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in / Madrid, 여행 중 나를 살린 음식
091114
Spain / Madrid
Rong Hua
나는 여행하면 뭐... 미식을 위한 여행을 한다던지 그런거 전혀 없고
맛집을 찾아간다던지 하는건 더더욱 없는 여행을 하는 편인데 ㅋㅋ
정말 힘든상황에서 날 살려 준 음식점 글 하나 써본돠
2009년도에 3개월짜리 여행을 떠나면서는 정신적으로 많이 안좋더니...
여행하며 좀 나아지나 싶었지만
스페인 여행 당시엔 몸이 많이 아팠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다 자초한건데
스페인에 오기 전 몇주간 이태리에서 밥을 정말 안사먹고 최소한의 음식만 하루 한끼 먹으면서
미술관과 박물관 입장료, 미술관련 책들에 돈을 쓰느라
워낙 안먹다 보니 위장에 탈난거... ㅋㅋㅋㅋ
====================== 내가 기억하기 위해 쓰는... 안 읽어도 되는 내용 구분선 ================================
게다가 스페인 오기 전 1주일 간 머물렀던 소렌토 지역은
11월에 들어서며 비가 엄청나게 와서 하루이틀빼고 주구장창 비가.... -ㅅ-......
여행일정이 상당히 되는데도 쉬지않고...
최고는 폼페이를 돌아다닐때 정말 한국의 한여름 폭우처럼 하루종일 비가 쏟아부었는데
그 곳을 하루종일 걸어다니고...
로마에서 스페인으로 떠날땐 공항 바닥에서 담뇨 하나에 쪽잠을 자고
스페인에선 카메라 셔터막이 나가는 바람에 정신 가출...
한국으로 카메라와 렌즈, 안입는 옷을 정리해서 보내놓고 긴장이 풀렸는지 급속도로 몸에 탈나기 시작.... ㄷㄷ
===========================================================================================================
하루를 걸어다니면서 정말 너무 안좋아서
여행 중 만난 일행에게 짐이 될 정도였는데
그날 그 친구들은 한인 음식점이라도 찾아서 먹어야 한다며 난리였고..;;
나는 일단 일정이 안 맞았으므로 음식점 찾아먹겠다고 하고 보낸다음
한인음식점을 찾다가 발견한 중국 음식점
옆의 시계는 고장난건지 안맞는거임...
시에스타 시간이었는데도 오픈을 한 상태였고
들어갔는데...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꽤 큰 내부에 마드리드 현지 주민들이 가득차 있었다 ㄷㄷㄷ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가 대부분이었고
중화음식점 답게 꽤 큰 테이블인데 주문 메뉴들이 최소 대여섯개...
몇개만 달랑 먹는 테이블 없이 테이블 가득히... 주문해서 먹는 팀들이 많아서
아... 여기 맛있는 집이구나를 본능적으로 직감 +_+
혼자라고 하니까 입구의 ... 별로 안좋은 자리를 배정받긴 했지만
그만큼 왠만한 테이블은 사람이 다 차있을 정도였돠 ㄷㄷㄷㄷ
한국에서 일할때
명동 딘타이펑을 좋아해서 자주 갔었는데
그때 메뉴들이 많이 생각나서 주문은 좀 수월하게 했는데
음식이 딘타이펑과 같진 않겟지만 메뉴이름은 거의 비슷비슷? ..
일단 난 위가 아프므로 콘에그 스프를 먼저 주문
볶음밥...
스페인 여행하면서는 일행이 생겨서
호스텔에서 음식을 좀 해먹긴 했지만 이렇게 재대로 된 음식을 먹으니 감격스러웠돠...
음식값도 저렴했음 ㅠ_ㅠ..
이태리의 부담이 꽤 컸던 금액들에 비하면 ㄷㄷㄷㄷㄷㄷㄷ
메뉴를 네개 시켰지만
사진을 두개밖에 안 찍은건 좀 아쉽네...
스페인 현지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져 있어서 그런지
서구화 된 중화음식은 정말 환영이돠
특히나 메뉴가 사진+영어로 되어있어서 더더욱 ㅋ
주소 : Calle de San Bernardo, 10,28015 Madrid
찾아보니..
아직도 운영하는 가게인 듯 ㄷㄷㄷㄷㄷㄷㄷ
어쩐지 장사 엄청 잘되더라니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솔광장에서 걸어갈 수 있는데
완전 번화가의 안쪽골목이라 그냥 보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찾아가기는 수월했던거 같다
그리고 저 일대는 차이나타운 비스무레 해서
중화 식품점이 크게 있었고 그 안에 한국 컵라면과 라면이 종류별로 다 준비되어있었던....
나에겐 여행하면서 강렬히 기억에 남은 몇안되는 식당이다 ㅎ
* 스페인에서 아프면 그냥 약국가면 된다
옛날 한국의 약국처럼 증세 말하고 약을 받을 수 있는데
굳이 말을 안해도 됨...
난 이 당시 위염 + 후두염이 돋았는데 가서 목소리 한번 내주고 속쓰림 한번 표현하니까 다 통함 ㅋㅋㅋㅋ
그리고 한국인 신혼부부도 만났는데 그분들 중 신부되시는분이 등 전체에 엄청난 알러지가 나서 큰 곤욕을 치르고 계시길래
약국가면 여자 약사가 나와서 따로 커튼친데로 뎃고갈거라고 하니까 다녀오시더니 아주 밝게 웃어주심... ㅋㅋㅋ
그리고 웃으시면서 나에게 짜장범벅을 남겨주시고 쿨하게 떠나심 ㅋㅋㅋ
아프면... 약국이던 병원이든 가야 한다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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