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Vietnam

새벽의 항무아에서 만난 산의 주인들 (Ninh Binh, Hang Mua)

sword 2017. 3.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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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21  

Vietnam / Ninh Binh  

Hang Mua

항무아




전편에 이어 별로 높지 않은 항무아 등반 중 =_=


계단이 500여개밖에 안되는 작은 돌산이지만

걷는건 괜찮아도 계단을 오르는것 만큼은 약한 나에게

큰 도전으로 오르고 있는 중이다 ㅎ


평소라면 상상도 못할 새벽 5시반에 =_=...


< 1편, 새벽의 항무아에서 바라본 닌빈 풍경 

사진을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저멀리 보이는 탑 까지 가는건가??;;;


 몇년전의 나라면 진짜 단숨에 올랐을 계단들이;;

 지금은 상당히 압박으로 느껴진다 ㄷㄷㄷ


   

  천천이 오르는 만큼

  천천이 변해가는 주변풍광을 즐기는것도 나쁘지 않다


  

  중간쯤 온거 같은데 계단들이 이전과 달라진다

  

  이쯤 되니 거의 손도 계단을 함께 오른다;;

  계단을 손과 발을 이용하여 네발로...;;


  계단에는 염소똥같은것들이 많아서 조심해야 했는데

  멀리서 염소의 메~~ 소리가 들리는거 봐선 산에 염소가 사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상까지 얼마 안되는 거리쯤 와서 쉬는 중..

  

  뾰족뾰족한 돌이 신기해 보인다 ㄷㄷㄷ

  무심결에 손을 대거나 하면 큰일날...ㄷㄷㄷㄷ

  

  

  쉬고 있는데

  나와 같은 관광객들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나와는 다르게 피가 끊어 넘치는 북유럽계 20대 초반의 학생들이;;;

  무슨 축지법 쓰는줄 알았다;;


  내가 40분에 걸쳐 올라온 거리를 10분만에 올라왔.......... =_=;;


  내가 느린거긴 하지만

  상당히 지쳐있던 나에겐 진짜 계단이 아닌 허공답보로 공기를 밟고 올라오는 줄 알았다 =_=;;


  그리고 정상을 앞두고 쉬는데 정상을 찍고 쿨하게 내려가는...



  여러분...

  여행은 젊고 건강할때 많이 다니세요... 


  여행가기 가장 좋은때는??

  -->> 한살이라도 젊을때 !!!

 

  

  우와...

  

  높아질수록 멋지다

  하늘도 논들도


  중간중간 형성된 작은 마을과 숲들 그리고 돌산들의 조합도 신선하고

  

  수확하고난 농경지를 태우는 건지 여기저기 불태우는 하얀연기도 신기했다


     

  와.... 저기가 땀꼭인가보다 ㄷㄷㄷㄷㄷ

  

  땀꼭, 짱안 모두 닌빈에 속한 지역으로 콩 스컬 아일랜드의 촬영지 이기도 하는데

  짱안이 아름다웠던 만큼 땀꼭도 엄청 이쁠거 같다

   

 

  땀꼭의 풍경을 감상하고 고갤 돌리니...


  뜨헉...


  엄청 큰 염소가 날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ㄷㄷㄷㄷㄷ


  여기 올라오면서 계단에 엄청 많은 염소똥과 여기저기서 들리는 염소 울음소리를 듣긴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마주할줄은 몰랐는데..

  나를 이렇게나 빤히 쳐다보다니 ㄷㄷㄷㄷㄷㄷ


 

  메에~ 메에에에~~~ 몇번 울었는데

  마치 자신이 여기 주인이고 내가 침입자라도 된 냥 한참을 보더니 도도하게 풍광을 관람한다;;;


  주변에 관광객은 하나도 없이

  정말 저 염소와 내가 마주보는 시간 ㄷㄷㄷㄷㄷ

   

     

  한참을 그렇게 서로 눈을 마주치다가

  

  내가 움직이면 사라질 줄 알았는데

  거리가 거리다보니 ...

