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및 동남아 여행시 주의사항 - 택시
베트남 및 아시아여행의 주의사항 - 택시
베트남 여행에 대한 주의사항으로 택시에 대해 쓰다가..
글이 길어지고...
소재가 택시이다 보니
대만이나 태국... 심지어 한국에서도 겪는일이고
한국의 뉴스에 나올만큼의 일들과 겹치는것 같아서 함께 적게 되었습니다
* 아무런 탈없이 여행을 잘 하는 사람들과 달리... 저는 운이 참 없는 사람이니까요 =_=
택시는 아무래도 택시 운전사와 탑승객이 1:1로 한공간에 있다보니
직접적인 범죄의 타겟이 되기 쉬운 장소이기도 하죠
한국에서 조차 친절하신 많은 기사분들을 욕먹이는 몇몇 기사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말이 통하는곳이기도 하고
진짜 억울한 일엔 신고라도 할 수 있지만
말이 안통하는 나라에서 겪는일은
억울해서 여행의 기분을 망치기 쉽기 때문에
이글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작성하였습니다만
택시를 타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이라 생각하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시아 택시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일들
1. 화폐에 대해 잘 모르는걸 이용한 택시비 바가지
2. 운행전 가격을 흥정하거나 운행 중 미터기를 끄는 행위
3. 잔돈이 없다며 안주는 사기
4. 지나치게 앞자리에 앉게 유도하며 도착 후 지갑을 열면 직접 가져가는 사기
1. 화폐에 대해 잘 모르는걸 이용한 택시비 바가지
직접 당해도 당한지 모를만큼 많이 겪는 사기
위의 사진은 베트남의 택시 미터기 입니다
태국이나 대만의 경우는 돈의 단위가 차이나도 계산이 좀 쉬워서
미터기를 보고 돈을 내면 되지만
베트남의 화폐 "동"의 경우 35.0 동이 아니라
35,000동 입니다
- 베트남 택시의 기본요금은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12,000동 (2016년, 630원) 입니다
- 택시 미터기의 000을 절사하여 0 하나로 표시됩니다
그래서 삼만오천동... 뭔가 대단한 금액이 나왔지만
한국돈으로는 1800원 정도 입니다;;
저 35,000동도 상당한 거리를 달려서 나온 금액이기 때문에 순간 혼동이 오는데요
여행하는 곳마다 많은 택시기사분들은
돈을 잘 계산 못하더라도 그러려니 하면서
웃으며 기다려주시고 잔돈도 잘주셨지만
제가 만난 외국인들과
많은 사람들이 겪은 일이 바로 이런 환율차이를 잘 이해 못해서 사기를 많이 당했습니다
왜냐면 환율차이가 많이나기 때문이죠
한국 사람들도 이렇게 정신 없는데 달러나 유로를 쓰는사람들도 정신 없습니다
똑같은 35,000동 (1800원)을 예로 들면 달러로는 1.25달러, 유로로도 1.25유로 정도이니까요
그래서 어떤 미국인 아가씨는 175.0 (175,000동 = 9100원) 인데
1,750,000동 (91,000원)을 줫다고 하더라구요
저와 비슷한 루트로 일과를 보냈길래 비용을 물어보니 엄청난 금액을 이야기 해서 깜놀했네요
자신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돈을 낸건지 깨닫고 화를 어찌 할바를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런일은 한국사람들도 당하는 일인데요
보통 짐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택시를 타게 되고
자녀나 어른을 동행하면 챙겨야 하기 때문에 환율계산기를 쓸여력이 없기도 하고
20 ~ 30분을 한참을 달렸는데도 만원 이하가 나올거란 생각을 못하기 때문에
얼마인지도 모르고 택시기사가 손짓하는대로 달라는대로 주면
단위가 뻥튀겨져서 주게 됩니다
이는 환율차이가 많이나는 라오스, 인도네시아 같은곳에서 일어나기도 하고요
그러니 공항에서나 호텔에서 장거리를 이동하는 택시를 이용할땐
대충 얼마정도 나오는 거리인지 문의 후 메모하고나서 타는게 좋습니다
* 가족과 함께한다면 비싸더라도 호텔 픽업서비스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 심지어 식당에서 계산서를 바꿔서 0 하나를 더 붙여서 자릿수를 바꿔서 가져오기도 합니다
2. 운행 중 미터기를 끄는 행위
제가 겪은 일인데요 (여러 번...;; =_=)
위 사진으로 보다시피 미터기에 HELLO가 뜹니다..
