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항구의 멋진 공원 엠바르카데로 마리나 파크

090921
United States / California
San Diego 
Embarcadero Marina Park Port of SanDiego
샌디에고 공원, 엠바르카데로 마리나 파크 
 
  
무지막지한 뜨거운 태양으로 힘들었던 하루 일정을 마치고
오후 4시쯤 들른 엠바르카데로 마리나파크 

엄청 피곤하니까 내일 들러도 되지 않겠...? 하기엔 이공원은 해질녘이 멋진 곳이고
내일은 다른 일정이 있으므로 오늘이 좋을거라 하셔서 이곳을 왔다

  

가로수 보다는
일열로 쭉 써있는 무가지들 박스가 이뻐서 찍었다
   

디자인이란 생각 안한것 같은 상막한 사각형의 힐튼호텔
   

이 공원이 아직도 생각나는 점은
바로 이 가로수들 때문이다
나무 종류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한국에서 보던 나무들이나 이곳에서 흔한 야자수 나무들과 완전 달라보였기 때문에 인상깊었고
해질녘이라 강렬한 (가뜩이나 뜨거운데) 태양이 짙은 그림자를 만들어서 인상적이었다
  

공원인데 주차장이 유료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각나는건 우리는 그냥 빈자리에 주차를 했을 뿐인데
동전을 넣으려 봤더니 그 주차장에 누군가 주차비를 내고 그냥 가서 주차 시간이 남아있었다 오우!!!
이모가 살면서 이런 경우 처음 본다며... 감탄을... -0-...

그래서 그 시간을 보고 짧게 다녀오자고 하고 한바퀴 돌기로 했다 ㅎㅎ

사람은 늘 힘든일을 마주하고 상처가 생기며 그 고통을 몸에 새겨 그 기억과 함께 살아가지만
별거 아닌... 정말 이렇게 작은 행운과 상막한 상황에서 배려받은 예상못한 따듯한 마음도 항상 마주한다는거...
무엇을 되새기며 기억하고 살아가는지는 선택이지만
  
이 당시의 많은 기억이 사라진 나에게 이렇게 작은 행운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물론 해가 다 지지 않았음에도 차안에 무언가 두면 유리창 깨고 훔쳐가는 좀도둑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신것도 함께... =_ =...
   

화창한 날씨에 조깅하는 사람과 산책하는 사람... 
하지만 어째서인지 평소보다 사람이 매우 적은편이라고 한다
   

이곳의 거대한 나무들과 화창한 날씨
잘 정비 된 공원의 산책로와 나무들을 보며 마음이 따듯해짐을 느꼈다
     

오... 요트... 요트들이다~ 했는데
이모가 여기서 전설의 명언을 하셨다

요트는 딱 두번 좋다
살때와 팔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엄청 기괴한건 아닌데 시선이 절로갔다
거대한데 예쁘기도 했고
    

그냥 사진만 보면 북미의 흔한 항구 옆 공원일 수 있겠으나
이때의 나는 어찌나 맘에 들었는지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도시라고 했더니
이모는 돈 많이 벌으라고.. 여기 비싼데라고... ㅋㅋㅋㅋㅋ..

이때는 그 비싼게 어떤건지 가늠이 안되었었는데
지금 어쩌다 캐나다에 살고 있다보니 어느정도 느낌이 온다 -_ -...
    

사진...
나는 이런 표지판 이런걸 잘 찍는편이 아닌데... 찍는게 좋은거 같다
어디라는걸 알 수 있으니까
어딘지 이름도 모르고 그냥 여행으로 왔었다고 넘어갈 수 있는 공원이었는데
내가 이곳을 다녀갔다는걸 기록 할 수 있게 도와줬다
   

이곳의 나무들이 참 좋았나보다
사진의 처음과 끝이 이 나무들로 가득 촬영한게 남아있다 ㅎ
   

그리고 공원을 나오자 마자 보이는 샌디에고 야구장 펫코파크 (San Diego Petco Park)
시간을 내서 투어를 하면 좋았겠지만 그럴 일정은 안되어 한바퀴 돌아본걸로 만족하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