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추위속에 빛났던 밴쿠버 교민들의 촛불
161126
Canada / Vancouver
Robson Street
빗속에서 진행 된 밴쿠버 교민들의 촛불집회
11월 26일 토요일 광화문에서 200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가 있었던 뉴스를 밤새 보면서
밴쿠버에 있던 저도 정말 가만히 있을 수 없더라구요
페이스북에서 구독하고 있는 밴쿠버 뉴스에 올라온 촛불집회 뉴스를 보고
이날 정말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가 계속오는데도
하루종일 비를 뚫고 돌아다녔던 저희는 춥고 힘든데도 촛불집회가 열린다는
밴쿠버 다운타운의 아트갤러리 앞으로 향했습니다
* 밴쿠버는 한국보다 시차가 16시간 정도 느립니다
한국의 토요일 뉴스를 보고나면 밴쿠버가 토요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글에 썼었던 쇼핑센터로 향하는 똑같은 그 길 맞구요 ㅎㅎ
하루종일 내린비로 엄청 추웠지만
반짝이는 조명이 이쁘긴 이쁘더라구요 =_=
5시부터 시작인데
많이 내린 비로 인해서 행사 부스는 조금 늦게 세워지긴 했는데요
추위속에 모인 인원분들이 도와주셔서 금방 정비가 되었습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녀야 했던 탓에
빈손으로 와서 참가에 의의를 뒀던 저희같은 사람들을 위해
퇴진과 관련된 피켓도 여유있게 준비 해주셔서
저희도 냉큼 하나 들었습니다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비가 정말 많이내리고
추웠습니다 ㄷㄷㄷㄷ
행사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해서 나중엔 꽤 많은 인원들이 모였는데요
한자리에 서있기엔 꽤 추웠지만
다들 중간에 가지 않으시고 1시간 반동안 진행된 행사에 계속 서 계셨습니다
주최측인지 아니면 따로 준비해오신 분들의 기부품인지는 모르겠지만
빈손인 사람들에게 나눠주시던데 저희는 둘 다 빈손이라 제가 피켓을 들고
반려자님이 저 초를 하나 드셨습니다
현재의 사태에 대해서 한말씀씩 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들었구요
진짜 연령이 다양했습니다 ㄷㄷㄷ
추위속에 꽤 많이 모였던 밴쿠버 교민분들
나중엔 동그랗게 서서 참여할 정도로 인원이 더 모였구요
정말 별희별 일들로 =_=
낮뜨거운 뉴스가 세계로 퍼진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교민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_=
위 영상은 제가 촬영한건 아니고
같은날 참여하신분이 촬영하신걸 검색하다가 찾았습니다 ^^
저도 이거와 비슷한일이 있었는데요
혼자 버스타고 이동을 하는길에
조금 정신이... 안좋타랄까...
위험해 보이지 않아서 가만히 있었는데요
엄청난 속도의 말을 하시는분이 버스에 타셨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트럼프에 관해서 인종차별과 기타 등등을 막 쏟아내시더니 (여긴 캐나다인데...;;)
가까이 있던 동양인인 저에게
너는 그 미국 대통령의 발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라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동양인이니 더 심각하게 받아들일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전 영어를 그리 잘하지 못하는 사람인데다
지금 미국 대통령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
한국의 대통령도 만만치 않아... 라고 한마디 했더니
주변의 조용히 듣고 계시던 캐네디언 분들이 갑자기 다 뽱터지시더니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_=;;;
여기분들도 다 아는... 이야기... 입죠...
그리고 그분은... 엄청난 속도의 말씀을 모두 접으시고... 조용히 내리셨습니다...
트럼프의 위엄마저 단번에 꺾으신...
그분은 정말 세계적인 국격을 한큐에... 만드신듯 합니다 -ㅅ-...
아무튼 그렇게 1시간 반동안 발가락이 얼정도로 추웠던 시간이었지만
참가하여 정말 의미있던 시간이었습니다 ^^
준비하신 분들께 감사를...
저는 이번 일주일 내내 매우 힘든 스케쥴을 소화한데다
이날은 아침부터 비를 맞고 다니며 (장화 신었습니다) 돌아다니고
한시간 반가량 추위에 발이 꽁꽁 얼정도로 떨어서 몸살감기 걸릴것 같았는데요...
몸은 멀쩡하더라구요 =_=
물론 반려자님도 멀쩡하십니다...;;
바보는 감기 안걸린다든데...
우리 진짜 바보 아닐까...라고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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