제목처럼 운행 중 아저씨가 미터기를 끄셨기 때문이죠 =_=
호텔을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탔는데
타자마자 어마어마한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터미널과 호텔까지의 거리를 잘 모르지만 그래도 시내쪽이라 엄청난 거리가 아닌데
아저씨께서 대뜸 50,000 동 (2,600원)에 가자고 하십니다 (뜬금없이 미터기를 끄시더니 50,000동 짜리를 흔드심 =_=;;;)
네?
택시비를 왜 미터기가 아닌 아저씨가 제시하시나요... =_=
어지간히 외국인 호갱님이 많으셨는지 다른 숫자는 영어로 말씀도 못하시면서
오케이? 오케이?? 를 외치시는 기사분 =_=..
어이없....=_=
다행이 잔돈이 있었던 저는 2만동짜리와 5천동짜리를 흔들었습니다
아저씨 노노노노 하셔도 나도 노노노노 =_=
결국 25,000동 (1,300원)을 냈지만
나중에 거리를 가늠해 보니 그냥 기본요금(700원 미만)으로도 갈만한 거리더군요 -ㅅ-
그만큼 외국인이 얼마나 호갱님으로 쉽게 보이는지 알수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몇년전 방콕에서도 똑같이 겪었었는데요
어머니를 모시고 호텔을 옮기는데 호텔에서 탄 기사가 미터기를 다리위를 지나면서 끄더니
300 바트 (만원 정도) 달라고 하더군요
- 방콕의 어지간한 거리는 100~150바트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택시 아저씨들마다 흥정을 300바트로 많이 하려고 합니다 =_=
태국을 몇번 갔었기 때문에 전철 한정거장 거리라는걸 알아서
삼백바트에 눈이 뒤집힌 저는
걸걸거리는 목소리로 웃기는 소리말라며 완전 버럭 화를내고 싸웠습니다.
그리고 근처 아무 호텔이나 가르키면서 당장 내리겠다고 세우라고 버럭버럭 한 끝에
적당한 금액을 내고 내리긴 했는데요
어머니께서 놀라셨져...;;
가족이 있는자리에선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그렇고, 헤코지라도 할까봐
그렇게 싸우기 힘들기 때문에 더 막무가내로 미터기를 끄는거 같단 느낌도 들었지만
저는 당당히 싸웠습니다 미터기 켜지 않을거면 내리겠다고
나중에 듣기론...어머니께서 제가 그렇게 으르렁 대며 싸우는걸 보고 놀라셨다는것에... 제가 더 놀랬네요;;
그렇죠... 어머니 눈엔 제가 불곰이 아닌 사슴입죠 훗 =_= ㅎㅎㅎ
암튼
택시 탑승전 흥정하려는 기사는 흥정 후에도 내릴때쯤 추가금을 요구하기 때문에 탑승하면 안됩니다
마찬가지로 탑승 후 미터기를 끄고 흥정하려는 사람에겐 반드시 있는 소액의 금액으로 단칼에 짤라서 이거아님 없다고 해야 큰 금액을 뺏기지 않습니다
도심에서 미터기를 끈다면 중간에 그냥 내려서 다른 택시를 타는것도 좋습니다
저처럼 싸우지는 마세요...
