릿함이 보여서 더 좋았구요
... 복숭아 나올때 관객들이 탄성을... 낸 이유를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복숭아는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데도... 기분이 나쁘지 않더군요ㅋㅋㅋㅋ
그정도로 한번 더 보고 싶고
원작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Call Me by Your Name
and I'll call you by Mine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 반려자님께 해보려 했으나 안되는거 봐선...
우린 이정도 사이인듯...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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