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Vietnam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의 작지만 경건한 응옥썬 사당 (Ngoc Son Pagoda)

sword 2017. 2.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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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19

Vietnam / Ha Noi

Ngoc Son Pagoda 

응옥썬 사당




하롱베이에서 1박 2일 투어를 마치고 도착한 하노이

배에서 친해진 방친구와 인사를 하고 버스에서 내리니 오후 5시쯤 되었는데


비행기 시간까지는 한참이 남았기 때문에 깨알같이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일부러 호안끼엠 호수앞에서 내렸다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의 사당을 보기위해 일부러 (작지만) 캐리어를 끌고 도심 한복판에..;;



응옥썬 사당 (Ngoc Son Pagoda)


13세기부터 존재했던 사당이지만 현재의 모습은 1864년에 만들어진 것

초록색 호수위에 있는 섬의 모양이 옥으로 만든 산처럼 보인다고 해서 응옥썬(玉山)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

사당을 가려면 붉은색 나무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아침햇살이 깃들다' 라는 의미로 '서욱교'라 불린다


운영 : 07:00 ~ 18:00 (4~9월) / 07:30:~17:30 (10~3월)

요금 : 성인 30,000동 (1,500원)


하롱베이 투어를 가기 전

하노이에서 며칠 묵었지만 왔다갔다 하면서 저 붉은 다리가 너무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_+



하노이의 5월 날씨


저녁 5시가 넘은 시간이라 해가 지고있어 어둑어둑 하지만

호수가의 바람이 불어서 선선했다



호수가의 노을이 참 좋았는데

사진은... 그냥 좋았다고 믿어주세...;;


아름다운건 마음에...;;



묵직한 사당 앞의 벤치


피곤함에 앉아서 쉬고 싶었지만 해가 지고 있다...;;



윽옥썬 사당의 매표소


나는 호텔에 짐을 맡길데도 없고 바로 공항을 가야 하는 사람이라

조그마한 캐리어 좀 잠시 맡아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맡아주셨다

 ( 매우 힘든표정 + 해맑고 공손하게 )


작은 캐리어라도 그걸 끌고 하노이 시내를 다니기란 여간 힘든게 아닌 ㄷㄷㄷ



와 뭔데 이 건물은...


기념품샵 이었... ㅋㅋㅋㅋㅋ



이 작은 섬은 사당을 오기위해 오는곳이기도 하지만


호수안의 작은 섬을 둘러보는것도 의미가 있기도 했는데

해질녘인데도 참 이뻤다



관광객들이 많이들 지나가서인지 한적했는데

나는 시간이 많아서 그냥 천천히 둘러봤다 ㅎㅎ


그러다가 한국인 남자들이

내 뒤쪽으로 지나가면서 이딴걸 3만동이나 주고 본다고 큰소리로(완전 깜놀) 투덜 거리고 가는걸 들었는데...;;


왜...왜죠? ;;; 1500원이면 충분히 저렴한뎅..;;



나는 이런 장면 보면서 숨막히는 줄...

너무 멋진데? ㅠ_ㅠ !!!



와 무슨 밀림의 한장면 보는거 같기도 하고

이 조그마한 섬에 이런 장면이 있다니!



이쁘다...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입장료를 충실하게 이 작은 섬을 가꾸고 관리하는데 사용한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ㄷㄷㄷ



분재 관리하는것도 꽤 만만치 않은데

곳곳에 거대한 분재화분들이 있어서 보기에도 좋았고


붉은 창문이 있는 저곳은 작은 전시관인데

이곳 호안끼엠 호수에서 잡힌 거북이가 박재되어 있다


크기 2m, 무게 240kg인 거대한 거북이인데

호안끼엠 호수의 전설과도 왠지 연결되는 것 같은 거북이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러오는곳이라 하는데

실제로 보니... 진짜 컸다 ㄷㄷㄷㄷ


 - 호안끼엠 호수의 이름 자체가 한자로 환검(還劍, '검을 돌려주다')이란 뜻인데

   중국 명나라의 지배로부터 베트남을 독립시킨 레러이 (1384~1433) 장군이 호수를 거닐때 거북이가 나타나 신성한 검을 건네줬고

   거북이는 전쟁 후 되돌려줘야 한다는 약속을 받고 돌아갔다 한다

   10년간의 전쟁에서 승리한 레러이 장군이 호수로 돌아오자 거북이가 나타나 신성한 검을 회수했다고 하고 후에 국왕의 자리에 오른다

 - 아직 거북이가 호수에서 서식하고 있다고 사람들이 많이 믿고 있다고 한다



방향을 달리봐도;;

정말 작은 전시관 ㅎㅎ


깜짝 놀랄만한 크기의 거북이를 보는것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있었다 



쩐흥다오 장군과 반쓰엉대군(문창대제), 꽌번쯔엉(관우)가 모셔진 사당



이 강렬한 붉은문이라니...

낡았는데도 뭔가 빠 to the 워 가 느껴지는 그러한 색상이다


사진찍는 나와 다르게

경건한 마음으로 향을 올리는 분들을 보며 책으로만 읽었던

관우를 사랑하는 이곳 분들의 마음이 조금 느껴졌다



붉은문이 인상적이라 한참 봤다;;



어느 가족이 깔끔하게 입고 와서

한꺼번에 정성스런 기도를 하는걸 보니

관광객인 나와 달리

이곳이 이분들에겐 경건한 장소이구나 싶었다


태국이나 대만의 으리으리한 사원에 비해 화려하지 않다고

기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소박한건 아닐거다



잘 관리된 분재 화분과 시원한 바람을 느끼기 좋은 벤치들


정말 작은 곳이기에 그냥 바람쐬며 분재를 관람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강렬한 붉은문이 너무나 인상적이라

관광객들과 신자들이 지나간 후에 다시 또 사진 =_=;;



한쪽엔 부적을 태우는 곳도 있었는데


처음에 들렀던 기념품샵이 단순이 기념품샵이 아니라

향과 태우기 위한 부적등을 판매하는 곳이었다는걸 여기서 깨달았다 =_=;;;



응옥썬 사당에서 바라본 호안끼엠 호수



워낙 작은 섬이고 작은 사당이었지만

너무 적나라하게 크게 이야기 해서 부끄럽기까지 했던 그 관광객들과 달리


나는 너무나 좋아서

하노이의 상징처럼 느껴졌던... 그러한 작은 응옥썬 사당이었다.



짐을 맡아주신 매표소 아주머니에게 진심의 감사인사를 전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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