3. 잔돈이 없다며 안주는 사기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가장 흔한 택시수법
한국,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가장 보편적인거 같아요
잔돈없다며 안주는일 =_=
그래서 꼭 잔돈은 어느정도 유지하면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딱 맞춰서 주면서 팁으로 얼마 드린다던가
단돈 거슬러주는 기사에게 잔돈 괜찮다면서 내리는것과
시치미 뚝 잔돈을 안준다거나
잔돈없다면서 그냥 가라고 하는거는 천지차이니까요
그래서 잔돈은 항상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나 동남아의 작은 나라의 경우 한국에서 환전이 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현지의 공항에서 환전을 하게 되는데요
반드시 잔돈을 포함해서 환전을 하는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4. 지나치게 앞자리에 앉게 유도하며 도착 후 지갑을 열면 직접 가져가는 사기 + 돈 바꿔치기
지나치게 친절한데엔 이유가 있다 =_=
공항이라던지 버스터미널엔
워낙 택시, 오토바이 호객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곳을 빨리 벗어나서 근처 지나가는 택시를 잡는게 좋은편이긴 한데요
위 사진처럼 현지인들도 호객을 피해서 아예 밖에서 택시를 탑니다
인원이 있다면 앞에앉던 뒤에앉던 상관이 없겠지만
저같은 경우 계속해서 혼자 여행을 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뒷자리에 앉았는데
어느날 택시타는데 정말 완전 친절한 기사분이
제 짐을 트렁크가 아닌 뒷좌석에 싣으시더니
앞좌석이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온다고 앞자리로 앉으라 하시더군요
그냥 생각없이 그러려나 보고 앉았는데... 아뿔사...
버스 터미널에서 내리는데
호치민 시내에서 터미널까지 175.0 (175,000동 = 9천원 가량)이 나와서
준비한 200,000동을 드리고 소지품을 챙기는데
아니라고 돈을 흔들더라구요
보니까 100,000동짜리 두장이 50,000동으로 바뀌어 있는 기적을 보게 됩니다 =0=
순간 당황했지만 아니라고
돈 바꾼거 봤다고 (확실히 준비해서 드렸기에 틀릴리가 없었습니다)
당당하게 거스름돈 달라고 손을 펴서 달라고 흔들었죠
그런데도 완전 순박한 웃음으로
너 지갑 확인해보라고
니가 틀리게 줬다고 합니다
...
그리고 일이 벌어집니다
제가 확인하려 지갑을 여는 순간
그 재빠른 손으로 돈의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지폐 1,000,000동 (51,000원)을 꺼냅니다
================= 이성이 끊어지는 라인 =====================
야!!!! 하고 사자후를 지르며
멱살을 잡고 돌려달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와... 그런데도 순박한 웃음으로 왼손으로 넘어간 돈이 의자 아래로 들어가는데
진짜 무슨 마술을 눈앞에서 하는거 같더라구요
정말 열받아서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고 난리를 쳤습니다
버스터미널이라 어딘가에 있던 경비원으로 보이는 분이 오셨는데요
이런 억울한 일이 처했을때
자국민의 편을 들지 외국인의 편을 들지는 않는다고 들었기 때문에 기대는 안했지만
엄청나게 억울한 표정으로 영어와 한국어로 마구 하소연하는데...
경비원분은 이런 사태를 몇번 보셨나봐요
모두 저같진 않고 택시비 실갱이 정도라 생각하셨겠지만
베트남말로 뭐라뭐라 기사에게 말씀하시니
기사분이 마지못해 돈을 돌려줍니다 =_=
물론 다 돌려주진 않고요 씩씩대는 저에게 500,000동 짜리를 순순히 두장 주더니
귀찮은듯... 그와중에도 아주 순진한 웃음으로 내리랍니다 =_=
너무 순순히 돌려줘서 이상하다 싶어서
이날 저녁 열심히 돈계산을 해보니
처음에 빼갈때 돈을 빼간게 500,000동 짜리 지폐를 더 하나 꺼내간거 같은 느낌아닌 느낌..
이날 밤에 진짜 씩씩대며 뒤척였던 기억이고
아직도 그 돈이 왼손에서 삭삭 사라지는게 생생히 기억납니다 =_=...
그러니 결론은 앞자리에 타지 말자... 입니다 =_=
기사와 근접하기 때문에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겠더라구요
* 나중에 알고보니 이 일이 아주 극소수로 있는일인줄 알았으나... 택시에서 돈을 바꿔치기하는게 흔한일이라고 하더군요 =_=
한번 주거나 뺏긴돈은 못받는다는데 저는 그래도 참견해주신 주변분이 계셔서 받기라도 했지..