  가까이가 아니라 그런가 ??... 7~8M 정도 거리를 두고 걸으니 나에게 관심을 끊고 멀리 처다본다

  

  우앙 신기해 +_+

  야생 염소를 이렇게 가까이서!!!!!



  * 산에살면 산양이겠지만

    염소와 산양을 구분할 순 없어서 모두 염소로 통일 -_ㅜ....


   

  염소에 정신이 잠시 팔렸지만 

  꼭대기 전망대가 진짜 코앞이다 헉헉....


   

  헉... 

  얼마 안있으니 새끼 염소들까지 등장 +_+ !!!!

  우아아앙 +_+

  

  야생동물을 만난다는건 진짜 씐나고 기쁜일이다 +_+

 

  염소가족은 날 한참 쳐다보더니 이내 흥미가 떨어졌는지 다른곳을 보고 휙 가버렸다;;


     

  그렇게 전망대에서 본 닌빈의 풍경


  올라 온 보람이 있었다..

  15분이면 올라올 거리를

  무려 한시간에 걸쳐서 올라오긴 했지만;;;


  곳곳에 퍼진 크고작은 돌산들이 보이고

  넓게 펼쳐진 황금 빛 논들도 인상적이었다


  

  주변이 다 보일만큼 높은곳 이지만

  렌즈엔 다 안들어옴;;;


  멀리멀리 하얀 연기들이 밭이나 논을 태우는것 같은데 뭘 하는지는 모르겠는;;;

  

 

  저런 꼭대기에 장식해놓은게 대단해 보인다;; 

  ㄷㄷㄷ

  

   

  이제 내려가려니..

  아래가 까마득 =_=;;; 

  

    

  기시감 아님...2222

  아까 본 곳과 같은데서 찍은거라... ㅎㅎㅎ


  아침해로 인해서 땀꼭이 더 환하게 잘보인다

  

   

  계단 경사가... 후덜덜한;;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중간중간 염소똥이 한가득 있다;;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는 닌빈의 풍경

  

   

!!!!! -0- !!!!!


  뒤에서 메메에에~~ 하는 소리가 들려서 뒤돌아 봤더니

  아까 날 시큰둥하게 봤던 새끼 염소들마저 날 바라보고 있다 ㄷㄷㄷ

  

  진짜 깜놀했다 ㄷㄷㄷㄷ


  나보고 빨리 비키라는건가? =_=;;;

  염소들 입장에선 산의 곳곳을 뛰어다니며 주인처럼 이 산을 휘젓고 다니니..

  관광객이 많지 않은 아침시간에 자기네들 다니는 길에 내가 있는게 신기한가보다 =_=


   

  실제로는 이정도의 멀찍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는건데

  느낌상 코앞에 있는 느낌 =_=;;;


  사람구경 실컷했는지

  염소들은 쿨하게 사라졌다;;


    

  올라오는것 만큼 오랜시간이 걸리는건 아니었지만

  내려갈때도 중간중간 염소 소리가 나서 건너보니 염소가족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ㅎ


  다른 돌산들 대비 꽤 큰 이 산을 집주인처럼 다니는 염소들이 신기했던... ㅎ

 

  

  점점 해가 높이 떠가는..

  밝아보이지만 아침 7시다 =_=,..

 

  내려오니 산 위에서는 그냥 하얗게 보이던 하얀 연기들이 더 잘보인다

   

     

  초반에 와서 인상적이었던 새 모양의 돌상이 보인다

  아침엔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쓰레기도 보이고 =_=...

  

  아름답기까지한 닌빈의 풍경을 보니

  한국의 시골풍경과도 비슷한 생각도 들긴했다



  새벽 5시라는 이른시간에 움직일 가치가 있는 닌빈의 항무아...

  오전시간이 아니면 상당히 무더워서 힘들것 같은 느낌도 들기 때문에 오전에 오르는걸 추천하고 싶다






  * 나중에 알고보니 이 닌빈지역은 작은 돌산들이 많아

    염소를 돌산에 풀어서 키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맛있는데다 저렴한 염소고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 산은 관광지로 관리 되면서 꽤나 큰데라... 제가 본 염소들이 사람들이 풀어 키우는건지 진짜 야생 염소인지는 미스테리로 남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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