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에서 만난 범고래
090922
United States / California
San Diego
SeaWorld
샌디에고 씨월드
seaworld.com/san-diego/
샌디에고 씨월드의 간판스타는 범고래인데
범고래들로 이루어진 쇼가 있다고 해서 기대를 안고 찾았다
보러 들어가기전 거대한 수조를 따라 천천히 유영하는 범고래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인간기준으론 엄청 큰 수조일 수 있겠으나
하루 백킬로를 이동할 수 있는 범고래에겐 골방에 있는거랑 마찬가지일 테니
천천히 움직인다 해도 수조 한바퀴 도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그런지
휘어진 지느러미에 짠한 느낌을 받았다
엄청 큰 공연장
수조 안-중간-밖을 합치면 진짜 크긴 엄청 큰 수조이긴 하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가까이에는 범고래가 물을 뿌리는게 닿는곳이라
아무리 범고래를 좋아하더라도 물벼락 까진 맞고 싶진 않아서 넉넉히 멀찍히 앉았다
시작하자마자 범고래들이 한번씩 지나다녀 주고
진짜 4미터가 넘어보이는 대형 범고래가 솟아오를땐 진짜 전율이 느껴졌다 우와.... 이러면서 ㄷㄷㄷ
건장한 성인이 탄 채로 물 위로 올라오고 ㄷㄷㄷ
큰 범고래와 작은 범고래가 같이 한바퀴 돌아주고
큰 범고래는 육지 올라와서 슬라이드로 삭~ 하고 움직여주기도 하고 ㄷㄷㄷ
물 위로 올라올땐 진짜 ... 봐도봐도 놀라웠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어설프지만 GIF 만들어봤다;;
오ㅓㅏ... 와와
관람객들 앞에서 한바퀴 뱅그르르르 돌아줄때 박수 대박
공연한 세마리의 범고래들
범고래들이 워낙 크다보니 중간에 주는 생선도 엄청 크다 -0-
뭔가 아는건지 새들이 하나둘 와서 앉아있는걸 볼 수 있었다
나중에 보니 멀찍이 새들이 잔뜩 자리잡고 앉아있더란...
범고래별 사육사별로 장기자랑도 한번씩 하고
강력한 꼬리힘으로 객석에 물도 뿌려주고 (엄청 멀리나간다)
거대한 몸에서 뿜어내는 파워와 영리함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을만 했다... 그래서 수족관에서 살아야 하는 아이러니도... ㅠ_ ㅜ....
공연이 끝나고도 여운이 한참 남았다
쉽게 나가지 못할정도로
강렬했던 범고래와의 만남이지만 조금은 슬픈마음도 함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내가 다녀간 후 캘리포니아에서 범고래쇼를 법적으로 불법화 해서 폐지 시켰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다시 하고 있다
2013년에는 이곳 샌디에고 씨월드가 아닌
올랜도에 있는 씨월드의 범고래 이야기 블랙피쉬(Black Fish. 2013)’ 영화가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 이제 씨월드는 기존의 테마파크 운영 외에 해양동물 구조 및 구호/보호 활동을 하는 방향으로 더 활동할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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