돌려받을 확률은 0% 라고 합니다
* 추가적으로... 알아두면 좋은것들
- 여행하는 국가의 택시 기본요금이 얼마부터 시작하는지 적어두기
- 여행국가나 도시에 믿을만한 택시회사 브랜드가 있는지 적어두기
- 호객행위 하는 택시 타지 않기
- 택시기사가 호텔이나 숙소 소개시켜준다고 하는거 따라가지 않기
- 공항/버스터미널 등 꽤 먼거리일 경우는 호텔에 물어봐서 대략의 금액을 알고 타기
- 여행하는 국가의 일정 금액정도는 한국돈으로 만들어서 자주보는 수첩이라던지 폰뒤에 적어 두기
- 우버택시 너무 믿지 말기
* 한국뉴스에서 보던 나쁜 택시기사들이 쓰는 수법들 해외도 같다는거 기억하기
- 가까운거리 뺑뺑이 돌아 요금 부풀는 수법
- 잔돈 은근슬쩍 안주기
- 멀리가면 돌아가는 비용을 강제로 떠넘겨서 요금을 추가하기
- 요구르트 / 바카스 등에 약물이 있을 수 있으므로 기사가 주는거는 아무것도 받지말기
* 여행 출발 전 그 도시의 택시에 대해 꼭 검색을 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
쓰다보니 다른나라에서 겪는 나쁜 택시기사들이..
한국도 다르지 않다는게 왠지 서글픈...느낌이 드네요 -_ㅜ...
어딜가든 좋은 기사분들이 계신데 꼭 나쁜놈들이 좋은 기사분들을 욕되게 하는거 같아요
그래도 내가 팁을 드리는것과 팁을 강탈당하는게 다르므로
몇가지 주의사항과 저런일들이 실제로 있었다는걸 기억해두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반드시 제대로 돈을 주고 받아야 좋은 여행의 추억으로 남으니까요
* 또 추가...;;
* 베트남의 유명 택시회사
- 호치민 : 마이린(Mai Linh), 비나선(Vina Sun)
- 하노이 : 마이린(Mai Linh), ABC Taxi, Taxi Group
그나마 믿을만 하다...라는거지 안심하면 안됩니다.
호치민, 하노이에는 택시를 탈때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알아두면 좋고
택시도 가짜가 있기 때문에 대도시에서는 잘 보아야 합니다
< 대도시를 벗어나면 작은 택시회사들도 많다, 대도시만큼 외국인 바가지도 없고 >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택시아저씨 (위의 사진)
하노이의 근교 닌빈(Ninh Binh)이라는 도시에 도착하여
숙소를 찾아가야 하는데 아저씨께서 잘 모르시는 곳이라고 하셔서 잠시 기다리라 하시더니
숙소 안내의 번호로 전화를 하시고 출발
숙소가 정말정말 외지라서 엄청 길이 안좋은곳을 지나가야 했는데
게다가 아주 한참을...
구불구불 도심이 아닌 시골논두렁을 들어가는데
오히려 나에게 미안해 하셨던...
정말 너무 친절하셨고
중간중간 전화도 하시고 지나가는 주민에게 길도 물어보시고 하시면서 데려다 주셨던 택시아저씨 잊지 못할듯 합니다
여행하며 만난 많은 택시 아저씨들과
정말 수 없이 친절하셨던 많은 사람들 사이로
폭탄처럼 숨어있는 나쁜의도의 사람들!!!!!
어떤일은 알고 있어도 당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방심하지 않고 알고 있다면 막을 수 있는 일도있으니
저의 이 길고긴 글이 여행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이글 거의 반쯤 쓴 상태에서 임시저장한걸 지워버리는 바람에 날리고 다시 써서 너무 힘들었네요 ㄷㄷㄷ
* 오타, 오류사항 지적은 환영입니다!!!
* 개인적으로 겪으신 사례가 있으시면 리플 남겨주심 다른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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