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Vietnam

새벽의 항무아와 닌빈의 농경지 (Ninh Binh, Hang Mua)

sword 2017. 3.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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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21

Vietnam / Ninh Binh

Hang Mua 

항무아




새벽 5시쯤...

아름답다는 닌빈지역의 해뜨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항무아(원래는 동굴) 왔다


숙소의 주인은 4시반쯤 출발해야 한다고 했는데

나는 5시에 일어나서 헐레벌떡 대충 선크림 바르고 숙소에서 출발했더니

도착하니 이미 5시 반...;;


항 무아 Hang Mua 


카스트르 지형의 하나로 석회암 바위산에 형성된 동굴

동굴 주변으로 연못과 공원이 있으지만

동굴보다는 계단 500개를 오르면 나오는 전망대에서 닌빈일대를 보기위해서 오는 곳이기도 하다

앞쪽으로는 닌빈일대의 풍경이, 뒷쪽으로는 땀꼭의 절경이 보인다


운영 : 매일 07:00 ~ 16:00

요금 : 50,000동 (한국돈으로 약 2,500원)

     

  묵고있는 숙소가 항무아에서 가까운편이라

  숙소의 자전거를 타고 

  한국의 시골과 다를바 없는 논두렁을 아슬아슬하게 자전거를 타고 왔는데...


  어... 엉덩이가...ㄷㄷㄷㄷ

  그런 엉덩이가 아픈건 둘째치고

  오는길에 돌이 있어 꽤 아슬아슬했던 논두렁 위를 신경을 바짝 집중하여 자전거 페달을 밟았기에

  도착하니 기운이 싹 빠지는걸 느낄 수 있었다 ㄷㄷㄷ


  도대체 몇년만에 타는지 모르는 자전거라 탈 수 있나??? 했는데

  생각보다 자전거는 쉽게 탈 수 있었다


  

  여행정보엔 아침 7 시 연다고 되어있지만

  이미 왔을땐 문이 열려있었다

  이곳의 아름다운 일출을 보러 입장객이 이미 ...


   

  새벽이라 티켓부스가 안연거 아니야? 했지만

  아주 활짝 열려있었고 

  자전거를 맡기고 아직 어두컴컴한 깊을 숙소의 젊은 주인을 따라 걸었다


    

  새벽 6시도 안된 시간에 이런곳에 덜렁...;;


  일출은 못본다 하더라도 해가 완전히 뜬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꽤 어두컴컴한 곳을 혼자 걸으니... 좀 무서웠다;;


  

  내 키의 반;;; 정도 되는 숙소의 젊은 청년은

  역시나 졸린 눈을 부비며 저쪽의 계단을 가르키고 올라 가라 한다;;


  그리고 혼자 돌아오라고...=_=...

  

  오전의 해돋이 관광이 서바이벌 게임으로 바뀌는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생각보다 어려운길은 아닌것 같아서 (차마 다녀올때까지 기다리라곤 못하겠어서;;) 갈 수 있다고 했다 ㅎㅎ

  그리고 돌아갈때는 생각보다 그렇게 어려운길이 아니라 혼자 자전거를 타며 동네를 구경하며 유유자적...

  엄청난 자유로움을 느끼며 사진도 찍고 숙소로 돌아갔다 ㅎ


  

  이쁜데...


  도무지 내 능력으론 이 녹색의 푸르름과

  돌산을 이쁘게 담을 수 없었다 ㅠ_ㅠ....

  포토샵이라도 잘해야 할텐데 능력이 안되니... 슬픈...;;


  게다가 저 당시엔 빈속+잠못잔 새벽 5시라

  뭔가 진득하게 이런저런 시도를 할 여력도 없었기에 원본자체가 별로...;;

  

  그...그냥 아름답다고 믿어주세욤...;;

  

    

  해가 뜨는 아침의 푸른 하늘이 연못에 비친 모습은...

