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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프랑스)이 하노이에 남긴 식민지 시대의 상징 롱비엔 다리 (Long Bien Bridge)

sword 2017. 2. 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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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17

Vietnam / Ha Noi

Long Bien Bridge

프랑스의 에펠이 베트남 하노이에 만든 롱비엔 다리



사람들마다 하노이에 가는 각각의 목표가 있을거고

기대하는게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하노이 여행에 있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게 바로 이 롱비엔 다리다



Long Bien Bridge


프랑스의 베트남 식민지배와

베트남 전쟁에 있어서 가장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다리


하노이 홍강위에 건설

에펠탑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그 "귀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 1832~1923)"이 설계

1899년 부터 1902년까지 프랑스 식민지배 동안 건설

철교 건설에 필요한 건축 자재를 전량 프랑스에서 가져와 제작

철교 총 길이 2.5km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다리라니...

그것도 프랑스의 에펠탑으로 유명한 그 구스타브 에펠 디자인 ㄷㄷㄷㄷㄷㄷㄷ


아침일찍 달려온 첫 일정은 바로 이 롱비엔 다리이다


아슬아슬 한사람이 걸어갈만한 길 옆으로 

어마어마한 오토바이들이 지나가고


다리 옆으론 마치 택배하차장 같은 물류센터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오토바이, 자전거들이 쉼없이 지나다니는 길


차량은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당당히 운행하는 차량들도 볼 수 있기도 하다 =_=



때마침 가운데로 지나가는 기차가 나는 신기한데

여기사람들은 일상이니 아무도 관심도 없다


물류센터처럼 짐을 실은 많은 트럭들과 

물건들을 바쁘게 옮기는 작은 트럭과 오토바이들이 빠르게 움직여서 마치 동대문을 보는거 같기도 했는데

여기는 엄청나게 무리하게는 짐을 싣지 않는것도 인상적이었다


무법천지같은 도시처럼 느낄때도 있지만

이곳 나름대로 위험을 동반하는 무리함은 자제하는 것도 이 도시가 흘러가는 방법 중 하나인듯



길이가 2km 라는 다리답게

정말 길고길다 =_=


다시한번 소지품을 잘 챙기며 걷기 시작



녹슬디 녹슨 철교이지만

우직한 다리와 어울리지 않는 우아한 곡선이 눈에 띈다



걸어도 걸어도 역시 길다;;



롱비엔 다리에서 보이는 하노이 주택가 모습



롱비엔 다리에서 보이는

강가에서 조업중인 배들



아래엔 농장이 보이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날씨가 뜨겁다 흐렸다 반복하다보니

덩달아 그늘없이 걷는 길이 피곤했던...



예전엔 초소로 썼을듯한 장소도 있고



롱비엔 다리를 건너며 보이는 모습


멀찍이 보이는 높은 건물가 빼곡한 주택가

그리고 녹색으로 펼쳐진 바나나와 파인애플 농장으로 추정되는 녹색 숲이 보인다



아슬아슬한 난간이지만 꽤 튼튼하게 있었는데

중간중간 이렇게 뭔가 뷰포인트? 같은 개념의 장소도 있다 ㅎ


2.5km의 다리가 워낙 길다보니 

걸으면서 이걸 언제 다 건너나 싶었는데



2/3 쯤 되는 지점에 이렇게 아래로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ㅋ



아까와 다른 초소로 보이는 곳도 있고


옛날에도 이렇게 노란색이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전쟁시엔 군인들이 사용했을 장소였을 텐데;;;



물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가


많은 사람들이 물보는 재미가 없다고 하지만

나는 힘차게 흘러가는 강과 건너편에 보이는 쯔엉즈엉 대교도 보이고

강이 흐르면서 함께 흐르는 듯한 공기가 주는 상쾌함도 나쁘지 않았다



내가 건너온 길 =_=



앞으로 가야 할 길...ㄷㄷㄷㄷ



중간에 건널 수 있는 포인트로 반대편으로 건너가서 반대편을 보며 돌아가기로...


계단으로 만들어도 되겠지만

오토바이가 잘못들어 온 경우도 많은지 

저 길을 통해서 오토바이를 끌고 반대편으로 돌아갈 수도 있게 되어있다 ㅎ


하지만 당당히 역주행을 하거나 다리 위에서 위험한  U턴을 하는 오토바이도 있다...ㄷㄷㄷㄷ

어디나 무개념은 있는 ㄷㄷㄷㄷ



전쟁시 폭격도 맞았던 다리인 만큼 새로운 부분들도 보이고

중간중간 보수도 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된 부분, 새로운 부분 보는것도 신기하다


교체되지 않은 부분은 110년전 프랑스에서 멀고먼 바다를 건너 온 물건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참 중요한 다리임은 틀림없는 거 같다


이젠 많은 사람들의 생활속에 자리잡은 다리이지만

식민지 시대의 사람들은 이 물건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식민지는 그 나라에 상당한 상처를 남기게 되는데

나라마다 식민지를 삼는 이유와 목적, 활용이 다른 만큼

식민지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하겠지만


프랑스도 하노이를 코친차이나의 수도로 사용하며 이용한 곳이니... 

독립운동을 하던 인사들을 잡아 가두던 수용소까지 있었던걸 보면

좋았을것 같진 않다 -_-



아침에 잘 먹고 나오긴 했지만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쭈구리고 앉아 잠시 쉬는 중 =_=




주변에 바나나와 파인애플 농장이 많은데

바로 파는 매장도 다리위에 이렇게 있었다


문제는 바나나 좀 사먹으려니 가게 주인 또 없음 =_=...

왜 내가 가는 곳마다 가게 주인들은 어딜 가있는건가!!!!


지치고 힘들어서 바나나 한두개 쯤 들고 돈을 내려고 해도..

가격도 안써있어... =_=;;;;... 포기



왔었던 길의 반대편 길로 돌아가는 길



씩씩한 아가씨가 나처럼 풍경을 관람하며 오고 있었는데...


아까 시작할땐 물류센터같은 곳이었지만

반대편은 쓰레기 또는 재활용 분리수거장 같은 곳인지 냄새가... ;;;;


만약 롱비엔 다리를 간다면

그냥 낡은 다리라고만 보질 말고

시간을 들여서 좀 걸어서 구경해보는걸 추천함.





* 매우 힘들게 정리한 롱비엔 다리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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