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내렸지만 무사히 마친 밴쿠버에서의 첫 이사
Jan 2018
Canada / Vancouver
밴쿠버에서의 첫 이사
드디어 집 이사를 하고...
정리가 어느정도 되어 사람사는 집 같아 졌습니다 ㄷㄷ
일주일 내내 정리만 한것 같아요 ㄷㄷㄷㄷ
정리할 짐이 많기도 했지만
이사 들어갈집이 살던 집보다 작은데다 저희가 수납할 가구가 적어 정리하는데 고생 좀 했는데요
우선 이사는 거의 2주에 걸쳐서 진행되었습니다
사연이 좀 있었는데요
집에서 이사나간다는 말을 늦게 하는 바람에 이사 날자와 이사 들어가는 날짜가 잘못 되버렸습니다
대부분의 밴쿠버 시내 건물들은 월말 이사, 1일 입주가 기본이라
집을 열심히 알아볼때 미리 통보를 했어야 하는데 이건 저희의 실수였습니다
저희는 거의 몇달에 걸쳐 집을 알아보고 찾아낸 지금의 집이 너무 맘에 들기 때문에
집주인에게 취소보다는 2주정도 입주를 늦게 해도 되겠냐고 조심스럽게 여쭙고 입주 청소를 저희가 하겠다고 자처하였습니다
월세를 이쪽 저쪽으로 반을 이중으로 결제 한다 하더라도 괜찮을 만큼 가격대비 위치와 주변환경이 좋아서요
다행이 집주인분은 기존 세입자가 워낙 엉망으로 사용한 집이기에
저희 커플이 집을 매우 깔끔하게 사용해줄것 같다며 (저의 외모가 매우 까다롭고 깐깐해 보이는 이미지라며...-0-...??????...)
저희의 이사를 기다려 준다고 하셔서
1월 중순부터 조금씩 들어갈집의 부엌과 짐들을 넣을 공간들을 청소하고 짐을 끌차와 여행용 캐리어로 버스타고 2주간 조금씩 옮겼는데요
문제는 집이 더러워도 너무 더러웠...
청소를 조금씩 한다 한다 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심각해서... -_ㅜ... 아 이정도일줄은... ㅠㅠ
게다가 반려자님의 일이 너무 바빠지셔서 주말 출근은 물론이고 매일 밤 12시가 넘는 엄청난 일정에 시달리셔서
저 혼자 해야 했습니다 ㅠ_ ... ㅜ
이사할때 한번에 하는게 좋을 수도 있으나
저희는 짐이 꽤나 많은데 둘 다 저질 체력이라 한번에 했다가 진짜 몸져 누울것 같아서 조금씩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사 당일엔 이곳에서 만난 지인들의 도움을 얻어 빠르게 이사를 끝낼 생각이었거든요
도와주는것도 고마운데 짐이 많아 고생시키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이사일은 일요일!
이사 전날인 토요일에 ... 이때 진행되던 프로젝트가 딱 끝나서 이사 후 몇일간 휴가를 얻으셨지만
이미 이때의 반려자님은 그냥 쓰러져서 몇일간 누워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기에 엄청 무리인 일정이 되버렸습니다
저는 몇주간의 혼자하는 이사준비로 상태가 안좋기 시작했고요... -0-;;
토 (짐 조금 옮김) - 일 (본격이사) - 월 (이사나가는 집 청소 후 서류 마무리)
이 일정이었습니다만...
이 당시 폭우가 시작 되었죠... -_ㅠ..
... 하... 하하..
이사 전날
비가 무지막지 내리다가 멈췄던 마지막 석양을 봐주고요
이 풍경을 보며
잘있어어어어어~~~를 몇번이나 외쳤는지 -_-;;;;;;
그래 하늘 멋지구나... -_-...
이 풍경 때문에 참았는데... -_ㅜ...
...하면서... 짐 옮길려니 다시 폭우가... ㄷㄷㄷ
이사 당일
열심히 옮겼다 하더라도 남은 이 많은 짐... -_ㅜ...
하... 하하...
식탁을 포함한 책상만 3개
침대는 전날 밤 분해완료, 3단 서랍장 두개, 싸구려 책장 하나가 큰 가구라 할 수 있지만... 짐이...;;
폭우를 맞이며 옮기긴 했습니다만 무사히 옮겼습니다
일요일이었지만
일찍이 이전신청을 해둔 덕분에 이사하는 날 와주셔서 http://bluesword.tistory.com/385 이러한 상황은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만 ...