  아름다웠다


  하늘에선 해가 뜨고

  연못안에 파란 하늘과 구름이 머무는듯 했다


 

  신기해서 그냥 계속 쳐다보고 계속 사진을 찍어댔다 ㅎㅎ

 

   

  기시감 노노...

  위에 똑같은 사진 있...


    

  하늘이 정말 멋졌다


    

  사진의 오른편으로는 동굴이 있었는데

  너무 이른 아침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사람들이 동굴보단 전망대에 더 많이 관심을 갖고 오는건지 철문이 아주 굳게 닫혀있었다


      

  그리고 마주한 현실...


  계단 =_= 



  그렇지..

  닌빈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풍경을 보려면 당연히 산을 올라야 하는데...


  나는 계단이 질색인 사람... ㄷㄷㄷㄷㄷ


  지난달에 베트남을 여행할때엔 몸의 컨디션이 매우 안좋았기에

  정말 힘들게 보약을 싸들고 다니면서 먹으며 여행을 했어도 계단만큼은 정말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몸이 좀 건강해졌다 하더라도 계단만큼은... 정신적인 압박이 크게 왔다


  시작도 하기 전에....;;;;


  그렇다고 시작도 안하고 포기하는건 너무 웃긴거고

  히말라야 올라가는것도 아니고 동산 하나 올라가는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일단 발을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옮겨가며 ..

  

  천천히 올라가는 속도만큼이나 

  조금씩 높아가는 시선

  푸르디 푸른 하늘, 멋진 구름, 점점 올라가는 해... 를 처~언천히 만끽 했다

  

  

  허억 허억...........................................;;;


  좀 더 올라가고 밝아지니... 

  풍광이 멋지다 +_+

  이렇게 즐기는 베트남의 시골 농가 풍경이라니 +_+

 

    

  계단...;;


  ㅠ_ㅠ....


   

  오르는건 힘든일이지만 오를때마다 바뀌는 풍광을 보니 만족스러웠다


  6월엔 추수를 하는 시기인지

  이미 수확을 한 공간과 순서를 기다리는 공간이 확연히 보였다


  5월쯤엔 꽉찬 논들을 볼 수 있을려나?

  

 

  논 걱정을 할때가 아니라

  올라갈 계단을 보니 한숨이...;;


  걷은 참 멀쩡하지만

  교통사고 이후 1년...이 지나 몸은 완연하게 좋아졌더라도

  계단 오르는것 만큼은 아직 힘든;;;  


  

  와.... 

  멋있는 새 돌상과 계단 멀리 펼쳐진 닌빈의 논들이 멋지게 보였다 ㄷㄷㄷ


   

  하늘과 톤이 달라서 하늘을 중심으로 찍으면 이렇게 보인다 ㅎ


  아침일찍이던 오후던..

  해돋이가 아닌 언제 어느 장면을 보더라도 항무아에서 본 풍경은 다 멋질것 같다

  

   

  멀찍이 정리 된 논경지에 불을 내고 있는건지 

  흰 연기가 여기저기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도 내눈엔 신비롭게 보였다

 



  일단 산에 오른 내용은 다음글에 마저 쓰고

  이번글은 평지의 항무아 풍경으로 마무리...

      

  산의 높이는 건강한 사람들이라면..

  산을 좋아해서 등산을 자주 했던 사람들이라면 30분 정도에 다녀올 수 있는 높이인데


  나는 1시간 반 넘게 걸렸다;;

  그래서 내려오니 완전히 해가 뜬 상태가 되어서

  오전엔 너무 어두워서 안보였던 평지의 작은 사당도 보였고


 

  연못 주변도 눈에 보이고;;


   

  관리실처럼 보이는 건물에 드는 강렬한 해도 보이고


  

  오전에는 으스스했던 숲길에 해가드니

  상당히 기분좋은 숲길이 되어있었다


  

  깔끔한 항무아의 관리하시는 분들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항무아였는데

  낮은 산을 오르며 힘들어 하는 한심한 내모습을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기도 했고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도

  아름다운 논경지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항무아의 풍경은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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