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Vietnam

베트남 역사의 어두운면, 호아로 수용소 (Hoa Lo Prison)

sword 2017. 5. 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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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23

Vietnam / Ha noi

Hoa Lo Prison

호아로 수용소




베트남을 여러번 왔었고 하노이도 처음이 아닌데

하노이에 올때마다 가고 싶었던 곳을 다 방문하게 되는건 역시 무리였고

항상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야 했는데


이번에는 올때부터 하노이 고성(http://bluesword.tistory.com/694)과 

호아로 수용소를 꼭 보고 싶었는데 이번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다 보고가게 되어서 기뻤다 ㅎ

   - 원래의 순서는 호아로 수용소를 보고 하노이 고성을 간건데 순서가 바뀌었다 -_-

  


호아로 수용소 Hoa Lo Prison 



시간 : 08:00 ~ 11:30, 13:00 ~ 16:30

운영 : 화요일 ~ 일요일

휴무 : 월요일 

요금 : 30,000 동 (한국돈 1,500원 정도)

위치 : 하노이 타워 빌딩을 바라보고 왼쪽


1896 프랑스 식민정부가 건설한 베트남 최대의 정치범 수용소

4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으나 1930년에는 2,000명 가까이 수용되어 있었다고 함

프랑스 지배에 반대하는 반역자들 수용소... 한마디로 베트남의 독립투사들이 대거 투옥되었던 곳이다

프랑스는 중앙형무소(Maison Centrale)라고 불렀으나 베트남 사람들은 호아로 (불타는 용광로)라 부르며 투쟁의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베트남 전쟁 기간동안에는 북부 베트남군이 미군 포로 수용소를 수용하며 포로수용소로 전환되었다

열악한 시설+고문으로 인한 악명이 높았으며 비꼬는 말로 '하노이 힐튼'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실제 호텔과는 관련 없으며 실제 하노이 힐튼은 1999년에 오픈했다)


이곳에는 공화돵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이 포로생활을 해서 그 당시 존 메케인이 입고 있던 전투기 조종복이 전시되어 있다

하노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만큼 대형 호텔, 오피스빌딩이 들어선 땅이 호아로 수용소의 부지였으나

역사 교육을 위해 일부는 그대로 남아있다


수용소의 방들과 고문도구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모형과 사진들이 남아있으며

뒤뜰에는 프랑스의 정치범 처형에 쓰인 단두대도 남아있다

* 내부 사진 없음



호아로 수용소는 생각보다 

위치를 찾기 쉽지 않았는데 (내가 걸어가서;;)


호안끼엠 호수에서 가깝지만 그냥 택시타는걸 추천한다 =_=;;

  

  

  한참을 걷다가 찾은 호아로 길 표지판

  길 이름 자체가 호아로다 

 

  

  수용소 벽 넘어로

  넓었던 수용소 부지를 매각한 자리에 들어선 높다란 오피스텔 빌딩이 보인다

     

 

  호아로 수용소의 티켓

  역사의 어두움이 있는곳인데.... 건물 색상이 참 이쁘게 나왔다 =_=;;;;;;;;;


 

  건물내에서 본 후문

  이곳에 수용된 사람들은 저 문을 얼마나 하염없이 봤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뒷터에 있던 ...

  이것만 보더라도... 많은게 보이고 느껴진다... 

  

   

 수용소 내부에서 본 바깥

  

  창문없는 방이 더 많기 때문에 창문은 거의 통로 정도가 되어야지 있다 ㄷㄷㄷ

  내부는 정말... 사진을 못찍겠었다;;


  발목 한쪽이 묶인채 ... 어느나라나 수용소의 내부는 참... 

  

     

  이곳의 이슬로 사라진 사람들을 위한 장소..

  설명은 딱히 없었으나 그냥 느낌이...

    

 

  이곳에서 겪은 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느껴지는듯한..

  

 

  밖에서 본 정문모습


  참 이쁘게 만든 건물이지만

  내부에서 일어난 역사는 참 마음아팠다


 

 호아로 수용소의 부지였던 하노이 타워 ㄷㄷ 엄청컸다 ㄷㄷ



  수용소 내부의 기념품가게에서 맘에 드는걸 사려고 했는데

  여행의 마지막날이라 얼마 안되는 현금만 가지고 있어서 카드가 안되어 결국 이곳에 돈을 찾으러 왔었다 =_=;;;


  뭐 대단한 기념품이 아닌;; 연꽃과 개구리가 새겨진 작은 필통을 사려고 했는데

  돈이 모자라서 결국 돈찾아서 다시 갔;;

  

  베트남 돈의 단위가 워낙 커서 아무리 베트남을 여행해도

  숫자에 약한 나로선 항상 금액이 아슬아슬할때 돈이 필요하다는걸 알게 되는 ... =_=;;





백년이나 프랑스의 식민지 시대였던 베트남의 슬픔을 알 수있는 호아로 수용소...


베트남 독립투사를 가두던 곳을

나중엔 베트남 전쟁의 미군포로를 가두는데 쓰였다는건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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