뭐가 잘못되었는지 한참 걸렸다는건 함정입니다 ㅎㅎ
그리고 이사를 하면 기존단말기를 바꿔주시는데
단말기는 우편으로 셀프 반납을 해야 한다고 들었지만 다행이 요즘은 수거를 해간다고 해주시네요
게다가 저희가 이번엔 중국사람들이 많은 차이나타운 근처에 이사를 해서 그런지
아시아인들이 익숙하셨는지 신발까지 벗고 들어오셔서 깜놀했습니다 ... 기존에 살던곳에선 상상도 못할일이었거든요 ㄷㄷ
조그마한 다운타운이지만 동네마다 극명하게 분위기가 달라진다는것도 새삼 느꼈습니다
저녁엔 도와 준 지인 두명과 저녁을 잘 먹고 보낸다음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러 와서 뒷쪽 야경 한번 더 보고요
집이 버스로 한번에 15분정도만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서 가능했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류정리를 하고 떠나는 날 아침마저도 폭우...
관리인을 만나기 전 삼각대 세워놓고 저희 부부만의 기념사진을 여길 배경으로 찍었습니다
가끔 지인들이 방문하면 여길 배경으로 사진을 열심히 찍어드렸는데
정작 저희 사진이 없더라구요 ;;
그래서 마지막으로 시간을 여유있게 두고 열심히 찍었습니다 ㅎㅎ
언제 이런 전망에서 사진찍어보냐며 ㅋㅋㅋ
방에서 느낄 수 있었던..
창문에 부딪치는 빗소리를 참 좋아했는데 말이죠...
싸악 청소하고 한장...
커튼은 원래 달려있던거 꺼내서 달아두고
해가 너무 강해서 암막 스크린을 달았는데
결국 떼질 못해서 나중에 보증금에서 좀 까였습니다 -_ㅜ..
어설프게 떼고 어설픈 페인트칠을 했다간 더 크게 잘못될것 같아서 그냥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좁았던 부엌...
왼편의 선반도 결국 떼질 못해서 보증감 폭풍까임...-_ㅜ..
청소가지고는 뭐라 한마디 할 수 없게 아주 열심히 닦았습니다
렌트 관리자는 청소가 아주 훌륭하다고 열심히 칭찬하더라구요 ㅎㅎㅎㅎ
하지만 미처 챙기지 못한 저 커튼...
커튼을 깨끗하게 해놨어야 했는데 못해서... 저 커튼 세탁비에서 보증금이... -_ㅠ
커튼 세탁비가 보증금이 많이 깎이더라구요
방에 있던 커튼은 사용하지 않아 깨끗해서 괜찮았지만 거실 커튼은... 미처 챙기질 못한... -_ㅜ..
부분 수리와 커튼 부분에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헝..
저희가 이집에 이사왔을때 아주 엉망진창이었던걸 봐선
이렇게 보증금 깎아놓고 원상복구 안할것 같은 오피스 일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_= ...
그래도 거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않을 생각으로 엉망으로 해놓고 나가는 사람도 많고
잘 정리를 하더라도 현미경을 들이밀며 이리저리 트집잡는 오피스도 많기에...
저희는 대부분을 돌려받는 점에 위안을 삼으려 합니다 -_ㅜ...
보증금은 이메일로 정리 되어 리스트와 함께 송금해준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송금할때 계좌가 아닌 이메일이 계좌번호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따로 계좌번호를 알려줄 필요가 없어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죠
열쇠를 반납하고 마지막 청소용품의 부피때문에 택시를 타고 떠났는데요
정말 비가... 엄청나게 왔습니다 ... -ㅅ-...
이제 남은건 짐정리죠...
위 사진이 정리가 1차 된거라는거...
사진 외에도 창고방 (Den) 에 이미 갖다놓은 짐들이 한가득이었다는건 함정...
가구라곤 단촐하지만 짐은 단촐하지 않아
반려자님은 이미 한달 이상의 격무에 이사까지 하시느라 휴가내내 앓아누으셨구요...
반려자님 대신 혼자서 입주청소와 이사짐 포장, 이동, 정리까지 거의 혼자한 저도 같이 앓다가 일어났습니다... ㄷㄷㄷ
진짜 일주일 내내 정리 했습니다 ㅠ_ ㅜ...
청소를 거의 다 했다 생각을 했는데도
부분부분 보이는 지난 세입자의 흔적은 정말 상상을 초월 ... -0- ...
아무튼 이번 이사는
밴쿠버의 1월 최고 강수량을 100미리 이상 넘어서며
최고로 비가 많이 내린 1월 날씨를 뚫고... 무사히 마쳤습니다 -0- ...
빈집 사진이긴 하지만 집과 이사짐 사진을 보니 좀 부끄럽네요 =_ = ...
이전집에 미련이 많긴 했지만
워낙 불편한점이 많았던데다가 월세 대비 시설이 워낙 후진 곳이라...
같은 가격이라도 시설과 위치, 교통과 편의 시설이 구비된 곳으로 오니 좋긴 합니다
새로운곳에서도 열심히 살아야죠 ^^
새집은 다음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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