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로돈2, 1편보다 못한 중국영화

Meg 2: The Trench, 2023

메가로돈 2

   
뭔가 뻔해 보이는 예고편과 1편을 봐서 이것도 뭔가 중국 뽕 영화인가 싶지만
그래도 보러 갔다 메가로돈 2
    
요즘 밴쿠버도 습도가 예전과 달리 엄청 높고 덥고 그래서 보면 좀 시원할까 싶어서
   

시간 맞아서 갔을 뿐인데 개봉 첫날 첫 상영 시간을 본 거였다
   

1편은 대놓고 오오 중국 대단해 중국이 만들었어 중국이 해냈어 중국의 앞선기술!!... 이런 거 보여주고 싶어서 안달 난 영화에 신파 한가득 영화였다면

이번 편에서는 그런 점이 많이 빠지고 뭔가 이런저런 영화의 짜깁기를 보는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죠스+ 쥬라기공원 + 언더워터(https://bluesword.tistory.com/1473) 

언더워터, 세트만 열심히 만든 듯;;

   
대형 상어 영화이니 만큼 죠스를 연상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1편에선 그런 점이 오히려 없었는데
오히려 2편은 퇴화했는지 죠스도 생각나고 쥐라기 공원도 생각나고 언더워터 수심 세트는 거의 비슷하고;;;...

이런저런 영화들의 화면들이 그대로 보이는 듯한데 문제는...
   

중국 배우들이 나오는 건 이건 뭐 중국 영화니까 그렇다 쳐도
연기 못하는 배우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몇몇 장면은 정말 너무 어색했다
   
액션 연기가 자연스러움 없이 이 장면에서 척-, 저 장면에서 척-...
무슨 특정 장면에서 특정 포즈를 취하듯이 하는 액션 장면은 너무 이상했으며
   
훌륭한 CG들이 뒷 받침 되어주는데도 불구하고 필요 없는 장면을 슬로 모션으로 처~언천히 보여 주는 게
중요한 장면이 아닌데 왜 저런 장면에 시간을 들일까 하는 생각도 들을 정도였다

알만한 장면인데, 나쁘지 않은 장면인데 너무 천천히 흐르는 화면이 그럭저럭 볼만하게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지루하게 만드는? 
   

제이슨 스타뎀 1967년생, 슈야 소피아 카이 2008년생

아... 그리고...
1편의 같은 여자애가 맞는지 엄청 의심스러웠던 여주인공;;

배역도 14살...;;;;인데 1편의 그 여자애가 맞는지 생각보다 너무 큰 변화에 좀 당황했다

https://bluesword.tistory.com/1100

메가로돈, 생각없이 보면 괜찮지만 결국 중국 신파극

그래서 예전에 쓴 글을 다시 찾아봤는데
그 아이가 맞다
   
어린아이가 중심으로 흐르는 영화를 안 좋아하는 나에게도 1편의 역할은 정말 너무나 중요했으며
연기는 매우 훌륭해서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된다며 칭찬을 했는데...
    
이번 2편에서는 발암 캐릭터로 나오며 마지막까지 죽고 싶어 환장한 듯 위험한 일에 혼자 뛰어들고
주변인들 까지 위험에 빠트리며 결국 혼자 해결하는 것 없이   
주변의 도움으로 겨우 겨우 살아남는 역할인데 1편과 2편 달라도 너무 다른 캐릭터 아니냐...
   
똑똑하고 정의로우며 직접 활약하는 캐릭터를 감독이 만들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실패했다 ;;
   

주인공은 총알도 안 맞지만 대형 상어에도 안 죽어!

    
아무튼 영화의 초반은 연구시설 배경, 중간은 심해에 들어갔다가 탈출하는 내용, 후반은 바다에서 펼쳐지는 메가로돈과의 사투인데
   
연출이나 스토리 전개 등은 좀 어설프고 과하게 어색한 부분들과 쓸모없이 늘어지는 부분들이 없지 않지만
심해에서의 폭발 장면이나 거대 문어와 메가로돈의 싸움은 정말 볼만해서 와우~ 소리가 나올 정도로 괜찮았다
쥬라기 공원이 생각난다 할 만큼 공룡들이 나오는 장면들은 동물들의 움직임도 좋아서 영상에 신경을 쓴 티가 많이 났을 정도.
   
결론적으론 CG와 영상, 화면의 퀄리티는 매우 높지만
내용 자체는 늘어지는 부분과 전문가가 아닌 내가 봐도 촌스러울 정도가 티 나는 연출들이 많고
심해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내가 봐도 수압을 거스르는 주인공 파워는 하하하하하하하하...
    
1편보다 퀄리티는 높아졌더라도 전체적인 재미는 1편보다 오히려 더 떨어지는 부분이 많았다
   

  
* IMDB 5.6 / 로튼토마토 전문가 28%, 관객 70% / 내 점수 5 

  영화보다 시원한 전문가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